지소미아는 파기되어야 하는가?

정부는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한 7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지소미아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죠. 갈등의 연원이 65년 한일기본조약인데 7월까지만 되돌릴 이유가 있을까요? 65년 이전으로 돌아가는게 더 나은 해법 아닐까 싶습니다.
한일병합조약이나 임란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좋겠죠. 단교에 그칠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내친 김에 선전포고도 하죠. 왜구의 피로 민족의 한을 씻어봅시다.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는 강팀이다! 크어, 주모!!

---
양국간 갈등이 일제의 식민지배로 인한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 책임을 어디까지 물어야 할지, 또 물을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죠.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은 내가 어릴 때 나를 착취하고 학대한 옆집 아저씨에게 훗날 사과와 책임을 물었더니 '느개비한테 따지셈, 이미 할만큼 했고 다 끝난 얘기임ㅇㅇ'하는 것과 비슷하겠죠. 문제의 '느개비' 새끼가 과거엔 술쳐먹고 행패나 부리는 개차반이었으나, '어디서 났는지 모를 돈'으로 장사도 하고 몰빵해서 장남 새끼 대학도 보내고 하더니 지금은 집안 꼴이 좀 사람 사는 꼴은 갖추게 되었다는 배경 설정을 붙여도 되겠군요.

이제 머리가 좀 굵으니 이거 뭔가 잘못됐다는 기분이 들죠. 쳐맞은 건 난데 왜 장남 새끼만 잘 먹고 잘 사는 걸까, 내 대신 합의금 받았다는 개비 새끼는 왜 입 쳐닫고 모르는 척 하지??? 나는 아직 트라우마를 겪는데 왜 옆집 아저씨는 저렇게 태연할까?

왜긴요, '느개비'가 날 팔아먹었으니 그렇죠.

---
징용공 판결과 이후의 전개를 실패로 평가한다면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겠죠. 한일기본조약을 정치적인 포괄 합의로 이해한다면 현재와 같은 갈등으로까지 비화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한 책임을, 계약으로 이해한다면 조약상의 분쟁해결 절차에 따르지 않은 책임을 물어야 할겁니다.

물론 꼭 실패로 평가할 이유는 없습니다. 드디어 왜구의 피로 민족의 한을.. 주모!!! 뉴_뉴

---
관련해서 읽기 좋은,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중 청구권 협정 이야기.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121338

---
느개비 새끼가 받아먹은 합의금, 혹은 '청구권 자금'을 횡령으로 보고 반환을 청구한 사례가 있습니다.
법리를 떠나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는 관점이지만 기각당하겠죠. '사람된 느개비', '정의로운 국가'는 허구에 불과해요.

[유족들은 "강제징병 된 피해자들은 대일청구권자금에 대한 직접적인 청구권을 가지고 있는데도 정부가 이를 피해자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경제협력자금으로 사용해버렸다"며 "이는 국가가 강제징병 피해자들의 목숨값을 횡령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814057000004

---
청구권 자금을 받아 성장한 기업, 혹은 장남 새끼에 관한 기사.

[‘우리 선조들의 피의 대가인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짓는 제철소요. 실패하면 역사와 국민 앞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5413.html

---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 '역사의 가해자' 관점에서도 사고해볼 필요가 있을겁니다.
다음은 베트남 파병 한국군에 의한 전쟁범죄와 그 배상문제를 다룬 기사들 중 일부.
'사람된 느개비'나 '정의로운 국가' 따위를 믿는 분들은 옥장판과 자석 팔찌를 주의하시길.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125366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11019.html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Content/Article?serial=149286

http://news1.kr/articles/?3643227
    • 아베 총리는, 한국이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지 예전 약속을 깨고 변덕을 부린다고 불만이던데 그런 맥락을 얘기하시는건가요?

      흔히 독일의 경우와 비교하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는 것을 일본의 흠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눈에 보이는 보상금이라도 받았는데 그걸 정부가 가로챘다는건가요?당사자는 쏙 빠진 자리에서 액수를 타협하고 냉큼 빼먹었다는?그래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일본은 이것을, 한국이 심심하면 꺼내드는 갑질용 카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 앗, 후미에입니까?!

        섬나라 원숭이!!!!의 관점따위 뭐가 중요하죠? 왜구의 관점을 고려하다니, 그거 완전 토착 왜구 아닙니까?
        저는 자랑스러운 한과 펄~럭의 민족입니다. 왜구를 무찌릅시다. 지소미아 아웃, 유니클로 아웃데스. 반박시 이명박근혜.
        • 아아앗, 저 데스는 death입니다.;;;; 총선이 한일전이듯 데스는 death입니다! 죽어랏, 왜구!! 이얏이얏~
          조국 센세 만세! 만세! 검찰 개혁! 독재 타도! 정경심 사랑해요!


    • 베트남전 관련 기사들부터 읽어봤는데 놀랍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몰랐는데... 


      한일협정 관련 기사도 읽어봐야겠습니다. 현대사의 뒷 얘기 같은 기사들 재미있을 것 같고 


      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위안부로 성욕을 해결하는 일본남자들이나 베트남여자를 임신시키고 한국으로 돌아와 모른체하고 사는 한국남자들이나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은 했죠. 누가 차이를 설명해 주실 분? ㅋㅋ 타락씨님 덕분에 기분 우울하고 좋네요. 위안부는 우리나라에 사과할 일이 맞고(그 수준에 대한 합의가 영원히 삐그덕거릴 듯), 우리도 베트남 정부에 뭔가해야 하나요
      • [타락씨님 덕분에 기분 우울]

        서비스로 개그도 쳐드림.
        • 찾아봤는데 없어서. 개그 어디....?
      • 뭔 차이가 있겠어요. 우리도 베트남에 뭔가 하긴 해야 할텐데 여기에 대한 얘기는 없죠.
      • 베트남갔던 한국군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위안부 문제와 이게 구분이 안된다면 이건 키드님 지능의 문제죠.


        그런 식이면 베트남 파병갔던 남자들이나 키드님 아버님이나 다 같은 한국남자들인데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그건 차이가 설명되는지 모르겠네요.

        • 아니 무슨 지능 드립을. 참나.
        • 짜증 났다고 막말 하시네. 아님 진짜 인간 아이큐 감별사십니까?
        • 그 두 가지는 국가가 저지른 범죄라는 공통점이 있는 거죠. 국가가 저지른 범죄에 왜 평범한 사람들을 엮어넣고 이게 구분이 안 된다고 지능 타령이신지? 사실 이건 지능의 문제라기 보다는 양심과 정의의 문제죠.
      • 네, 뭔가하는 것이 맞아요.


        그 뭔가를 아는 것이 힘들고 조심스러운거죠.


        이미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때에 사과를 했거나 하려고 했던걸로 알아요.


        배트남에서 사과할 필요도 없고 바라지도 않겠다고 했고요.


        그럼에도, 가해자의 입장이므로 사과를 해야 하는데,


        어떤식이어야 하는가가 어려운거죠.


        아마도, 배트남 민간이나 정부의 입장이 다를거에요. 그리고 공산국가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5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6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90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5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1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