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고 그런 시간을 지나며
전 패스트푸드 식사습관은 그냥 때찌때찌함!
식탐은 없는데 채소탐이 있어서 싱싱한 것들 보이면 사다 쟁여놓곤 해요.
당연히 버려지는 것들이 많아 죄책감이 들어서 누구든 가져가시라고 아파트 현관에다 내놓기 시작했는데 나눠드리고 싶네요.
니체 선생에게 죄송하다고 제가 대신 사과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ㅎ
버섯+ 치즈 조합은 넘 고상해서 저처럼 입맛 잃은 사람에겐 자극이 안 되네요. 근데 두어 달 전에 선물 받은 꿀이 있어서 커피 대신 타 마시고 있는데 금방 에너지가 오르는 느낌이...
하..인간 자체가 자연의 섭리인데 매번 잊고 사는거 같아요. 물질 주의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요? 이번 생에 과연..
자연의 섭리라는 문구를 대하면 저는 말러의 음악이 젤 먼저 떠올라요. <대지의 노래>.
댓글은 안 달았지만 올리신 글 반갑게 읽었어요. 근데 지금 클릭해보니 영화 정보 나누는 사이트에서 그 글 조회수가 낮은 게 의아하네요. 축구 마니아로 인식돼서 그런 걸까요. - -
2. 현대에만 엽기적 범죄가 일어나는건 아니었어요
잔인함과 자비없음은 옛시절이 더했죠. 지금은 정보가 공유되는 시스템이라 그 시절보다는 덜한데... 라고 쓰려니 뜨끔한 감정이 심장을 강타합니....
이 앙탈 어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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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으론 저보다 오래 사셔야 할 나이대 같은데 이런 마음먹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아~ ㅎ
걷는 행위가 육체엔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비록 콘크리트 길이라 할지라도.
산책하노라면 길 너머 또 하나의 레이어에 많은 사람들이 저를 (무심히) 건너다 보고 있고, 그런 순간에 우리가 서로를 자연히 의식을 되기도 하는 느낌이 좋아요.
나물비빔밥이 제 최애 식품에 속하는 걸 어케 아시고 권하시나요.
오전 걷기를 하고 돌아오면서 몇달만에 단골 채소가게에서 도라지를 사왔어요. 말린 고사리 있고 며칠 전 사둔 당근도 있고 예쁘게 채썰어서 장금이 손맛을 함 내볼까봅니다.
기부니가 내려앉는 게 일조량 탓은 아니고 주기적으로 몇 년에 한번 씩 이런 시기가 있습니다. 감정이 확대되거나 손상되거나 하는 변덕질이 일어나요. 어머니가 저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시는 이유.
허~ 버섯장조림 만들 줄 알면 완전 프로 주부이신 거죠. 다음엔 거기에 꽈리고추 넣어서 조려보세요. 맛이 괜춘하게 더해집니다.
음. 따님의 나이를 모르지만 아부지가 이렇게 응결의 감정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걸 느낄 거예요. 그게 단단한 힘이 됩니다.
제가 감정의 회오리를 첨 느꼈던 게 여섯살 무렵 낭뜨 해변에서였어요. 왜 나는 세상에 나왔을까?
그때부터 부모님의 사랑 가득한 시선이 절 향하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인지했고, 지나고 보니 그게 절 잡아줬다는 걸 알겠습니다. 어머니가 평생 친구로 악기를 권하셨는데, 피아노는 기본으로 익힌 상태에서 첼로를 접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됐어요.
예민하다는 건 독특하고 고유하며 유일하다는 의미인 것이니까요. 따님을 조심히 지켜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아부지가 제가 별 짓 다해도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시선만 보내지 걱정/의아해 하지 않으시거든요. 그게 저의 탄탄한 토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