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계세요

썼던 게시글들은 다 지웠습니다.
이 글을 쓰자마자 여길 탈퇴할 거에요.
조용히 갈까했지만 이십대 초반부터 거의 10년을 여길 습관처럼 와서... 이정도 글은 남기고 가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안좋은 기억도 많고
오늘은 (혹여 좋은 어머니 설득 노하우를 전해받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썼던, 자세한 집안얘기 부끄러워 잠시 닉네임 바꾸고 쓴 익익명 글에 달린 세 분의 동일한 댓글에 너무 크게 상처받았지만...((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내 엄마가 불행한 알콜중독인건 내가 경제력이 약해서라는 댓글... 모스리님이야 원래 거친 댓글 많이 쓰니까 넘어갔는데 분홍돼지님이랑 K..무슨 닉네임 님도 그 말을 하는 거 읽고 자괴감들고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펑펑 울었네요)

좋은 실친 두 명 듀게에서 만난 것만으로도 복이다 생각하고 더이상 듀게에 들어와 멘탈 깎아먹지 않기 위해 갑니다... 제 멘탈은 자괴감으로 낭비하기엔 그걸로 해야할 일도 많은만큼 소중하니까요. 당장 오늘도 과외알바도 해야하고 직업훈련 과제도 해야하는데 왜 대체 게시판 글 몇마디로 울며 시간낭비를 해야했는 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다들 무탈하고.. 네
    • 에구.. 가족이 아픈 게 왜 발목의인어님 탓이고 잘못인가요. 아니에요. 주변에서 어머니를 도와 드릴 수는 있지만 결국 어머니가 직접 결단하고 노력해서 극복할 문제지요. 죄책감 갖지 말고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 가족이란 힘을 주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얽혀서 힘들게 하기도 하는 존재지요.


      가족의 두 얼굴이라는 책 추천해 드릴게요. 어머니도 발목의 인어님도 모두 성인이시니 가족에 대한 책임감은 좀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 아 인어님... 어제 그 글과 댓글 보고 저도 정말 속상했는데 이렇게 되네요... 아무쪼록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021년 고통이 덜어지고 더 많은 행복이 함께 하길 바라겠습니다.

    • 발목에인어님도 평안한 삶 사시기 바랍니다.


      냉정한 댓글들에 상처받은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듀게가 가장 양호한 커뮤니티 중에 포함될거라 생각됨에도 이정도 인 것이 아쉽습니다.



    • 저는 가짜뉴스 운운하며 훈장질하고 글 많이 쓰겠다고 글 올리더니 1년이 넘도록 댓글 한 번 안 다는 유저 댓글도 받아 봤지만 그냥 무시하고 쓰고 싶은 대로 써요. 님께 상처 준 회원은 진작 차단해 놓은 회원이긴 한데 이런 걸 보며 즐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시하시라고 하고 싶지만 결심은 서신 거 같고 마음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 속상하네요. 저도 가끔씩 말리면 과도한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 것 같아서, 덜 오려고 노력 중이에요. 다른 갈만한 곳도 몇 곳 없어서 발을 끊기는 아쉽고..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어디에 계시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제 댓글에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것이, 지금 문제가 있고 해결을 하고 싶으셨던 것 아니셨나요? 저는 발목에인어님의 신상에 대해서 글 쓰신 것 외에는 알지 못하고 글과 댓글에 쓰신 내용으로 나름 현실적인 조언을 해드렸다고 생각을 해요. 만약 제 친한 친구가 똑같은 상담을 했어도 저는 똑같이 대답을 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리고 제 경험에 미루어 가장으로써의 경제적 부담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고, 그것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원인에 대한 대책을 먼저 생각을 해야되지 않나라고 보았습니다. 이건 저희 가족이 경험하였기에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아무쪼록 마음 풀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조금의,,, 시간의 치유기간이 지나면 이해하실 것 같아요.



    • 언급하신 K가 저고, 무거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네요.  
      쓰신 글 까지 다 지우고 탈퇴를 결심하신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하려 애쓰면서도, 
      지금 이 상황이 저도 참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다른 분들이 써주신 다정하고 따뜻한 댓글들 먼저 썼다가, 
      사실 조금 더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 의견과 흡사하다고 
      생각한 분홍돼지님의 의견에, 저도 공감한다는 댓글 한 줄 남겼을 뿐입니다. 

