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VS. 콩을 보면서(스포 안 중요한 영화)

어... 분명 스케일이나 액션영화로서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같은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면서 내가 시간을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 것인가 돈이 아니라 내 사고체계를 시궁창에 버릴 셈이냐... 같은 생각도 들어서 이대로 퇴장할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내려가던 길에 우산을 두고 온 게 생각나서 다시 올라가 끝까지 봤더랬지요.ㅡㅡ;

감상을 쓰자면 최소한의 설득력만 있는 무지막지한 액션영화입니다. 누가 이기느냐 결말이 어떻게 되느냐... 감동이나 이야기 적 메시지같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은 영화이니까요. 그래도 등장인물들이나 관계망이 전편들하고 이어집니다. 오구리 슌을 쟈니즈 아이돌로 착각하고 있었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꽃보다 남자에 나와서 잘못 기억한 거 같네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꼭 그가 아니어도 될 거 같고, 에이자 곤잘레스는 그냥 베이비 드라이버 생각나더라고요. 아무튼 홍콩이 나오는데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는 건물은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이 잡입하던 그 건물 같아요. 사각에 뭔가 솟아나있는... 아무튼 홍콩 불쌍합니다...

전편을 극장에서 봐서 생각없이 보긴 했는데,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 마음 먹고 싶네요. 뭐 다음 영화는 노매드랜드이긴 한데...

    • 이놈의 몬스터 유니버스는 물론 굇수끼리 싸우는게 중요한 건 맞지만 그래도 인간 캐릭터들간의 드라마가 잘 살아야 전체적인 완성도도 그렇고 클라이막스의 감흥이 더 올라갈텐데 너무 양쪽의 이야기가 따로따로 같아요. 유기롭게 연결이 되지않고 캐스팅은 매번 초호화로 해놓는데 이렇게 기능적이고 정이 안가는 캐릭터들로 낭비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기껏 뭔가 존재감이 있다 싶은 캐릭터들은 다 민폐속성이네요. 배우들은 설마 이걸 자기 캐릭터가 맘에 들어서 출연 ok한 것 같지는 않은데 출연료, 화제/흥행성만 보고 하는 건지...

      • 뭐... 다양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킹오몬에는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된 배우가 3명이나 나왔는데... 연기력으로는 심한 낭비였지요.ㅎㅎ
        • 여태까지 나온 이 시리즈 4편의 영화만 종합해도 그 어떤 프랜차이즈에 밀리지 않는 초호화 출연진인데 활용능력 너무 안습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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