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에덴 보신 분 계신가요(스포)

봉준호 감독이 지난 10년 영화 중 베스트중 하나라는 코멘트를 했다길래 계급에 대한 내용이 나오겠구나 정도의 예상만 하고 아무 정보 없이 보러 갔다왔습니다. 영상미와 강렬한 연기에 매혹되어 보다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있더라고요. 홍보는 50년대 이탈리아 로맨스 영화인 것 같이 되고 있는 듯 한데, 물론 그런 측면도 있지만 그 한 가지 이야기만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여기에 나온 계급과 진화론적 한계에서 기인한 로맨스는 오히려 환멸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요. 마틴 에덴을 프롤레타리아 자유주의자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러한 특정 너울보다는 내내 경계선에 서 있는 위태로운 한 남자로 보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초반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자신의 언어, 생각, 욕망, 사상을 첨예하게 다듬고 더이상 쳐낼 것이 없어진 예술가의 삶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타협하지 않는 개인주의자의 삶이란 꼭 이렇게 비참해야 하는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 잭 런던이 누구드라 얼마전 본 영화 콜 오브 와일드의 작가군요, 마틴 에덴은 주류와 비주류를 생의 원리로 다룬거 같은 흥미로운 내용이군요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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