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 흥미있으신가요?

대답은 NO일 가능성이 높을거 같은데


타로카드 얘기부터 할께요. 타로카드? 정말 이야말로 MBTI같은 것도 아니고 미신 그 자체잖아. 이런거 경멸해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재미로라도 보는 분도 있겠죠. 이미 유행은 한참 지난거 아닌가 싶지만 우리 동네에 없던 가게들이 생기더군요.

 

관심없거나 경멸하신다면야 안 읽으시기를 바라구요. 제목에서 확 짜증이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저는 의식의 흐름대로 내가 순간순간 흥미있는게 떠오르는데로 써봐요. 이러다가 어느날 저 또 한참 잠수탈거니까 도배질 참아주세요.

 

여기저기 어디나 타로카드집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결론은 돈주고 타로카드 보지 마세요.

보통 3만원 넘는데 그 돈이면 맛있는 음식 사먹든지 사고 싶은 물건이라도 사세요.

돈아까워요. 왜냐면 타로는 제 경험상으로는 단기간이고 장기간이고 미래 사건 예측 기능은 없거든요. 타로는 짧은 6개월 이내의 미래를 예측해 준다고 하는데 얻어걸릴 가능성은 있겠지만 글쎄요. 기분의 흐름을 나타내니까 이게 미래에 영향을 준다면 줄 수도 있겠지만 사건 예측은 매우 낮은 확률이다라고 여기네요.

 

타로에 관심이 있으시면 타로카드 책(타로의 지혜조앤나 워터스) 추천하고 싶고 책이나 인터넷에서 각 타로카드에 대한 설명을 읽고 가장 기본적인 베이직 웨이트 타로 하나 사서 가끔 심심할 때 본인이 해보세요. 사건예측 기능보다는 그 때 그 때의 심리 상태 반영을 해주는 내 심리를 읽는 도구정도 될거에요.

 

보통 같은 날 반복해서 타로카드를 여러번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전 3번 정도는 해봐요.

이상하게도 계속 손에 붙은 것처럼 반복적으로 나오는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에 집중해 보죠

 

희한한게 반복적으로 나오는 카드들이 늘 있기 마련이라는거에요.

 

예를 들어 내가 2가지 선택을 두고 갈등을 하고 있다면 펜타클2번 카드처럼 저글링을 하듯 갈등하는 카드가 연속으로 나오죠.

 

오늘 해봤더니 연속으로 10” “펜타클 1이 나오네요.

 

펜타클1은 왜 나오는지 잘모르겠고 10은 완벽한 절망이지만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멀리 지평선에 떠오르는 태양의 희미한 빛이 있어요.

 

제일 싫어하는 카드도 나오는군요. 모든 기존 체계와 심리 상태의 전복,

아주 고통스러운 변화의 과정을 의미하죠.

 

이제는 그냥 펼쳐만 봐도 아,,,이러이러하다는게 보여요. 남이라면 계속 질문을 던져서 의미를 알아내야 하는데 전 그냥 엄마정도한테 해봐요.

 

타로카드 상담자들, TV출연자들이나 사실 유난히 경박하고 천박한 경우가 많아서 더구나 돈주고 보기에는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이거 미신이라는 바탕에서 보면 뭐 이걸 진지하게 보나 싶겠지만 정말 싼티나는 어휘쓰면서 겉핧기로 대충 천박하게 지껄이는거 너무 싫거든요. 물론 타로카드보면서 깔깔거리며 즐거워하는 분들은 즐거웠으니까 그 나름 재미로서의 만족감은 얻는거니까 놀이기구 한번 타보듯이 즐겨도 뭐라고 비난할 일은 아니죠.


결론은 타로카드는 내 심리상태를 반영하므로 내가 희망에 차있고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카드가 나오고

기분이 다운 다운일 때는 카드도 온통 부정적인 카드만 나온다는거에요. 제가 거의 10년 넘게 해온 결과라서

기분이 정말 안좋을 때는 나오는 카드가 뭐가 나올지도 알만해서 안하기도 해요.


