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프라임바낭] 드디어 다 봤습니다!! 엑스파일 바이바이
- 마지막 시즌일지 아닐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시즌 11의 에피소드는 열 개입니다. 스포일러 없게 적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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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돈 스포일러가 아닐 것 같아 그냥 말씀드립니다만. 사실 외계인 음모론은 시즌 11 이전에 사실상 끝났습니다. 무슨 사건이 더 벌어진 건 아닌데 아무튼 끝났어요. 왜 끝났는지까지 적으면 스포일러라서 생략하고 어쨌든 결론적으로 끝났습니다. 그래서 시즌 10과 11은 외계인 음모론과 거의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별 차이가 없는 다른 음모론으로 진행됩니다만. 그마저도 시즌 11 피날레에서 끝이 납니다. 누군가가 제게 시즌 11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메인 스토리 다 끝내버린 거' 라고 주저 없이 대답하겠어요.
음... 사실 완벽한 끝은 아니에요. 한 시즌 정도는 더 만들 생각으로 만든 마무리 같습니다만. 어차피 시청률도 망하고 질리언 앤더슨이 완전 하차를 선언했으며 크리스 카터 본인도 이젠 안 될 거라고 선언한 판국에 시즌 12가 나올 리도 없구요. 그러니 멀더와 스컬리의 이야기는 정말 이걸로 끝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다행히도 그냥 '여기서 끝난 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마무리라서 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네요. ㅋㅋ
- 시즌 10에서부터 생긴 변화이고 저번 글에도 적었습니다만. 시즌 10과 11의 놀라운 점은 액션씬이 나름 그럴싸하다는 겁니다. 세상에나! 엑스파일 주제에!!
뭐 아마 엑스파일이 쉬는 동안 미국 드라마의 액션 연출 퀄리티가 높아진 부분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거겠죠. 그리고 그래서 생겨난 부작용이...
멀더가 전투 머신이 되었어요!! 폼나는 자동차를 몰며 상당히 간지나는 카 체이스를 몇 번 선보이질 않나. 혈혈단신으로 총 하나 들고 적진에 쳐들어가서 중무장한 특수 요원이랑 1 vs 5로 싸워 다 죽이질 않나. 자기 죽이러 온 암살자와 제이슨 본 스타일 격투까지 벌입니다. ㅋㅋㅋㅋ 이거 설정 파괴 아닌가요. 심지어 스컬리도 몇 번 그렇게 액션 히어로 놀이를 하니 그게 정말 어색해서 참...;
- 시즌 11의 에피소드 퀄리티는... 나쁘지 않습니다. 열 개 중에 메인 스토리 관련은 셋 정도인데, 언제나 그렇듯 개연성 밥 말아 먹인 전개지만 그래도 진행이 빠르고 마지막엔 정리까지 되니 걍 나쁘지 않았구요. 나머지 에피소드들 중에 좀 가벼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작정한 코믹 에피소드도 있고 무슨 '블랙 미러'와 '트윈 픽스' 스타일을 대충 막 짬뽕해서 만들어 놓은 듯한 에피소드도 있고 그냥 작정한 납량 특집 스타일 이야기도 있구요.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런 에피소드들에선 멀더와 스컬리의 캐릭터도 잘 살아나고 배우들의 연기도 여유 있고 원숙해 보여서 이야기 완성도를 떠나 그냥 보기에 즐겁더라구요.
- 바로 엊그제 적었던 시즌 10 소감이랑 별 다를 게 없어서 이 쯤에서 시즌 10~11에 대한 종합 소감 대충 적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시즌 9에서 시청을 멈춘 분들이라면 그냥 큰 기대 없이 '이야기의 끝은 봐야 쓰것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보실만 합니다.
특히 멀더 & 스컬리의 소소한 만담 플레이가 그리웠던 분들이라면 보셔도 돼요. 그쪽 측면으론 꽤 괜찮습니다.
