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담배 살 때

1.

청소년과 성인이 담배 살 때의 차이점을 적은 걸 어디선가 봤는데 완전 공감했던 게, 통상 성인은 담배를 풀 네임으로 말하고 청소년은 줄여서 말한다는 거였어요. 이런 거에 통계 따위 있을리 없고 그냥 편의점 알바 경험담같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공감이 됐던 건 담배 이름을 정확히 말하지 않았을 때 간혹 엉뚱한 담배를 건네받은 제 경험때문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담배를 받아 포장뜯고 한 대 딱 피워 물었는데 아놔, 왜 단 맛이 나지? 그제서야 곽을 보면 레종 블루가 아니라 레종 프렌치. 짜증.. 


두어 번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담배 주문할 때 정확히 말하고 가능하면 그 자리에서 곽까지 슬쩍 확인하는 게 버릇이 되었습니다.


2. 

까페에서 외모좋은 알바를 쓰면 확실히 매출에 영향이 있긴 있나보죠?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환경인가를 기준으로 까페를 가기 때문에 저와는 거리가 먼 얘기지만요. 다만, 도인(?) 풍모의 바리스타+잘생긴 서버의 조합이면 매출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글을 보니 거기에는 왠지 동감. 이미지적으로 뭔가 프로페셔널해보이는 게, 그럴 듯해 보이는 조합이긴 해요. 근데 도인 풍모라 함은 무엇일까요? 남자의 경우 희끗한 장발을 묶은 머리 정도가 떠오르네요. 여자는? 글세요. 얼른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네요. 이어 드는 생각이 픽션의 여성 캐릭터는 계속 확장돼 왔지만 여전히 그 다양성은 적구나 싶네요. 하여간 여성 도인 이미지.. 누가 있을까요? 음식과 연관지어 떠올려보면 실존 인물 중에는 효재가 떠오릅니다. 소녀 룩도 마음에 안들고 딱히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특이하다 싶은 본인 캐릭터는 있으니까요. 허구 속 인물로는 음.. 멸절사태?? ㅋㅋㅋ 아, 모르겠어요. 여성 도인 이미치 추천 받습니다.


3. 

젠더를 내밀어 또다른 혐오를 하는 것도 싫고, 외모 평가를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게시글도 활발히 잘 안올라오고 글을 쓰는 유저도 몇 안되는 게시판이지만 댓글 달리는 걸 보면 그래도 여전히 눈팅하는 유저들은 꽤 되는 것 같네요. 그러니 여성 도인 이미치 추천 받습니다22 

    • 배우 문숙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처음에는 "배우 문숙의 요즘 모습"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만희 감독 영화에 출연하던 젊은 시절에도 말하자면 머털도사 같은 젊은 도인의 풍모가 있었어요.
      • 문숙이 있었네요. 그러고보니 사바하에서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 여성도인 이미지라면 어쩐지 강경화장관이 생활한복입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구만요.
      • 생활한복은 도인 코스프레 치트키 아닙니까. 그건 넘 노골적이어서 안되겠어요 ㅋ 

    •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이상은이 제일 가까워 보이네요. 특히 공무도하가 앨범을 낼때의..
      • 이상은은 담다디할 때가 제일. 여자인지 남자인지 정말 헷갈렸었어요. 

    • 정은경 질본본부장님이 내려주시는 커피라면 사약이라도 받아먹겠어요.

      • 정은경 본부장이 화장에 힘 안주고 자연스런 모습인 게 넘 멋져보이더라구요!
    • 2. 도인풍모의 외모는 요식업 업종에는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연상되는 이미지가 깔끔하고는 거리가 있는 듯...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머리묶은 남성이 서비스 하는데 왠지 불쾌한 느낌과 걱정이...


      또 외모에서 주는 선입견,,,,그 남성이 선임쯤 되는 듯 해서 나대는데(?), 그 모습이 프로페셔널 느낌보다는 권위적인 꼰대느낌.


      제가 부족해서요...




      3. 여성도인의 이미지라도, 서비스업종에 맞는 외모와 복장을 갖춰야...


       역으로, 서비스업종에 맞는 외모와 복장을 갖춘 도인을 연상하기가 어려워요.



      • 정확히 말하면 도인이라기보다 장인 이미지가 맞다 할 수 있겠습니다. 깔끔하게 묶은 머리와 앞치마는 필수죠. 장인으로 시작해서 커피맛의 극한에 매달리는 기인의 여성 이미지는 무얼까 생각해 봤네요. 

    • 저는 도인이란 말 이미지가 썩 좋지가 않아서요 . 세상을 등지고 커피만 사십 년간 파서 득도했으나, 손님이 뭐라고 하면 금방 버럭해버릴 것 같습니다 ㅋㅋㅋ




       하나만 파서 일가를 이룬 사람 이미지로만 보면 윤여정 생각나고요. 배우 개인사 얘기가 아니라 그런 옷차림과 표정과 머리와 체구를 한 중년 여성 얘기에요.  




       백발 긴 머리를 묶은 모습 때문에 문숙 생각났는데 이미 다른분이 써주셨네요.
      배우 김혜정도 도인의 비주얼.

      애니 캐릭터 중에는 호호 아줌마가 여자 도인 느낌입니다.

      • 윤여정씨는 옷을 넘 잘 입어서... 패셔너블하게 입으면 왠지 도인같지 않은 느낌이 ㅋ 

    • 생활한복은 제 로망입니다. 그래도 회갑 이후에 입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네요.
      • 디자인 괜찮은 생활한복은 가격대가 좀 있더군요.
    • 틸다 스윈튼이요. 아예 그 역을 하기도 했고.
      • 저도 '비인간 전문 배우' 스윈튼 여사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도인'이라고 하면 동양적이어야 할 것 같아서...


        라고 댓글 적다 생각해보니 정말 하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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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 근데 아무래도 이 역할은 좀 안 어울렸고 그냥 서양쪽 초월자 쪽이 훨씬 어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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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아무래도 이 쪽은 도인 느낌은 아니긴 하네요. 하하;

        • 두번째는 올란도 짤인가요? 정확히 제가 찾았던 이미지는 도인보단 장인 느낌인데.. 스윈튼은 뭔가 외계의 캐릭터같아요. 현실의 캐릭터같지 않다는 데선 도인 느낌이긴 하네요.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의 한 장면입니다. 틸다 스윈턴이랑 톰 히들스턴이 뱀파이어 코스프레하고 수다 떨다 끝나는 영환데 그 둘의 코스프레가 너무 근사해서 재밌게 봐 버렸네요. ㅋㅋㅋ
            • 오. 톰 히들스턴까지 나온다고요? 함 찾아봐야겠군요. 감사. 

        • 왜 꼭 민머리여야만 했는가 의문이 있습니다. 왜! (케이트 블란쳇도 게머리로 만들더니.)

    • 사짜 말고 찐 도인이라면, 와호장룡의 양자경?? 커플 둘 다 참 멋있긴 했습니다.
      • 맞네. 와호장룡 양자경이 있었네요. 이거 빙고네요. 

    • 편의점아르바이트씨가 흡연자일지라도 본인이 안 피는 담배는 잘 모른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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