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_영혼의 시작과 끝
중학교 1학년 미술선생은 인간은 죽기위해 산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 지금도 그 이야기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죽음이란 것을 인간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바람결에 나부끼는 저 비닐봉지처럼 말이죠
소울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을 잃어가고 살아남아야 하는 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소울은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죽음이 살아있음을 상기시켜주듯이 태어남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 이야기를 합니다
계속 질문이 커집니다
불꽃이 나에게 있는가?
그 작은 불꽃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가?
어떤 요소가 불꽃을 만들어내는가?
삶의 이유는 목적도 과정도 아니라 살아가는 순간들의 희열이라는 것
그 불꽃이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
이것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이겠죠
ps.
-일년만에 영화관에 왔는데 한칸 건너 비닐로 의자를 씌워 아예 못앉게 만들어 놨더군요.
-디즈니는 참 안전한 영화입니다. 어떻게든 해피엔딩으로 만드니 말입니다. 마지막 순간 삶 저너머로 가는 것이 좀 더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였을텐데 말이죠
-앤딩크레딧이 다 울라갈 때까지 사람들이 안 일어나서 뭐 재미있는 쿠키가 있나 봤는데....
더 이상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ㅠ,.ㅠ
꼭 그런 엔딩이 안전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일련의 에피소드를 겪고 그렇게 느낀 상황에서 돌아가면 과연 하프노트클럽에서 피아노를 계속 칠지, 교사로 돌아갈 지도 궁금해지면서
그와 관련해서도 더 생각하게 되던걸요
연애감정이 있던 사람도 있기는 했죠.
그 사건을 겪은 다음에 주인공은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거에요
그런 면에서는 좋은 엔딩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착하다고 안전하다는게 불만인거죠
인터뷰를 보니 말씀하신 그런 엔딩도 고려를 했고 실제 사람으로 성장한 22와 둘이 만나는 버젼도 있었다고 하네요. 픽사가 오리지널 디즈니 애니보다는 나름 더 깊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항상 훈훈한 해피엔딩을 추구하기 때문에 지금의 엔딩이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