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 지우기

빨간머리 앤의 서브텍스트가 인종차별이었는지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빨간머리는 아일랜드인의 특징으로 소위 백인 중에서 흑인으로 불린다는 군요.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나오는 빨간머리 백인이 소위 현대의 흑인 정도의 위치였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문화적 배경이었죠.


근데 빨간머리 지우기 논란이란게 벌어지고 있다는군요.


각색이나 리메이크 작품의 경우 빨간머리 백인이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으로 캐스팅이 되면서 벌어지는 것이죠.


유명한 예로는 [쇼생크 탈출]의 레드 역할이 원래는 아일랜드인이었답니다.


가장 최근은 바로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이겠네요.


백인을 흑인 역할로 주는게 아니라 과거 억압받은 인종 역할을 현대 억압받는 인종으로 대체된 것 밖에 안되는 것일 수 있다는 사실에 참 소름 돋네요.

    • 줄리앤 무어도 빨강머리라 열등감이 있었는지 <한니발>찍을 때 빨강머리인 리들리 스콧 이해했다고 ㅋ 한니발 리뷰에서 무어는 양의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고 쓴 적이 있죠.
    • 빨간머리 하면 자의식 높고 야무진 이미지였는데 (스컬리 영향?ㅎㅎㅎ)


      드라마나 영화에서 빨간 머리에 대한 지적질이나 묘사 같은게 많이 된다는 생각은 종종 했지만


      그런 차별이 있다는 건 몰랐네요..

    • '각색이나 리메이크의 경우, 빨간머리 백인이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으로 캐스팅'. 이런 진저 지우기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를 잠깐 했을 때 해외 원문을 찾긴 힘들더군요. 흥미로운 관점이기는 합니다.

    • 인어 공주 흑인 캐스팅 이후 핫 해진 이야기죠.

      솔직히 흑인이 싫으니까 진저 차별을 들먹인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흑인 혐오를 정당화하려고 진저 차별을 방패막이로 이용한 거죠.


      누가

      "(진저가 아닌) 백인이 진저를 빼앗은 경우"를 인용해 봅니다.


      앰버 허드 - 메라 (아쿠아맨)

      소피 터너 - 진 그레이 (엑스맨)

      소피 터너 - 산사 스타크 (왕좌의 게임)

      스칼렛 요한슨 - 나타샤 로마노프 (블랙 위도우)

      커스틴 던스트 - MJ (스파이더맨)

      마이클 캐시디 - 지미 올슨 (배트맨 대 슈퍼맨)

      에런 애슈모어 - 지미 올슨 (스몰빌)

      와킨 피닉스 - 존 칼라한 (돈 워리)

      서린다 스완 - 메두사 (인휴먼즈)

      우마 서먼 - 포이즌 아이비 (배트맨과 로빈)

      재키 얼 헤일리 - 로어셰크 (왓치맨)

      KJ 아파 - 아치 앤드루스 (리버데일)

      벤 애플렉 - 맷 머독 (데어데블)

      찰리 콕스 - 맷 머독 (데어데블)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만 썼는데 찾아보면 훨씬 많을 겁니다. 진저 캐릭터의 이름을 검색하면 여태까지 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 쫙 나오더군요. 백인 천지인데요?
      • 순수한 궁금증인데, 블랙 위도우의 경우 작중 머리는 빨간색으로 나오거든요. 스칼렛 요한슨은 원래 금발인데. 이 경우는 빼앗은건가요 아닌건가요.


        원래 빨간머리인 사람이 실제 빨간머리인 작중 인물을 하는 경우만 세이프인걸까요?

        • 아무도 댓글을 안 가시기에...

          잘 모르지만 댓글 남깁니다.


          일단 진저는 인종적 정체성이 아니라

          흑인이나 아시안 문제와는 다릅니다.

          진저 계열 배우들도 다른 머리색 역할 많이 맡고 있고요

          그 반대 경우도 많습니다.

          머리만 염색하면 되는 일인데요.

          평소에도 계속 염색하고 활동하는 배우들 정말 많죠.


          크게 문제삼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글을 본 적이 없거든요.
    • 위에 먼산님이 잘 써주셨지만 애초에 진저 캐릭터를 뺏어가던 건 금발, 흑발 백인들입니다.




      애초에 머리색이든 다른 피부색이든 죄다 워싱하던게 백인들인데 최근에 그나마 유색인종들이 약간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위기감(?) 느껴서 만들어내는게 저런거죠.




      경찰들의 부당한 강력진압에 죽음을 당한 흑인 희생자들 추모하는 옆에서 White Lives Matter Too!!! 하는 사람들이나 마찬가지 수준.

    • 빨간 머리가 백인 중 흑인이라는 게 너무 웃겨요. 그래서 빨간 머리면 노예 생활을 했나요, 아니면 버스나 화장실이 분리 됐었나요.

      물론 놀림이나 백안시 대상이 되긴 했었겠지만, 그걸 흑인이 받던 차별과 등치 시키는 건 정말 교묘하군요.
      • 한민족임을 강조하지만, 전라도를 차별하던 그런것과 비슷한걸까요?


        • 빨간 머리는 유럽인 중에 1~2% 확률로 나타날 수 있고, 북유럽쪽에서는 그 비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인종이라고 할 정도로 특정지을만한 혈족이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단지, 빨간 머리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있는 거죠. 고집이 세고 말이 험하다든가 가난하다든가..

          이게 진저 헤어에 대한 차별이 인종 차별적인 것이고 그걸 흑인으로 대체 캐스팅 하는 게 인종차별에 대한 백래시다라는 건 작년쯤부터 헐리우드쪽에서 튀어나온 얘기 같습니다.
          • 빨간머리 개인이 아니라 빨간머리로 대표되는 아이리쉬에 대한 차별을 말한 겁니다. 저는 알수 없지만, 아이리쉬가 차별을 받았다면,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암암리에 벌어지는 전라도 차별과 비슷한 것인가? 외부인이 보기에는 잘 알수 없는 그러누것인가? 하는 의문입니다
            • 코난 오브라이언이 자신의 창백한 피부와 빨강머리갖고 가끔 자학개그합니다.아일랜드인들 두고 하는 농담도 있고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