두 시즌 합해도 40분 남짓되는 에피소드 16개 뿐이니 예전의 한 시즌보다도 짧고, 또 어쨌거나 이야기가 끝이 난다는 게 또 큰 장점이죠. 외계인 음모도, 흡연남도, 스컬리 아들도 이 두 시즌 다 보고 나면 미련 없이 떠나보낼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그 마무리가 전혀 마음에 안 들어도 저는 책임 못 진다는 거. ㅋㅋㅋ
+ 사실 결말은 상당히 강력한 막장입니다. 그래서 팬들에게 욕 많이 먹었다고 하고 저도 그 포인트가 뭔지는 잘 알겠습니다. 크리스 카터의 말에 의하면 한 시즌 더 찍으면서 다 풀어내고 해결할 생각으로 일부러 그렇게 막장으로 몰고 간 거였다는데, 솔직히 안 믿습니다 어쨌든 시즌 12는 안 나올 거고. 제겐 뭐가 어떻게 됐든 '이야기가 끝났어!!' 라는 기쁨이 커서 이 정도 결말에도 높은 만족감을 느껴 버렸네요. ㅋㅋㅋㅋ
++ 듀코브니는 '시즌 12 만들게 되면 난 오케이다. 불러달라'고 그랬다더군요. 하지만 질리언 앤더슨은 죽어도 더 안 할 것 같으니 소용이 없...
그래서 크리스 카터는 애니메이션 스핀 오프를 만들 생각이랍니다. 좀 가볍고 웃기는 이야기로 만들 생각이라고. 근데... 엑스파일 팬들도 그걸 그리 많이 보진 않을 것 같군요.
+++ 에피소드 하나에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나옵니다. 이 분은 성인 된 후론 아주 통통과 많이 뚱뚱 사이를 오가던데 여기에선 꽤 많이 살이 붙은 상태더군요. 그래도 이목구비가 어렸을 적 그대로라 금방 알아봤어요. 근데 맡은 역할이 '더 보이즈'에서 맡았던 그 캐릭터보다도 더 험한...;
++++ 시즌 10에 등장했던 멀더의 복사판 후배 FBI 요원이 있었죠. 보면서 '아 이 분도 참 탐 크루즈 닮았네...' 했었는데 다 보고난 후에 검색해보니 제가 최근에 본 '업로드'의 주인공 배우였네요. 전 진짜로 배우들 얼굴 못 알아봅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러다가 깨달았어요. '업로드'의 그 주인공 옆방 우주 갑부 할배가 위대하신 시가렛 스모킹 맨이었다는 걸.
+++++ 시즌 8~9의 주인공 콤비 중 T-1000 아저씨는 안 나오지만 레이스 요원은 나와요. 근데 뭐 캐릭터를 거의 쓰레기스럽게 만들어 놓더니 최종화에서는 대우가 그냥... 너무 심합니다 정말. 크리스 카터가 이 분을 의리로 불러들인 건지 아님 악감정을 품고 불러들인 건지 궁금할 지경이었네요.
++++++ 다 본 김에 완벽 스포일러 버전으로 잡담 글 하나 더 적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걸 봐야 하는데... 아마존 프라임 무료 체험 기간이 3일 밖에 안 남았네요. 그 안에 뭘 봐야 다 볼 수 있을지. '높은 성의 사나이' 최종 시즌 트레일러가 괜히 땡기던데 에피소드 40개를 3일 동안 볼 수 있을 리가...
근데 이미 다른 걸 보고 있어서... ㅋㅋ 무료 30일 기한이 이제 이틀도 안 남아서 짧은 걸 찾다 보니!
10이 맘에 드셨으면 11은 볼만할 겁니다. 대략 비슷한 수준이에요.
트와일라잇존은 보셨나요? 글렌 모건 제작이라고 그래서 너무 기대해서인지 저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역시 의리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아마존 무료 기간이 끝나면 웨이브로 갈아타서 시즌 1, 2 다 달려볼까 하는 중입니다. 현재로선 최우선 순위에요. ㅋㅋ
[또 어쨌거나 이야기가 끝이 난다는 게 또 큰 장점이죠.]
미드를 보면서 매 번 느끼는 부분이네요. 박수칠 때 떠날 줄을 모르나 싶을 때가 많더라구요. 다음 시즌이 안 나오게 되버린 미완의 드라마들을 생각하면... 전투머신 멀더 한 번쯤 보고 싶군요. (책상머리 이미지)
아, 그 말을 잊었군요. 완주 축하드려요ㅋㅋ
사실 엑스파일도 뭐 시즌 7~8쯤에서 끝내야할 걸 타이밍을 놓친 경우지만, 십여년만에 추가 제작된 것치곤 이 정도면 선방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전투 머신 멀더 진짜 어색하고 좋아요. ㅋㅋㅋ 축하 감사합니다. ㅠㅜ
저는 걍 추억으로만 남겨두려고요.
나중에 스포 가득한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추억은 파괴되라고 있는 것 아니었습니까? ㅋㅋㅋ
스포일러 잡담은 되게 금방 대충 적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글을 적으려다가 제가 외계인 음모론 얘기가 나올 때마다 짜증이 나서 대사들을 굉장히 대충 들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글 적기가 어렵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