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모니터 킨트' : 아가들 인터넷 몇 살부터 허용하셨나요


라스 끝나고 EBS로 넘어가니 저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네요. 

만3~5세 아가들 60% 넘게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요. 

그 아가들이 인터넷을 처음 시작한 연령은 평균 28개월. 


저희 아가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20개월인데 

엄마 아빠 아이폰을 처음 만지기 시작한 건 돌 전부터

15개월때 우연히 뽀로로를 보게 된 후로는 아침엔 뽀로로 20분 저녁엔 도라 20분 

중간중간 쥬니버에서 유아동요 30분 볼 때도 있고요 

엄마 아이폰만 보면 그걸 달라고 떼를 씁니다. 

볼륨도 조절해 가면서 어플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놀아요ㅜ 

사파리 어플, 피아노 어플, 카메라.. 가장 좋아하는 건 자기 노는 거 찍어놓은 동영상 보는 것. 


아직까지 방송에서는 가상세계에 몰두하면서 생기는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전 아직 시각이 완성되지 않은 아가일 테니 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걱정되고 

전자파도 걱정되고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을 것 같고 

여러가지로 아예 모든 모니터로부터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3D 애니매이션 보고 있으면 저부터도 눈이 핑핑 돌고 머리가 아파요   

쥬니버 유아동요의 조악한 2D 그림들은 정말 보여주기 싫고요 ㅜ 


애초에 시작한게 잘못이겠죠

이제와서 모든 미디어로부터 차단시킬 수도 없고 

한번 맛을 본 아기는 절대 타협하지 않으려고 하네요 


선배 엄마분들은 어떻게들 이 문제를 해결하고 계신지요..   



    • 저는 한글을 알고 나서부터는 주말을 온전히 컴퓨터를 하게 해줘요.
      평일에 30분만, 1시간만.. 하는건 일단은 저도 못지키겠더라고요.
      다큐에서 TV 열심히 보면 (심하게 말하면) 자폐증상? 뭐 그렇다더라며 주변엄마들은 끔찍하게 피하는 모양입니다만.
      굳이 그럴필요가 있나 싶어요. 아직 제가 심각성을 못느껴서 그런것일수도 있고, 채현이가 그만큼 (토, 일 할 수 있게 한다해도 하루종일) 매달려 있는건 아니고 해서요.

      그럼 혼자서 관심있어하던 만화를 네이버에서 검색도 하고, 동영상도 찾아보고, 배경화면도 바꾸고 하더군요.
      투니버스에서 (물론 제 아이디로) 무슨 쿠키만들기 이벤트인가 그런것도 참여하고,
      아이챌린지 (애들 학습지) 홈페이지 들어가서 게임도 하고 학습도 하고, 어느날은 주니버에서 구구단 외우기를 혼자서 열심히 풀더군요.
      (2x2= 22 ㅋㅋㅋ 뭐 이렇게지만 이게 왜 틀렸는지 물어보고, 어떻게 푸는지 물어보고 해서 가르쳐줬어요.)

      한가지 배울점은, 컴퓨터 앞을 떠날땐 반드시 전원을 다 끄고 가더군요.
      제 컴은 24시간 풀가동인데;;;

      음. backspace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냥 하는대로 놔두되, 하는 날을 정해주는 제약 정도 줍니다.
      그러면 평일날 뭘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놨다가 주말에 몰아서 하더군요.
      그리고 할 거 다 하면 미련없이 알아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는 매일 30분씩 하는데, 안끄려고 해서 (하던게 다 끝나지 않아서) 끌 때마다 엄마랑 실갱이 해서 힘들다는 얘기 들었어요.
    • 아 이거는 약간 다른 개념(경제)에서 들어온건데 '지연'이라는겁니다.
      (정확한 용어는 잘 생각이 안나요. 남편한테 들은 얘기라)
      제 생각엔 이게 채현이의 컴퓨터 사용 만족도도 높여주는 것 같아요.

      물건을 살 때, 할부로 사느냐-즉시 행동- 그 물건을 사기 위해 적금을 드느냐-지연- 였는데
      만족도가 지연이 훨씬 높았어요.
      왜냐면 구매 후 물건을 보면서 느끼는 만족감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대요.
      그래서 할부를 내는 동안에 '생돈'나간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거랍니다.
      반면에 적금을 들게 되면, 언젠간 내가 이 돈을 다 모아서 구매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 적금 드는 기간 동안(구매를 못하는 시간)도 잘 참을 수 있다고 해요.

