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직원과 계약직을 묶어놓는다면?
저는 계약직이니까 늘 새로운 직장이고 경력은 꽤 되지만요,
저와 한 팀을 이뤄서 일하게 된 사람은 두둥!!!! 생짜 초보지만 정규직.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정말 일에 대해서 백지상태인 사람과 한 팀으로 묶여서
일하게 된 경우는 정말 처음이거든요.
음...... 완전 성격 이상한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아무 일도 몰라요 + 자기 고집 + 자존심
처음 일하고 본인도 인정하듯 암것도 모르면서 고집을 부리는건 무슨 근거일까요?
내가 정규직이고 여기서 경력직이면 이렇게 나한테 사사건건 반론을 제기하지 않겠지 싶더군요.
아닐까요?
일을 모른다고 해서 그 사람 의견을 제가 다 무시하고 내 뜻대로 해야 한다는건 아닌데
경험상 "이래 이래 일처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한마디로 X될 수 있음!!!!!!
그렇게 말해줘도 뭔가 내 말 그대로 하는건 자존심 상해하면서
엉뚱하게 PPT 글자를 손봐주는 프로그램을 깔라는 둥
PPT 아무 이상도 없거든요. 글자 깨지지도 않는데 일도 눈돌아가게 많아서 정리를 해야할
시기에 일의 경중도 모르면서 엉뚱한 요구하면 가끔 확 돌아버릴거 같네요.
그래도 최대한 감정 안상하게 대화하려고 애씀.
그렇다구요. 그냥 솔직히 자기 성격이니까 이정도로 맞춰갈 수 있는것만으로도 다행일 수도 있죠.
자기 의견도 있고 저랑 조율만 할 수 있으면 되요. 다만 일이 틀어지면 공동 책임이 되는데~~~~대체로
책임자들은 계약직인 저를 타겟으로 하더군요. 정규직은 신규니까 실수할 수 있는거고 전 경력자니까
제가 책임이 더 무거운거에요. 불공평해도 어떻해요. 직장은 그렇게 돌아가더군요. 기록으로는 어차피 다 남아요.
그 결과를 그 사람한테 씌우고 말고 그런건 있을 수가 없어요. 무조건 맡은 일은 결과로 평가받을 뿐입니다.
멘탈이 약해서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못하는 사람과는 일하면 안되는데
사실 처음이니까 "내가 모른다"는거 인정해도 전혀 자존심 상할 일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전 이 사람이랑 계속 일안해요. 어차피 6개월 지나면 전 떠나고 자기가 맘대로 할 수 있는
때는 본인 경력 쌓이면 곧 오죠. 제가 떠난 후에는 어차피 전임자가 올거니까 그 때 이따위 태도로
나올 수도 없을테지만.
제 입장에서는 중간중간에 가끔 빈정상하는 소리를 던지는게 상당히 신경을 긁는거에요.
"비효율적이게 왜 그렇게 일해요?" 그러면서 피식 비웃는다든지 그런 태도는
정말 한마디 해주고 싶는데 참고 넘어가는거죠.
아~~~나이 얘기하셨지만 음....오히려 나이가 저보다 많은 분들이 대하기가 더 마음이
편하다고 할까요. 저보다 나이가 어린 경우는 대하기가 더 어려워요.
저는 저보다 나이가 어려도 동등한 위치라고 기본적으로 전제해야 한다는 주의인데
그렇다고 그 사람이 나를 하대하기까지 하면 그건 아니죠.
예전 팀에서 파견직 및 협력사분들이랑 같이 한팀으로 일했는데, 저렇게 굴면 힘들어질텐데 싶네요.
제가 말하는 사람은 굳건한 정규직이므로 고용문제는 없겠지만
계속 일하는데 태도가 문제가 있다면 동료들이나 상사들한테
안좋은 말이 나오겠죠.
저랑 일하는 기간은 어차피 모두가 이 사람을 너그럽게 봐줄겁니다. 신규니까요.
글쓰다보니 신규직원 어리다고 꼰대질하는 경력직같이 보이네요. 한마디로 속상하다구요.
그 사람도 힘들거라는건 아는데 제 입장은 참 난~~~감하고 뭐, 이런 사람, 아니면 저런 사람이다보니 그 때 그 때 알아서
내가 적응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