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사나이...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질색하기는 하는데

여자친구가 같이 보고 싶다고 해서

억지로 1화보다가 결국 포기했어요.

'전쟁에 대비'라는 핑계 하나로

온갖 형태의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광경이

역겹기 짝이 없고...물론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런걸 흥미롭게 보는 여자친구마저도

다시보일 정도로 어쨌든 싫었어요.

제 표정이 굳어지고 곧 딴 짓을 하는 걸 본

여자친구는 제가 힘든 군생활을 했던 걸

얘기하며 그것 땜에 힘든 거냐고 담부턴

자기 혼자 보겠다고 하는데...물론 옛 군생활이

떠오른 것도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데...

전 어떤 형태든 부조리와 폭력의 극치인 군대가

예능의 형태로 친근하게 사회에 녹아드는게

극도의 거부감이 들어요.

군대는 철저히 감시와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가짜사니이 진짜사나이 등등의 예능을

보며 부조리와 폭력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하는 게 역겨워요.

그걸 보며 군생활의 추억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남자들도 추해보이구요.

하...복잡한 감정...
    • 이근 이야기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가짜사나이 자체는 흥미로운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진해서 고생길에 뛰어든 건데 징집되어 억지로 하는 건 아니니까요
      • 물론 군대 특유의 상명하복이 조직문화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고 한국 군대의 특수성과 부조리함도 문제가 있긴 하죠.
    • 전 비슷한 이유로 총쏘는 게임과 동물들을 가둬놓고 그들의 비참함을 구경하는 동물원을 무척 싫어해요. 하지만 육식은 도저히 못끊겠더라고요. 이중적이지만 이게 제 한계죠. 각자 감수성이 닿는만큼 불매하거나 조금씩 목소리를 내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 진짜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해요 아니 진짜 사나이 예능도 그렇게 비웃었으면서... 훨씬 더 혹독하고 명분도 없는 유튜브는 왜 보는 건지
    • 저도 어릴 때 군사문화 참 싫어했었습니다. 군사정부가 사회 전반의 파쇼정서를 재생산한다고 느꼈었거든요. 헌데 요즘 소위 586이라 부르는 분들의 파쇼적 태도를 보면 군사문화란게 군사정부와는 크게 관련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586들은 군사정부와 대척점에 있으면서 군대도 안 다녀오신 분들인데 당운영하는거보면 예전 권위주의시대나 별 차이가 없더군요.

      그리고 가짜사나이는 udt출신 유튜버가 친구 유튜버에게 제안하고 뜻이 맞은 다른 지원자들 몇 모아서 유튜브에 올린거죠. udt는 백프로 지원제이고 적지에 침투후 귀환하는 게 임무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혹독한 훈련이 필요하니 당연히 일반인들 보기에 과한 장면들도 나올 수밖에요.

      군대란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있는건데 남용의 우려때문에 존재자체를 거부하는건 어리석은 일이죠.
    • 네, 일상적인 파시즘이죠.
    • 프로그램 자체에 불편해 하는 입장이지만 훈련이야 지원한 개인들이 모여 특수 목적을 수행하는 집단을 위한 것이니 군문화의 악습과는 분리 되어서 생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 전 약간 S&M같은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왓챠의 짧은 광고영상을 본게 다이지만 포르노같은 느낌이던데요.
    • 근력운동이란게...근육을 학대하는 것이지요...


      정신력 강화 운동이란게....어떤식으로 해야할까요...


      양궁협회는 어떻게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마인드 강화훈련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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