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재택근무 지침



결국은 제가 다니는 회사도 재택근무 준비하라고 합니다.

일단 본사는 어제부터 50% 재택근무 들어갔고요.

공장은 '생산에 차질이 없는 한도내에서 공장장 재량으로 결정' 이랍니다.

야이 본사놈들아... 그럼 어느 공장장이 재택근무 시키겠냐...


그래도 일단, 본사에 '준해서' 재택근무 계획은 제출하래요.


그런데 재택근무 지침이 이상합니다.

일단 정부 권고가 1/3 이상 재택근무니까, 50%인 공장내 사무직들을 A조, B조로 나눠서 순환근무 할테니 팀을 나누래요. (생산직은 재택이 불가능)

하지만, 팀장은 전일 출근.

아니 그러면? A조가 출근했는데 확진이면 같이 근무한 팀장은 자가격리고, 만약 팀장도 확진이면 같이 근무한 B조도 자가격리로 팀이 몽땅 출근 못하는거 아닌가요.

순환주기는 일주일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주말부부가 많아서, 재택을 일주일 해야 왔다갔다 안하거든요.


팀장은 재택하는 직원이 자택인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로 하루 한번이상 영상통화를 하고

팀원들의 업무일지를 받아서 인사팀에 보내라고 합니다. 

업무일지 양식과 예시를 본 팀원이 '저 그냥 출근하면 안되요?' 라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월도짓을 해도 모르지만, 재택근무를 하면 업무일지를 채우는게 일이겠더라고요.


"정부에서 하라니까 하는데, 너희들 재택하면 일 안하지? " 딱 이런 사고방식이랄까요.

하긴 뭐 대면회의 못하니까 일 못한다고 배째고 있는 팀원도 있는데... (...)



저야 직주근접이라 사실 재택을 한다고 해도 출퇴근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집에 있으면 아이가 아빠 놀~자~ 놀~자~ 라고 할꺼라 일 하기 힘들테니 팀장은 재택제외라고 해도 큰 불만은 없는데요.

주말부부하거나 멀리서 다니는 사람들은 괜찮겠다 싶었는데... 저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가 있는 후배가 '저는 재택도 독신자 숙소에서 하겠습니다! 여기 내려와 있는게 편해요' 라고 하더군요. (....)



P.S) 아마, 3단계 가면 본사는 전원 재택하고 공장은 50% 순환근무 할 것 같은데...

본사는 전원재택해도 임원들은 다 출근하는 것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아니 임원님들 나오셔서 직원 한명 없는 텅빈 사무실에서 뭐하시려고... 




    • 회사에 확진자가 나오면 전부 다 자가격리인 줄 알았더니, 같이 미팅을 하거나 밥을 먹거나 등 밀접 접촉한 것이 아니면 그냥 정상 출근하라고 하데요. 아마 다른 회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상무님 1회의실로 커피 5잔 준비해 주세요...^^
      • 요즘에는 전용 비서를 둔 최고위층 아니면 자기 커피는 자기가 준비합니다. ^^

    • 글을 읽어도 너무 복잡해서 이해가 잘 안되는데 결론적으로 가라님은 재택을 하기 어렵고 어차피 출근해야할 상황인걸로 여겨지네요.


      팀원들 각자가 재택을 하는 사람, 안하는 사람 관리하기 정말 힘드시겠어요.

    • 그냥 정부시책이니까 (억지로) 하긴 한다만 회사 말고 집에 있으면 다 풀어져갖고 놀 것 같고, 눈에 보이는 가시거리에 직원들 다 앉혀놓고 감시 & 호령해야 하는데 재택이면 통제도 안 될 텐니 다 자빠져 놀면서 월급이나 축낼 거라고 지레 짐작 못마땅한 느낌이 역력한 재택근무 시행명령 같네요. 그 와중에 임원 또는 상급자들은 월급도 더 받으니 니들은 의무감 갖고 나와라 하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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