      오늘 30분 할것을 1시간 하고 내일 못하게 하면 불만이 쌓이지만, 오늘하고 싶었던것 어제 하고 싶었던 것을 몇밤만 자고 나면 원없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말을 기다려요. ("엄마, 나 세 밤 자고 나서 그 만화 3시즌 찾아볼꺼에요." 라고도 얘기하거든요)
      그러면 평일동안 할 수 없어도 잘 참아내는 것 같아요.
    • 와! 친절한 답 감사해요. 링고님이 혹시 계시려나 했는데 역시.
      채현이는 참 착하고 똘똘하게 잘 자라고 있군요.
      몰아서 시스템은 저희 아가에게도 '주말', '원없이' 등의 개념이 탑재되게 되면 꼭 써먹어야겠어요. 좋은 방법이네요.
      그치만 아직은 아무 개념이 없고 집에 들어오면 바로 DVD 전원 버튼 누르고 엄마 손에 리모콘을 꼬옥 쥐어주는 우리 아가.. 어떡하나요ㅋ
      아가는 채현이에게 물려받은 옷 이쁘게 잘 입고 있답니다. 또 작아져서 못 입게 된 옷 있으면 벼룩하여 주시길 고대할께요^^
      채현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건강하세요~
    • 지금은 엄마가 제한을 둘 수 밖에 없죠.
      말을 얼추 알아들으니, 엄마가 시작할 때 '3개만 보자~' '2개 남았다.' '1개 남았다' '다봤네' 이런식으로
      언젠간 끝이 난다는걸 미리 알려주면서 다음 프로그램으로 넘기면 어떨까요?
      그러면 아이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겠죠.
      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제 그만 보자' 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이 슬플 것 같아요. 하하하하

      -리플을 다 달고 다시 읽어보니 DVD군요.
      그럴 때는 시계를 이용했습니다. "긴 바늘이 여기까지 오면 끄기로 약속" 하고 시작했어요.
      그러고보면 저는 대부분을 미리 언질을 주고 그만두는 식으로 했네요.

      채현이도 요즘은 물려받은 옷이 대부분이고, 시장에서 산 옷들뿐이라 (2년입으면.. 아시죠? ㅋㅋㅋ) 이젠 벼룩 할 옷이 없어요.
      그냥 알음알음 집에 놀러오는 동생들 있으면 작은 옷 하나씩 챙겨줘요.
      지금부터 모아서 backspace님도 몇개 보내 드릴께요. ^^
    • 전 반대되는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아기가 40개월 다 돼 가는데, 집에서는 절대 컴퓨터를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노트북을 쓰는데, 밤에 아이가 잘 때 정말로 잠깐씩만 하고 안 보이는데 숨겨두는 식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언제까지나 컴퓨터를 안 보여 줄 수 도 없을 것 같고, 이제 말도 잘하고 하니 다른 애들이 컴퓨터를 하는 걸 알면
      슬슬 떼도 쓰고 그럴 것 같아요. 그리고 무슨 학습지 같은 것들도 왜 PC에서 레벨테스트를 하라고 하는 것인지.. T.T

      당분간은 계속 안 보여줄 생각인데, 정 보여줄 때가 온다면 링고님 방법이 좋은 것 같아요.
      감사해요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게으른 냐옹 / 40개월이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다니겠죠?

      "내일이 유치원 가는날이면 컴퓨터 안하는 날, 내일 유치원 안가도 되면 컴퓨터 해도 되는 날"이라고 해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마치 주5일제 근무하는 사람처럼 금요일 오후부터 입이 헤죽헤죽거립니다.

      그런데 확실히 책이나 종이에 하는 문제보다
      맞추거나 틀리면 소리도 나고 재치있게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을 꽤 좋아하더군요.
    • 전 첫째 애(아들)가 이제 6살 되는데 컴퓨터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요즘 애들 컴퓨터에 환장한다'의 애들의 기준을 초등학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닌가 보군요..
      애들이 있을 땐 컴퓨터를 안해서 그런가? 갠적으로도 일찍 해서 좋을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잘된 것 같긴 하네요.
    • 헉, 평균 28개월...
      제 아들은 25개월인데.. 컴앞에 앉게 해주면 좋아라는 합니다. 아무래도 엄마 아빠가 하는걸 보면서 따라하고 싶었겠죠.
      그래도 아무거나 클릭하고 두드릴 뿐, 컴을 한다고는 할 수 없어요.
      앞으로 고민해봐야할 일이네요. 우리 세대와 한참 다르니 기계사용도 빠르긴 빠르겠어요.
    • 컴퓨터에서 동영상은 가끔 보여줍니다만, 되도록이면 TV를 이용해서 보여주고요. (그게 그건가... -_-;)
      키보드/마우스 작동법은 안 알려줍니다. (안 알려줘도 이미 두 돌 전에 마우스 휠 돌리는 것 보고 놀라긴 했지만...)
      안 알려주기도 하지만, 작동권을 안 준달까요...
      아이폰 작동법은 알려주지 않아도 잘 하더군요. 역시 애플의 UI는... -_-;

      비슷한 이유로 한글도 늦게 가르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한글나라 정도만 보여주고 있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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