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 봤습니다 (스포 유)

SF 영화를 처음부터 좋아했던 건 아닌데 요즘은 워낙 기본적인 영상미들이 뛰어나서 언젠가부터는 SF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네요. 영화의 과학적 설정이 완벽하지 않더라고 대부분 무시하는 편이구요 (어차피 찾아낼 능력이 없어서기도 하고...).


확실히 불친절한 영화는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의 이해는 어렵지 않은데 문제의 뒤로가는 카체이싱... 부분이랄지 디테일한 것까지 한번에 다 이해하기는 불가능한 영화가 아닐지 싶습니다. 저는 한번 보고 몇가지 설명들 대충 찾아보고 두번째 봤는데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많이 내용을 따라잡긴 한것 같습니다 물론 100%는 불가능;;.


 많은 분들이 까는? 부분 중 하나인 남주의 이해하기 어려운 여주에 대한 집착... 도 그냥 영화 전체적인 불친절함을 그러려니 하면;; 그런가 보게 됩니다. 어쨌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주에게 접근할 수 밖에 없기도 했고 총맞은 여주를 살리기 위해 돌아가는 것도 중요한 액션신을 보여주기 위함이니... 써놓고 보니 뭐 너무 좋게만 얘기하는 거 같네요.


놀란 감독이 스스로를 상업영화 작가로 positioning 하는 것처럼,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만듦새는 아닐지라도 어떤 장대한 스케일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를 설계하고 보여주는데는 이견이 없는 최고의 감독이 되지 않았나 싶고 다음에 테넷보다 더 어려운? 영화가 나올지라도 여전히 즐거운 마음으로 놀란 감독의 영화를 찾아보러 갈 것 같습니다.

    • 저도 첫 문장 같은 말을 했다가,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영상을 보는 거네요'라는 쓴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쯤 되니 뭐 스팩타클 즐기는 것도 좋지 않나 싶군요.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이도가 놀란 영화의 본질은 아니겠고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게 한다는 쪽이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적 경험을 하고 싶다 할 때, 어쩌면 되겠지? 하면서 들어갔다가 이만하면 됐군 하면서 만족하며 나오는 거죠.

      • 시네21에 실린 놀란 감독 인터뷰에 그런 말이 있더라구요 "관객들이 큰 화면에서 세계 각지의 명소를 보면서 모험을 즐기는 체험을 제공하고 싶다"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너무 정확하게 설명해서 소름 (물론 이에 더 충실한건 본 시리즈겠지만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2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