베이직 웨이트 타로가 읽기에 가장 편리하구요, 다른 카드들은 그냥 그림이 예쁘고 새로운게 호기심이 생겨서

사봤는데 그닥~~~~ 의미는 잘 모르겠고 예쁜 카드는 그림구경만 하기도 해요.     

 


    • 며칠 전 만났던 사람이 자기 전직장 동기랑 가끔 만나면 꼭 타로카드 보러 가자고 해서 가는데 마음에 드는 소리 안 해 주면 꼭 싸우고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거 볼 바에는 맛있는 거 사 먹자 주의
      • 타로카드는 그래도 기분맞춰서 좋은 얘기 해주기 마련인데 그 타로카드봐주는 사람이 영업을 못하네요.


        타로카드든 사주까페든 잘못하면 기분 왕창 망해요. 진짜로 그 돈으로 다른 하고 싶은거 하는게 훨 낫죠.

    • 타로카드를 봐서 좋은 점괘가 나와 행복해질 확률: 50프로


      그 돈으로 치킨 사먹으면 행복해질 확률: 100프로.


      그런 것이지요 네 ㅎㅎ
      • 그럼요. 치킨만 먹나요. 조금만 더 보태면 가성비좋은 해물찜도 먹고


        완전 행복한데요.

    • 어릴 때 타로카드를 사봤는데 타로 치는 법은 연습하지 않았지만 15년전 당시에 구하기 힘든 예쁜 그림들을 잔뜩 한참 보곤 했네요. 딸려온 설명서도 매혹적이었어요. 설명서 속의 타로 얘기가 너무 좋아 보물상자에 숨겨뒀는데 아쉽게도 언젠가 방을 바꾸고 정리하는 사이에 보물상자 자체를 잃어버렸어요. 요즘은 텀블벅이나 개인 통판으로 만원~삼만 오천원 정도면 더 크고 흥미로운 화집들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인터넷에도 고퀄리티 이미지들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요즘에 제가 태어났다면 타로카드에 큰 관심을 두진 않긴 했을 거 같아요
      • 타로카드 중에 그림이 예술이구나 싶게 혹한 것들이 있는데 예전에 봤는데 이제는 절판인지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전 Nicoletta Ceccoli 그림이 좋아서 그 카드 주문해서 사봤는데 이 카드도 그렇고 인터넷에 타로카드 그림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 타로를 10년 넘게 하셨군요 오오오


      저는 크로우 덱 썼었는데 안한지 몇년 돼서 다시 공부해야겠어요


      비싼 돈 주고는 안보고 타로 좀 하는 지인들에게 받아보는 편이었어요 ㅎㅎㅎ

      • 타로는 진짜 내가 보는게 제일 정확해요. 가끔이라도 하다보면 대충이라도 아~ 이거네. 내가 마음이 이러니


        요런 카드가 나오네 싶어지죠. 옆에서 재미있게 봐주는 친구가 있으면 그것도 좋긴 하네요.

    • 타로점 한 번 보는데 3만원이 넘는군요.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질문 하나 당 1만원인데 서울 물가가 ㅎㄷㄷ 하군요. 한 5, 6년 전인가 타로점을 처음 보러 갔었는데, 그 타로 선생이 말하길, 제가 '없는 얘기를 지어내지 못한다'네요. 그러니까, 저는 작가 지망생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40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글 한 편을 못 쓰는 걸까요. 라고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어요. '없는 얘기' 그러니까 100% 로 창작은 못 한다고, 그 보다는 '있었던 일'을 써 보는 건 어떠냐는 얘기였죠. 수필이라든가 논픽션 같은 거죠.


