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책이 영화/드라마 화 되는건 별로라고 생각해요

    • 같은 이유로 별로 안좋아합니다

    • 전 다양한 미디어믹스가 존재하는 편을 더 선호합니다. 각자 장점들이 있으니까요. 반지의 제왕같은경우 "그분"들이 노하시겠지만 전 영화판을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초반의 리벤델은 정말 상상했던거랑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조금 심각한 작품들은 잘 모르겠지만 전 장르소설을 주로 보는편이라서요 ㅎㅎ 덱스터나 해리보슈같은것도 티비로 이식이 아주 잘되었지요. 오히려 더 낫다고 볼수 있을정도로요. 

      • 저도요. 반지의 제왕을 예로 드셨으니 말하자면, 영화를 먼저 보고 나중에 책을 읽었어요. 책은 책 나름의 재미가 있고 영화는 영화만의 맛이 있고 그렇지요. 반지의 제왕 소설은 골룸의 심리 묘사가 더 촘촘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 최고의 캐릭터는 골룸이자 골룸의 존재가 소설 주제의 주요한 한 축이라고 느껴졌네요. 영화 3부작에서도 책에서만큼 쫀쫀하진 않지만 골룸 서사를 잘 축약해냈고요. 책보다 영화가 나은 경우도 있어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좀 흔한 소설인데 이스트우드 영화는 참 좋거든요. 원작 이상. 

        • 봄바딜같이 내러티브에서 좀 튀어보이는 요소들도 아무래도 책으로 보는 편이 낫지요. 골룸이야기도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이제는 개구리같은 모습말고 피터잭슨의 골룸을 상상하며 읽게 되었지만요ㅎㅎ

    • 그런데 책 원작이 아니면 이 세상의 영상물들이 절반 이하로 확 줄어들겁니다. 뭐든지 선택의 여지가 많은게 좋죠. 별로면 그냥 자기가 안보면 끝이구요.

    • 요즘 유행하는 웹툰이나 웹소설들은 도저히 적응이 안되서요.(문장을 어떻게 그렇게 기본도 안되게 구사할 수 있는 건지) 그런데 또 그 설정의 참신함이나 상상력은 높이 사는터라 세련된 영상으로 보고 싶어서 드라마화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 히치콕/큐브릭의  걸작도 원작소설의 각색물이 많습니다. <케이프 피어>,<사냥꾼의 밤>같은 고전도 다 원작소설이 있고요. 지옥의 묵시록만 봐도 그렇고요.

    • 어느 쪽을 먼저 접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소설을 먼저 보고 각색된 영상물을 보면 아무리 잘 만들었다 한들 뭔가는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만 영상물을 먼저 보고 원작 소설까지 찾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장점 아닐까요? 전 원문 소설까지 찾아 읽는 수준은 못 되는 사람이라, 영상물이 만들어진 덕분에 번역된 원작을 접할 수 있었던 경험을 많이 했거든요.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앨러배마 이야기는 원작 못지않게 영화도 좋아합니다.

      잘 해석 연출된 각색물은 원작 못지 않아요.
    • 이동진이 예전에 책 원작이 있으면 무조건 영화를 먼저 보라고 한 게 생각나네요. 책의 깊은 텍스트와 디테일한 풀이를 영화는 절대 따라갈 수 없다고.

    • 드물지만 영상화가 원작을 능가하다고 느끼는 작품들도 있어요. 지금 떠오르는건 "왕좌의 게임" 미완성작이고 8시즌은 망했지만 책을 읽어봐도 드라마쪽이


      훨씬 훌륭하다고 개인적으로 느꼈거든요. 물론 대부분은 지금 말씀하신 이유로 상상의 영역, 훨씬 섬세한 의미전달 등 원작이 영상화되었을 때 원작팬들이


      불만을 가지고 경우가 훨씬 많은건 사실이죠.

    •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영화가 소설보다 나았죠.나았다기보다는 구체적인 배우들을 통해 좀 더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졌던 듯

    •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영화를 찾아보다보니 각자의 매력이 있는 거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히치콕의 [현기증]도 일종의 각색물이잖아요. 마침 어제는 제임스 아이보리의 [남아있는 나날]을 봤어요. 너무 좋더라구요. 제임스 아이보리의 작품들이나 데이비드 린의 [위대한 유산]처럼 원작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 영화도 나름의 매력이 있고, [아가씨] 같은 베이스만 따오고 아예 다르게 각색한 영화들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영상화라는 작업이 원작 소설가들에게도 쏠쏠한 수입원이 되어줄 겁니다.

    • 전 의견이 좀 다른데요. 영상, 음성으로 강제적으로 고정되는 게 싫고 상상력이 좋으신 거라면,


      그냥 영화보다 책이 좋으신 것일 뿐이지, 책을 영화화하는 게 싫다고 말하실 의미는 없으신 거 같아요.


      영화를 다른 이유로 좋아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혹시나 오리지날 각본 영화는 좋아하지만, 책 각색영화는 반대한다는 뜻이라면 조금 말이 달라지지만요. 참고로, 오리지날 각본의 소재 고갈이나 그만한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거 같아, 책 각색에 의존하는 게 커진 것도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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