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 속 무서웠던 대사들

1. 도련님 축하드립니다 예쁜 누이동생이 태어났어요

-이제 니네 집안은 여동생 때문에 망하고 너는 그 여동생을 죽여야 할지도 몰라 ...


2. 아이고 산딸기만 먹으면-혹은 얼음물 한 그릇만 마시면- 입맛이 돌 것 같다

밖에서는 대개 눈이 오거나-산딸기- 삼복 더위가 한창이거나-얼음물


3. 어명이고 누구누구는 어디 사또로 가시오

-가도 죽고 안 가도 죽는다 어차피 죽는다

안 가면 어명 위반이라 사약이 내려질 것이고

가면 도착한 날 밤에 죽는다


4. 이제 저 고개를 넘으실 때 까지 뒤를 절대 돌아보시면 안 됩니다

-아마 중턱 즈음에서 돌아보겠지?

괜찮아

아브라함 시대부터 실패한 것이야


5 얼마만 들키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단다

-꼭 하루 앞두고 ...


6. 댁의 아드님을 소승의 절에 잠시 보내시지요

-니네 집 식구 다 죽어요...


7. 혹여 이리이리 하면 지아비(혹은 부모)의 병이 나을지도

-시체 다리 자르기는 차라리 쉬울지도 .

그런데 해내는 사람이 있어서 더 무서움




그리고 지금 내가 무서운 것


과장 or 부장 : 결제 서류에 대해 이야기좀 할까?

부모님 : 집에 일이 좀 생겨서 미안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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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대사들이네요.

그런데 마냥 웃을 수 만도 없는 것이, 7번 말입니다.


7. 혹여 이리이리 하면 지아비(부모)의 병이 나을지도

-시체 다리 자르기는 차라리 쉬울지도 .

그런데 해내는 사람이 있어서 더 무서움…


이 얘기가 농담이 아니더군요. 저희 집안 어른들 중에 진짜로 계셨더라구요…원래도 효부로 이름 나신 분이었는데 병든 시어머니를 위해 정말 무덤에 가서 죽은 시신의 다리를 잘라다 약을 해서 드렸다고요…

그렇다고 그 시어머니 병이 진짜로 나은 건 아닌데…

어렸을 적에 이 얘기 어머니께 듣고 어찌나 놀랐든지;;

아무리 효심이 대단해도 그렇지,

그걸 진짜로 해내는 사람이 있을 줄은…;;
    • 정말 엄청난 대사들이네요!

      근데 지아비는 부모가 아니라 남편을 칭하는 단어 아니였나요?
      • 아, 예 수정했습니다. 펌글이라서 제대로 못 봤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아비=부모라는 의미가 아니라 지아비(또는 부모) 라는 의미로 쓴 글 같았어요, 원문은.
          • 예, 그런 것 같네요. 그래도 오해의 소지가 있으면 안되니까 말 나온대로 수정했습니다.
    •  저는 빨간 병과 파란 병을 주면서 위기에 던져라 하던게 무섭더군요. 저같으면 언제 각각을 던질지 몰라 엉뚱한 상황에 던질 것 같아요. 어쩌문 그렇게도 딱맞게 던지는지

      • 동감. 저도 그런 상황이면 어버버…하다가 대박 실수를…그래도 요술 주머니니까 어떻게든 해결해 주지 않을까요? ㅎㅎ
    • 다 무시무시하지만 7번은 진짜 진짜 무섭습니다...




      부록(?)들도 무섭군요. 결제 서류 이야기 좀 할까, 미안하지만 집에 일이... 어으; 현실로 겪은 경험이 다들 있을 거예요 이건.

      • 그러게요. 뭐니뭐니 해도 현실이 젤 무섭다니까요;; 제가 그래서 영화 <곡성>을 야간 상영으로 보는데 전혀 안 무섭더라구요. 당시 가습기 사건 때문에 열불이 터지고 있었던 터라…7번도 우리 집안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얘기를 들은 이후로 정말 그냥 전설 같지가 않고…여튼 진심 소름이 끼쳤죠.
    • 전설의 고향을 무서워서 잘 못 본지라...

      자기 살을 도려내 부모를 먹인다거나 자기 자식을 죽여 병든 부모에게 먹인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어릴 때 아버지가 몇 번 하신 것 같아요. 결론은 그게 자기 자식이 아니고 산삼이었다는 거지만요.

      덕분에 저는 효도란 몹쓸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저도 같은 이유로 전통적인 관념의 효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죠. 더 끔찍한 건 효도를 위해 어린 자녀를 희생시키는 사건이 역사에 실제로 있었다는 겁니다. 한국사에서는 모르겠는데 중국사에서는 있었거든요.


        송나라 때 병든 어머니를 위해 어린 딸을 약재로 쓰려고…부모가 자식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두 건이나요. 더 대단한 건 딸을 죽인 이 아버지들이 국가 차원에서 상을 받았다는 겁니다. 효자비라고 하죠. 그거 세워주고 황제에게 각종 포상을 받고 그 고을 원님은 승진하고. 그랬는데 정작 명나라 때 같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반대 일이 일어났어요. 효도를 하기 위해 딸을 죽인 아버지는 존속 살해죄로 사형에 처해졌고 이걸 효도라고 칭송하면서 황제에게 청을 올린 고을 원님은 삭탈관직에 귀양까지 갔네요. 당시 판결을 내린 황제가 홍무제 주원장이었는데(본인이 농민 출신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 시절에도(그러니까 인권이라는 개념이 아직은 없었던 전근대 사회) '이건 효도가 아니고 존속 살인에 불과하다' 고 (누군가는)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 에구 4,5번... 그놈의 단서... 가 도화선이 되버리죠~
      • 4. 5번…그놈의 금기 말입니다. 언제까지 절대 뒤돌아보지 말아라, 어디어디 방은 열어보면 안된다.…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애초에 안될 거여서 아예 저런 금기라는 걸 상상해 낸건지…
    • 비바람 피할 헛간이라도 하룻밤
      • 길가던 나그네와 엮이는 것도 전설의 고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거리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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