      생각해 보면 미국이나 일본이나 유럽에는 그런 논픽션 작가들이 많죠.(일본만 해도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가 있죠. 이 사람 책은 울나라에서도 대 히트였고) 그래서 곧바로 논픽션 쓰는 일을 시작했는데(역사/미술사 평설) 그러고 얼마 안되서 제가 사는 지역의 시청 월간지에 연재 자리를 얻었죠. 그 일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구요. 이 일을 계기로 타로점에 대한 신뢰가 생겼어요. 사실 그 뒤로도 저와 제 주변 지인들의 일상에 어려움이 닥치면 이 타로 선생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했는데 뭐랄까, 앞 일을 예견한다기 보다는 '상담을 진짜 잘해준다' 는 인상을 받았죠. 사실 제 지인들도 모두 그에 동의하는 분위기였고.
    • 저도 대학 떄 타로카드 그림이 너무 예뻐서 + 한창 판타지에 빠져있을 때라 타로카드 5~6종류를 구입했던 적이 있어요.(추억의 인터하비...) 지금은 다른 사람 선물로 주거나 처분하고, 유니버설 웨이트 타로와 고양이 타로만 남아있네요 >_<; 개인적으로 타로는 점술보다 상담에 가깝자고 생각하고, 상대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후다닥 쳐주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같은 카드라도 정방향인지 역방향인지, 또 역방향이라도 이것이 부재를 의미하는지 혹은 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을 의미하는지 해석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카드를 매개로 상대의 속이야기를 끌어내고, 그를 토대로 계속 유추해야 올바로 해석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질문을 하다보면 저는 주로 듣고 있고, 점을 의뢰한 사람 스스로 답을 찾을 때도 있고요. 

      • 네, 맞아요, 그래도 다른 분들을 봐주실 수 있으시네요. 전 어떨 때는 사놓은 카드 몇 달을 안쳐다보다가 흥미있는 날 다 꺼내놓고 하나씩 해보기도 해요.


        카드를 매개로 대화를 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들어봐야 어떤 의미인지 유추할 수 있고


        어차피 그 해답은 본인이 찾는 것이기도 하죠.

    • 타로카드도 트럼프카드처럼 장수나 그림이 다 정해져있나요? 타로카드에 관심있어서 한번 볼까 생각해봤는데, 님말씀처럼 책을 사 읽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 크게는 메이저 알카나와 마이너 알카나로 나뉘고, 메이저 알카나 22장 + 마이너 알카나 56장(14장*4속성) = 78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메이저 알카나는 각각 고유명칭이 있는 카드들이고, 마이너 알카나는 소드, 완드, 챌리스, 펜타클 4대 속성 아래 1~10, 페이지, 나이트, 퀸, 킹으로 구성되어있어요. 마이너 알카나가 트럼프 카드의 원류라는 주장도 있고요(소드->스페이드, 완드->클로버, 챌리스->하트, 펜타클->다이아몬드, 귀족 카드 중 페이지는 삭제됨). 그림은 78장의 카드마다 있는데, 타로 카드의 종류마다 꽤나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카드의 의미와 관계된 상징들이 있고 대부분의 타로카드는 그림에 이런 상징들이 나타나지만,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상징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만큼 변형된 그림들로 채워진 카드들도 많아요. 

      • 타로카드설명은 샌드맨님이 너무 잘해주셨구요. 대형 서점에 가서 타로카드 관련 책들 이것저것 보다가 설명 잘된 걸로 하나 사세요.


        제가 말한 "타로의 지혜"도 알라딘 온라인 중고서점같은데 싼 값에 살 수 있을지도 몰라요.




        너무 카드가 많게 여겨지실 수도 있는데 하고 싶을 때 몇 번 계속 하다보면 외우기 싫어도 외워지고 설명은


        책 펼쳐놓고 아, 컵 10번 카드는 이런이런 카드구나 하면서 책 설명 계속 찾아보시면 되니까요.





      • 두분 댓글 감사합니다. 흥미가 많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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