      그 맥락에 글쓴님이 경제적으로 무능하니, 혼자서 가장 역할을 하는 어머님이 알콜에 의존하실 밖에 없지 않겠냐는 
      논조는 단 0.1g도 없었음을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든 개개인의 복잡한 개인사 & 가정사를 글로써만 읽고 타인들이 다 알 수도 없고 함부로 판단할 수 없겠지만, 
      무조건적인 공감만이 아닌,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조언도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댓글 범주라고 생각했는데, 
      제 오판이었고 오히려 글쓴님의 민감한 지점을 더 건드렸다면 그 또한 유감입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댓글로 소통하며 각자의 삶을 인정하고 응원해왔던 사람으로서, 
      인어님의 삶과 일상이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저도 가끔은 글을 올리면서 위안을 얻고 싶은 건지 냉철한 해결책을 구하고 싶은지 모른 채로 올리던 때가 있더군요. 글이 아니고 일상 생활에서도 자신의 문제를 남에게 토로할 때는 뭘 원하는지 모르고 했다가 예상 외의 혹은 기대 밑의 반응을 얻고 당황하거나 상처받는 일도 있죠
    • 저는 듀게에서 비아냥 들을 때가 맘이 안좋았어요 ㅠㅠ 


      뾰족뽀족 말하지 않고도 서로 다른 견해를 소통할 수는 있잖은가 라는 바람이 익명 온라인 커뮤에서는 너무 과한 이상이었나 싶기도. 비꼬고 못되게 말하는 거 나두 잘하는데 ㅋ 근데 이런 거 가지고 붙기에는 에너지도 별로 없고, 그래도 마상은 있어서 아에 그런 쪽(?) 글은 듀게에 안쓰게 되네요. 인어님도 앞으로 무탈한 나날 되시길. 

    • 약점이 될만한 얘기는 안쓰는게 좋은거 같더라구요
    • 그 모뭐시기라는 쓰레기가 기어이 일을 저질렀군요. 여튼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다음에라도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오시길요.

    • 저번에 올리신 글도 그렇고, 겪고 계신 모든 문제는 글쓴분이 성공을 하면 다 해결됩니다. 뭐 대단한 게 아니라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일하고 조금 유명해지고 조금 더 유명해지면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게 성공이죠.




      글쓴분에겐 다행히도 인어님의 상태가 맨땅은 아닙니다. 그리신 그림을 보니 지금 실력을 발판삼아 다음 번 징검다리를 디딜 수 있는 수준은 충분히 된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번 징검다리로 가면 또다시 다음 번 징검다리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거고, 그걸 계속 반복하다보면 성공까지 가는 겁니다. 

      • 제발 타인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위로를 건네십시오. 성공하면 다 해결될 문제라면서 문제를 후려치지 말고.

    • 에구 힘내십시오. 

    • ↑↑ 어차피 성공 못할 것 같은 사람한테 하면 상처가 되니까 안하겠지만. 성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인데 이런 말 왜못함?




       사람 간의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거임. 이 분을 불편하게 한다는 무신경한 주위사람들이나 현실적인 문제들은 절대 그냥은 안 바뀜. 이 분이 무례한 사람들이랑 똑같은 수준으로 내려가서 악다구니 써가지고 제압하던가, 아니면 본인의 위상을 더 나아지게 만들어서 제압하던가. 둘 중 하나뿐임. 그런데 이 분은 충분히 후자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임. 

      • 여은성님의 댓글은 일단 "성공 못할 것 같은 사람"을 배제하고 있고요. 타인의 고통에 조건부 해결을 제시하면서 결국 그 조건을 클리어하라는 부담을 안기고 있습니다. 내가 보니까 딱 이런 문제인데 이렇게만 하면 되겠다는 건 위로가 아니에요. 이 글 더럽히기 싫으니까 여기까지만 설명합니다. 

    • ↑ 말장난 너무 심하네 진짜. 성공하지 못할 사람을 배제한다? 안 될 사람을 배제할 권한같은 게 나한테 있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럴권한이나 권력이 있으면 잘 안될 사람을 되도록 도와줄 수라도 있겠지. 그냥 대충 이 순간 말싸움에서 이겨 볼려고 말도 안되는 말장난을 끌어다가 갖다붙이는 게 정말 너무 지긋지긋하다.




       그래도 잘될 희망이 있고 잘될 자본력을 가진 사람에게 넌 희망이 있다고 한마디 하는 걸 가지고, 저런 말도안되는 해석을 갖다붙여서 꼬아서 보는 게 스스로 어이없지도 않나? 에휴. 말하는 걸 보면 남을 정말로 위하는 건 하나도 없고 온통 피상적인 도덕적 담론에, 자기 올려치는 얘기밖에 없어. '나는 이렇게 도덕적인 사람이고 이렇게 여러 층위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배려한다'는 워딩, 무려 ''글을 더럽히기 싫어서' 얘기 그만하겠다.'라는 거 하나하나가 다 자기 올려치기 해보려는 워딩뿐이잖아. 남들이 하는 언행, 자신이 하는 자잘한 행동 하나하나에 도덕적인 맥락을 부여해서 게시판에 전시하는 거 말이야.

    • 마음이 아프네요.


      저와 비슷한 연령대에 비슷한 상황인지라 인어님이 감정을 표현할 때 같이 아프고 즐거웠어요.


      올해에는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래요
    • 모 회원은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군요.
    • 가뜩이나 사람 적은 듀게에 이렇게 떠나시는 분들 보일 때마다 마음이 참... ㅠㅜ


      이미 탈퇴하셨지만, 앞으로의 삶이 즐겁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조금만 더 있다가 꼭 돌아오시길.. 인어님을 향한 응원의 손길 눈길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저는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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