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근속 29년차

작년에 사표던지고 나간 윗분이 근속 29년 6개월 하셨다고 하더군요. 6개월 더해서 30년
채울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나갈꺼면 조금이라도 빨리 나가자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30년 근속이면 기념품이 나옵니다.)

옆 팀장님이 올해가 근속 29년째래요. 내년 30년 채우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내년까지 다닐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서 혹시 협력사 자리 얘기 나오면 그쪽으로 옮길거래요. 협력사 자리가 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뭔가 29년이 마의 숫자인가 싶었어요. 현장분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일찍 입사하니 35년 근속 기념품 받으시는 분도 봤지만, 저희 같은 사무직이 30년 근속 기념품 받는 경우는 못본것 같습니다.


요즘 번아웃이 다시 오는 것 같은데... 30년은 언감생심이고 20년 채우면 그만두고 싶습니다. 20년차가 되면 또 먹고사니즘때문에 짤릴까봐 벌벌 떨겠지만...
20년 근속 기념품 받고 ‘제 인생의 20년을 회사를 위해 일했으니 이제 더 늙기전에 제 삶도 살아보고 싶습니다’ 하면서 사표 던지는 꿈을 자주 꿉니다.
    • 꿈을 자주 꾼다는건, 자면서 정말 그런 꿈을 꾸신다는 걸까요? 회사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시네요.

      • 20년차 기념품(금반지)을 받고 나서 12월 1일에 부사장에게 찾아가 사직 의사 밝히고 12월 31일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라고 메일을 쓰는 꿈을 몇번 꿨습니다. 어떻게 메일 내용을 쓸까 고민하는 꿈 포함. 하지만, 20년차 되어 봐야 애가 초등학생이니... (....)

    • 29년이라 까마득하군요. 지금까지 생활한것보다 더 해야 채울 수 있는...


      과연 채우는게 가능할런지 걱정입니다. 먹고 살 걱정하니 가늘고 길게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 20년은 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25년은 못 채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럴바에 나가란 소리 듣기 전에 스스로 나가는 게 남은 삶의 자존감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 제가 이번 달 23일에 15년 차인데 (그것도 보직 또한 15년 동안 한번도 바꾸지 않고) 38년 근속하신 어머니께서 저에게 아직도 멀었네, 하시더군요. :) 
      • 제가 13년간 한보직 하다가 너무 지겨워서 지금 부서로 올래? 할때 듣자마자 결정했죠... 

        • 이상하게 저는 현재 보직이 적성에 맞나 봐요. 어찌 보면 같은 팀의 인원들과 잘 맞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나이가 비슷한 메니져와는). :)

    • 저는 우선 3년 채우는 게 목표입니다. 그전직장들을 다 1년, 1년반 겨우 채우고 그만뒀거든요. 30년, 20년... 지금 일하는 직장이 남아있으려나


      제가 20여년전 근무했던 정밀화학회사가 있는데(그때는 주가가 만원이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삼성전자에 줄서더니 20만원 바라봅니다.  ㅜㅜ ) 


      20여년전에 10년 근속 직원들에게 금 한돈을, 그걸 전국에서 직원들이 운동장에 모인 조회시간(?)에 수여를 하더군요.


      저는 그때 신입사원이었는데 선임자들이 이딴 회사에서 10년근무했다는 것은 욕하는 거라고 서로 키득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그때 금을 받았던 사원들의 나이가 된 마당에 생각해보니 욕이 아니고 칭찬이었구나 싶습니다.

      • 저희는 20년전에도 10년 근속시 금 세돈... 지금도 금 세돈... 


        30년 근속하면 한냥인데 이것도 바뀌질 않네요. 금값이 오르니 안 바뀌어도 되는건지..


        자격증 수당도 20년전에도 2만원, 지금도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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