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남탓하면 됩니다

* 높은 지지율, 180석, 최고 권력의 위치를 모두 차지했지만 뜻대로 안되면 언론과 재벌과 기득권의 담합이지요.
이건 흡사 한국형 기독교를 떠올리게합니다. 모든게 잘되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라도 안풀리면 사탄의 수작임. 

만일 보수정치세력이 집권한 정부에서 이번 판결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그땐 검찰이나 법원뿐만 아니라 정권을 잡고있는 정부와 관련된 음모론도 따라올텐데 이번엔 그건 또 없어요. 
막 영화같이 일개 개인인 판사가 정부로부터 지령을 하달받은 윗선의 압력과 회유의 굴하지 않고 양심적인 판결을 내리려고 하는데 결국 실패. 
뭐 이런 영화같은 시나리오 말이죠. 참 신기합니다. 

검찰이 개혁 대상이지만, 판결이 마음에 안들면 판사도 개혁대상입니다.
항소에서 뒤집어지면 이나라 정의는 아직 살아있고 그땐 또 개혁대상에서 보류해야되는건가요? 
친문으로 유명한 사이트에선 벌써 해당 판사의 과거기록들을 들추기 시작했지요.
저 아래글 리플에도 썼지만 보면서 느낀 소감은.......음...정치적 접점에서 찾을 트집이 없어서 과거 재판들까지 뒤적거렸나?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친문들은 이런 경우 해당 인물의 사돈의 팔촌을 뒤적거려 보수 정치세력, 재벌이나 조중동과의 유착가능성-음모론을 제기하는데 그건 없고 과거 판례들을 얘기하는걸보니...


* 여전히 무슨 근거로 한 인물을 그렇게까지 신뢰하는걸까, 메피스토는 참 의문이 듭니다. 
친인척이라고해도 이렇게까지 믿진 않겠어요. 10년 같이 일한 직장동료라도 믿을까 말까인데 SNS에 작성한 글 몇개? 사회적 위치나 약력? 고작 이런걸로?
 
엮여있는 혐의점들도 말도 안되는 강력 범죄나 파렴치한 대악당이 저지를 법한 흉악범죄;저 정도의 유명세를 가진사람이 설마 저질렀을까? 같은 일들이 아닙니다. 
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거나 사회적 위치가 있는 사람들이 저지를 법한 일이지요. 아마 보수정치인사였다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고있을겁니다.

매번 나올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이 주제가 나올때마다 반박이랍시고 누구 장모 어쩌고하는 얘긴 왜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처벌받고 털리면됩니다. 윤석열 얘기나오면 벌벌기고 쩔쩔매면서 변명이나 옹호라도 해줄거라 생각하는거 같은데 그런 이원론적 세계관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패턴은 문정부 인사들이 부정문제로 털릴때마다 나오는 얘기입니다. 세상에 먼지 안묻은 사람이 어디있냐 우리 애기 몸에 묻은 먼지는 먼지도 아니다. 


* 물론 문빠를 분석하는 가장 합리적인 추론은 문빠는 조국을 신뢰하는게 아니라 문프때문에 조국을 신뢰해야만한다...일겁니다. 
우리님이 가시는 길에 한점 오점이 있어선 안되니 문프가 영입한 인재 문프가 추천한 인재 문프와 함께 할 인재에게도 오점이 있어선 안되지요. 

문프가 추천하고 내세우는 사람을 믿는게 문프를 믿는 일입니다. 근데 여기서 SF영화에 나오는 고장난 AI같은 사고방식이 튀어나옵니다. 
문프추천인에게 오점이 있으면, 오점을 찾은 현실을 부정한다는 사고방식 말입니다.


* 그래서 변창흠은 어떻게 한다는건가요?



    • 대체 그들의 어느정도가 이익으로 묶였고, 어느정도가 신앙으로 묶였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지금 한국의 시스템은 물론 잘못된 과거의 잔재도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려 조금씩 쌓아온 부분도 있는 것인데, 자기 패거리의 잘못을 비판하면 무조건 적폐고 개혁 대상입니다.ㅎ 문제는 점차 그들이 대화가 통하지 않는 폭력성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인데...그것이 다수 의석과 만났을 때 어떤 결과를 낳을지 무척 불안합니다.

    • fuverus/이익으로 묶여있는건 극히 소수겠고, 대부분은 신앙이겠지요. 신앙이라고하지만 강대한 군대식 리더쉽을 가진 지도자가 우매한 민중을 이끄는 그림은 박정희 신화를 가진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세뇌받듯이 보고 듣고 겪으며 자랍니다. 그래서 우린 연대책임 따위에 익숙하고, 리더가 걷는 앞길을 깨끗히 쓸고 닦는데 익숙하며, 방해물을 치우려는 노예적 사고방식으로 충성을 하죠. 이건 이 글을 쓰는 저조차도 그렇고요. 근데 그 일부가 문빠로 발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하는 작태들이나 논리들을 보면 상당히 유사하지요. 덧붙여 점차 폭력성을 보이기 시작...한건 아니에요. 걔네 원래 그랬어요. 
      • 대부분 이익입니다. 의외로 신앙으로 묶여있는 사람들은 극히 적어요. 사람이라는게 자기 이익에 얼마나 약삭빠른데요.  특히 폭력성 얘기하시니까 더 확신이 드네요. 사람들이 자기 이익 지키는데 한에서는 얼마나 폭력적인데요. 그리고 이건 저쪽 당 지지자들에게도 해당됩니다.

      • 요새 드디어 등장하는 그들의 레토릭 가운데 '예수', '십자가' 등이 있어서 한번 의문을 가져 보았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익이 신앙의 권위에 놓일 수도 있고, 반대로 신앙적 감정 역시 이익의 하나일 수도 있을 듯하네요. 우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폭력성은...이미 폭력적이었다는 점에는 일단 동의합니다. 다만 더욱 폭력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도 듭니다. 법원 판결에 정신이 돌았는지 '역시 한국은 두테르테식 개혁이 필요하다'는 언설이 갑자기 인터넷 게시판 여기저기서 보이더군요.(제 경험적 편향이길 빕니다.)

    • fuverus/


      두테르테를 원하는 것 역시 충분히 있을법한 일입니다. 애초에 노문빠는 민주주의적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멀게 사고합니다. 그들이 민주주의를 얘기한다면 그건 민주주의 자체에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기때문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들먹거려야 우리 문프가 정책을 펼치기 수월하기때문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리더가 가는 길은 꽃길이어야 한다고 믿는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기때문에 두테르테같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 메피스토/ 35%의 지지자들 가운데 신앙적 믿음을 가진 분들은 어차피 바뀌기 어려울 것 같고...다만 이익은 아니어도 '피해'의 경험이 있어 도저히 더 오른쪽을 (혹은 더 왼쪽을) 택하지는 못하는 분들이 얼마 간 있을 것이고, 그들에게는 다른 대안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할텐데요. (참고로 저는 안철수 지지자는 아닙니다;;) 앞으로 어떻게 판이 꾸려질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 속담에 잘 되면 내탓, 잘 못되면 조상탓 이라는 게 있죠. 우리나라 사람들 종특이 아닌가 싶어요. 진보니 보수니, 좌파니 우파니 하는 건 그저 핑계일 뿐.
    • 남탓하고 다시 시작하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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