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드레드풀

1시즌 마지막 회 남겨 두고 있는데 다른 시즌도 봐야 할 지 갈등됩니다.
제가 드레스 입고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안 좋아하는 이유가 배경,의상은 옛날인데 캐릭터들은 너무 현대적일 때가 많아서요. 배우들의 연기 방식이 너무 현대적일 때도 있어서 그 시대 사람들이 정말 저렇게 행동하고 말했을지 의구심이 들고 배경이 그냥 페티시나 장식용으로 쓰일 때가 있더군요.그러다 보니 결국 시대극은 피하게 되더군요.
페니 드레드풀은 거슬리지는 않는데 담고 있는 사상이 확실히 현대에 맞지 그 시대일 거라는 생각까지는 안 들더군요. 차라리 참조한 원전이나 사료를 찾아 읽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Alias grace를 1회만 보고 만 것도 20세기 여성작가가 옛날을 가정해 재구성한소설을 자의식강한 21세기 감독이 만드는 게 들어오더군요. 그 드라마의 의의와 성취를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만.제 취향이 그렇다는 거죠.

에바 그린은 광년이 연기에 자기만의 틈새 영역을 확실히 새겼다고 늘 생각하고 이 드라마에서는 그 광년이 연기 집대성을 보여 줍니다. 1시즌으로 끝난 카멜롯에서도 비슷한 역을 했죠. 얼굴 근육 움직임은 제한되어 있다고 늘 생각하지만 에너지가 엄청나고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 내면에 파고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성적인 사람이 과장되게 연기하는 느낌이 늘 들어요. 스모키 화장할 때보다 쌩얼이 더 예쁨.디올 쁘아송 광고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는데 미드나잇 쁘아송 모델이었군요

세트,의상,조명이 다 훌륭한데 닐 조던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생각나요.

노출이 심해도 쇼타임이니 이 정도는 당연하고 별 감흥이 없어요. 솔직히 젊은 남자 배우들 사이의 노출신에서 느껴지는 성적 긴장감보다 달튼과 해리 트리드웨이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게 더 크다고 생각. 건강하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빌리 파이퍼는 이상적인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해요.

1시즌에서 에바 그린 광년이 연기는 다 본 것 같아 계속 봐야 하나 마나가 갈등입니다. 제가 bl취향도 아니다 보니까요. 도리안 그레이 허허.

달튼이 연기한 말콤 메레이는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의 앨런 쿼터메인 생각났어요,영화에서는 역시 본드였던 숀 코너리.



각본 쓴 존 로건이 hbo 왓치맨도 썼죠.

    • 에바 그린 잘몰라 에바 마리 세인트 이름이 떠오르네요 아직 있으세요
    • 예전에 넷플릭스에 패니 드래드풀이 곧 내려간다고 해서 급히 보다가

      시즌1 중 3분의 1 정도만 봤던 기억이 있네요.

      왓챠에 있길래 봐야지 하던 참이었습니다.

      기억이 흐릿해 처음부터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럴 가치가 있겠죠?
      • 시간 때우기에 딱 좋고 의상, 세트 다 눈에 즐거워요.

        마지막 회에서 에바 그린은 인간적인 고뇌와 머뭇거림을 잘 보여 줍니다. 저는 1시즌 다시 보고 말려고요.
    • 자신의 피조물에게 한 짓에 대해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끼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해리 트리드웨이가 잘 합니다. 코폴라가 제작한 <프랑켄슈타인>에서 피조물 역은 드 니로였죠. 트리드웨이와 달튼은 유사 부자 관계를 맺게 되는 것 같고요.


      여성향 멜로드라마같은 5회는 제게는 그다지.


      비슷한 시기의 드라마로 <프랑켄슈타인 연대기>-숀 빈,바네사 커비 나옴-,<리퍼 스트리트>가 있는데 후자는 너무 잔인하고 전자는 재미가 없었음


      6회에 밀튼 시집이 나오는데 프랑켄슈타인 원작 소설에서 괴물이 밀튼을 읽지요

    • 아 이거 설정을 보니 딱 제 취향 드라마일 것 같은데 벌써 넷플릭스에선 내려갔군요. 아깝...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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