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오나귀, 에밀리 파리에 가다 - 게운함의 차이


오나귀

5년도 더 된 드라마인데 보면서 10년도 더 된 느낌을 받았어요.

그만큼 한국 사회가 그 사이 많이 바뀐거 아닌가 싶습니다.

조정석은 정말 웃겨요. 박보영도 끝내주게 웃기고 김슬기는 뭐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요즘이었다면 아마 만들기 어려웠을거에요. 

드라마 속에서 끊임 없이 쏟아지는 ‘꽃뱀’이라는 단어와 직장 오너와 막내의 러브라인은 그 시절 이전에는 흔해빠진 클리세였겠지만

‘꽃뱀’이란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튀어 나오는 시절의 그런 관계는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너무나 부적절하고 불편할 수 밖에 없죠.

게다가 박보영이 맡은 캐릭터와 연기는 너무 노골적으로 로리타스럽자나요. 


게다가 중반 넘어가면서 악귀 씌운 캐릭터가 본격 실체를 들어내며 맹활약? 하면서 로코의 탈을 쓴 K스릴러물이 되며....

결국 보다 말았어요. 

속이 참 거북합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재미 있어요.  

드라마 자체가 에밀리만큼이나 통통 튀고 신나는 템포,  미국에서 온 젊은 여성과 프랑스 파리시민들의 문화적 차이와 갈등 자체가 흥미진진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파리에 대한 인상은 다들 짐작할 수 있겠지만 매우 좋지 않았어요.  딱히 오줌 찌린내 진동하는 지하철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냥 사람들은 물론 도시 전체가 재수없게 오만했거든요 . 

물론 에밀리가 탄성을 지른 그 모든 것들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파리의 모습이긴 했으니 나쁜건 잊고 좋은 것만 기억하기에 도움이 되긴 합니다.


아직 다 보진 못했습니다. 끝까지 거슬리는거 별로 없이 게운하게 즐겁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에밀리 파리에 가다' 는 끝까지 개운하게 보실수 있으실거예요. 파리에 대한 인상에 전체적으로 동감합니다. 여행내내 사람들이 너무 오만하고 재수없어서 다시는 여기 오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더랬죠. 

      • 끝까지 개운하게 다 보았습니다 :)  뒤로 갈수록 복잡다단한 애정행각이 거미줄처럼 얽히는 것조차 귀엽고 웃겼어요. 

    • 쏘부님은 속이 거북하셨지만 저의 조정석에대한 팬덤이 시작된 드라마였지요. 

      • 그게 저도 5년전에 보았다면 별 생각없이 재미 있게 봤을지도 몰라요;  5년만 지나도 시대보정이 필요한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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