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리와의 카톡 11 (미남왕자 소개)

머저리> 어, 누나.  누나에게 꼭맞는 상대를 만났지 뭐야.
머저리누나> 듣기도 전에 싫증난다. 일절도 하지마셈 (뚝!)

머저리> (까똑까똑)  에이 일단 들어는 보셔야지요~
머저리> 포르투칼에서 온 컴 디자이넌데 내가 살다가 만나본 중 젤 미남왕자임. 
머지리누나> 내가 미녀공주가 아닌데 이런 조합이 무슨 의미? (뚝!)

머저리>(까똑까똑) 이름이 히폴리토야. 리토가 돌이라는 라틴어 아냐? 누나가 좋아하는 단어잖아.
머저리누나> 그거 다 예전에 지나간 취향이야. 잊어버려. (뚝!)

머저리> (까똑까독) 아니 내 얘긴  아테네 테세우스 왕의 아들 말야. 페드라에게 사주받은 테세우스 왕의 저주로 포세이돈에게 죽임을 당한 그 미남 왕자 말야, 
머저리> 누나의 그 로망이 고대로 재현된 분위기라니까?
머저리누나> 야! 너 방 빼~ 담달부턴 용돈도 없음.  (뚝!)

머저리> (까똑까똑) 공부도 엄청 많이 했어. MIT 박사 출신이야.
결국 저는 휴태폰을 끄고 말았습니다

이런 정신머리 없는 녀석을 봤나. 오늘까지 마감해야 하는 업무가 있어서 심지 가득히 시간의 코어를 챙기느라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데 말입니다. 이런 게 동생이라니 한숨이 절로 나요. 제 2의 사춘기가 왔는지 재미도 없는 자기확신을 주절주절 길게 늘어놓으며 요즘 아주 생쇼를 합니다. (설마 사추기는 아닐 테고) 근데 귀여워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 보면 저도 제 정신 아님.

덧: 불이 꺼졌길래 주황색 등 함 켜보는 거예요. 
    • 동생이 대단해요 아는 사람도 많고

    • 정 많고, 오지랖 넓고, 온갖 세상사에 참견하고 싶어하는 청년이에요. 


      자기랑 찍은 히폴리토의 (거대)사진을 전송했는데, 깜놀했습니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다비드 프레이 이후로 백만년만에 남자 외모에 심쿵해본 듯.


      아, 지은 죄 없이 저와 엮인 그에게 전해지지 않을 미안함과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ㅋㅎ


      • 한번 만나봐주시죠 벌써 졌어요?
        • 지는 게 아니라 잘쌩남은 다른 분들에게 양보합니다. 잘쌩남에다 뇌섹남이라니 더더 양보해야죠.


          혼자만의 고요한 세상이 얼마나 좋게요~ ㅎ

          • 사실 후손을 남길 맘이 없으면 혼자의 세상이 최고라 생각해요 혼돈과 고요가 바로 참 인생이죠
    • 그런 남자사람동생친구를 두고 계시다니 게다가 말하다 화내고 뚝 끊기를 네 차례나 해도 


      끈기있게 까톡을 거는 남자사람동생친구라니  ㅜ ㅜ 


      넘 부럽습니다.


      앗 히폴리토는 아마존의 여전사.. 위기 찾아보니 여전사 이름은 히폴리테 였네요.

      • 이 친구 고딩시절에, 고등학력도 못 얻고 퇴학당할까봐 제가 얼마나 마음조렸는지 아시면 절대 안 부러우실 겁니다.


        일단 등교는 하는데, 수업이 재미 없거나 선생님이 강압적이면 월담해서 영화관에 가 앉아 있곤 했어요. - -


        나이불문, 국적불문, 제가 아는 이들 중 명석한 두뇌 베스트3에 드는 친구입니다. 근데 일찌감치 빙구짓에 맛이 들려서 자기 능력치를 보살피지 않네요. 제가 예뻐하는 걸 알아서 얼마나 치대는지... 그래서 구박받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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