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대슈 사소한 거

브루스 웨인 침실에 걸린 사진이 메이플소프 거라고 스나이더가 말했더군요. 스나이더 컷마지막 부분에도 같은 사진이 걸려 있어요.
이건 사진 자체의 의미보다는 섹스와 약물에 탐닉하다 요절한 메이플소프의 삶과 관련해서 중년이 된 웨인의 황폐한 내면을 보여 주려던 게 의도 아니었나 싶네요. 박쥐들이 나를 빛으로 인도하리란 것은 a beautiful lie였다고 웨인의 독백이 끝나거든요. 20년 간 범죄와 싸워도 소용없고 로빈을 잃고 외계인들이 싸우는 바람에 웨인은 편집광이 된 겁니다. 이걸 알프레드는 열병,분노,무럭함이라고 합니다. 슈퍼맨의 등장은배트맨에게 gamechanger였고 이는 루터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스나이더 컷에서 아예 배트맨이 알프레드보고 i work for him이라고 하던데 알프레드야말로 배트맨 핸들러죠. <다이하드3에서 무력 안 쓰고 음모짜고 <왓치맨>속편에서 오지만다스 연기한 제레미 아이언스 아닙니까.

크립토나이트 창이 나온 것도 롱기누스의 창, 루터를 이카루스에 비유한 것,엑스칼리버 전광판에 삽입한 것도 스나이더가 인물을 신화적인 접근에서 생각하긴 했더군요.  말이 나오는 건 the pale horse그러니까 죽음 상징하는 거겠죠. 왕겜 마지막 회에서도 그런 상징으로 쓰였죠.  
 https://en.m.wikipedia.org/wiki/Four_Horsemen_of_the_Apocalypse


스나이더 컷에서 로이스 레인의 임신테스트기 상표가 불가항력인 것도 눈에 들어 오더군요.



알란 무어의 <브이 포 벤데타>원작의 쉐도우 갤러리에 나온 포스터,책들의 레퍼런스를 밝힌 글을 읽은 적 있는데 스나이더가 이런 레퍼런스 삽입해서 거미줄처럼 의미망 만들어가는 원작 성향을 각색하기에는 적당한 거 같아요.

스나이더버스 트윗이 150만에 육박했다는데 나이더 구상에 흑화된 배트맨은 들어 있는 듯 합니다. 카빌은 거만하고 못된 귀족 역도 잘 했고 악역도 이미 한 번 했으니 어울립니다. <맨 오브 스틸>에서 수퍼맨이 감히 울 엄마 위협해 하며 조드 패던데 스나이더 눈에는 수퍼히어로고 뭐고 엄마에 집착하는 아들. 배대슈에서도 아빠가 괴로워햐다가 엄마 만나고 나아졌다,엄마는 내게 온 세상 이러니까 아빠 말 잘 듣는 아들은 로이스 레인을 온 세상으로 받아들인 겁니다. 그 로이스 레인을 잃으니 수퍼맨이 흑화되죠.  이런 수퍼맨이 엄마 잃고 역시 엄마한테 집착하는 배트맨을 만나 개싸움하는 게 배대슈입니다. 수퍼맨과 조드가 싸우면서 건물 무너지고 역시 엄마 잃은 여자아이를 브루스가 안으면서 오프닝이 끝나죠.

마블이 초인적인 존재도 일상적으로 다뤄서 지루하게 느끼는 제게 스나이더가 내는 질감,분위기는 매력이 있어요.그러고 보면 <왓치맨>에서 닥터 맨허턴 다루듯 수퍼맨을 다루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심각한 척 하면서도 중2병스런 영화는 데이빗 핀처의 <파이트 클럽>이후 처음입니다. 그 영화의 폭력이 은유라고 핀처는 변명했지만 저한테는 납득이 안 갔어요.


메이플소프가 리처드 기어 찍은 사진 보고 기어의 매력이 궁금해지더군요. <광란자>도 파치노가 아니라,원래 양성적인 매력이 있는 기어를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기어가 젊은 허브 리츠를 찍은 사진과 그를 회고하는 잡지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서 그가 동성애 성향이 있는 예술가들과 친했던 건 알고 있었습니다.




C8p06pEVwAEVyDY.jpg


메이플소프가 찍은 브룩 쉴즈

    • 쉴즈 같이 한번 찍어봐야지 휴대폰 위치 잘 맞추면 되겠어요
      • 조명과 프린트도 중요할 걸요
    • 음, 리처드 기어는 <브레드레스>를 봐야할거 같군요

      • <유혹은 밤그림자처럼>인가도 있죠. <아메리칸 지골로>나 <미스터 굿바를 찾아서>도.


        다윗 왕으로 나온 게 바람둥이인 거빼고 별로인 캐스팅이었어요




        제가 게이가 아니다 보니 기어의 매력은 안 잡혀요

    • https://youtu.be/ogpQdKbt8iw


      스나이더가 배대슈 보면서 설명하는 영상.

      장례식에서 시작해 장례식으로 끝나는 영화고 토마스 웨인 역 한 제프리 딘 모건은 <새벽의 저주>때부터 같이 했다,진주목걸이는 스토리보드 책 보여 주면서 설명합니다.  9/11 이후의 ptsd,,공동체 반응을 보여 주고 싶었다네요.

    • 홀리 헌터가 연기한 핀치 의원이 이성의 목소리이고 판단하지 않으면서(non-judgmental) 수퍼맨의 도덕성에 현대적 관점을 가져 왔다고 함




      렉스 장면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아버지의 방을 그대로 보존한 렉스와 새 집을 지은 브루스를 대조시켜 설명하더군요.  홀리 헌터는 제일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고 <300 제국의 부활>이나 <왓치맨>처럼 자신이 관여했던 영화 나왔던 배우들을 썼군요.




      홀리 헌터 팔 보고 스나이더가 관리 잘 했다고 감탄힌더군요.확실히 몸 관리 잘 하고 탄탄한 배우들 선호하는 듯

    • 칼라 구기노가 우주선 목소리로 나오는데 스나이더가 집에서도 칼라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같이 일하는 스턴트 팀, 미국 대통령으로 잠깐 나온 패트릭 윌슨, 지나 말론 등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꼭꼭 언급하더군요.


      조셉 캠벨에게서 얻은 모티브,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와치맨과 최고의 코믹스라고 생각한다고 하고요.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울 때 who watches watchmen


      어머니 이름이 같은 걸 이용해 배트맨이 수퍼맨을 인간으로 보기를 의도했다고 합니다. 의도야 어떻든 간에 연출이
      • "의도야 어떻든 간에 연출이"




        공감 열 두 개 투척해드리고 싶네요. ㅋㅋㅋㅋ


        • 스토리보드 책을 보여 주면서 진행하는데 이 사람은 확실히 글,말보다 시각적인 것에 강한 유형같더라고요. 놀란보다도 그 쪽으로 더 강점이 있는 거 같아요.


          뭐,완벽하지 않더라도 자기 목소리란 건 확실히 있는 사람맞고 5월에 나올 army of the dead기대하는데 극장 개봉도 했으면.




          홀리 헌터 팔 보고 우월한 유전자라고 하던데 스나이더 컷 아마존 배우들이 크로스핏이라든가 트레이너라든가 여러 종목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배우들 데려다가 훈련시킨 게 아니고요.






          로이스 레인의 죽음으로 정신나간 수퍼맨이 반생명 방정식을 얻으려 한다는 구상이 있더군요.수퍼맨이 창에 찔려 죽는 것을 엑스칼리버에 비유하고 그 비명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장면을 계획했고 스나이더 컷 도입부가 그렇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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