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혹은 유사 파시즘

여초사이트는 보통 폐쇄적이라 못가서

판단을 내리기 힘든데

남초사이트가면 좀 특이한 인상을 받습니다.

개성을 주장하지만 누구보다 획일적이고

몰개성하며 비대해진 자아에 비해

알맹이가 초라합니다.

쓰이는 언어는 일베나 디씨에서 쓸법한

공격적이고 혐오적인 언어고 그게 가식을

벗어던진 솔직함으로 포장됩니다.

그나마 그들이 스스로 일베와 차별화하는

지점이라면 명명백백한 잘못에 대해

일시적으로 분노하는 것? 일베는 거기서도

자극적인 어그로로 관심을 끌려 한다면

남초사이트들은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할 땐 하는(?) 정의로운(?) 자신에

취합니다. 그치만 그 분노는 어떤 근본적인

긍정적 변화로도 이어지지 못하는

일시에 소비되고 사라지는 가짜분노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일베나 디씨나 대부분의

남초사이트는 차이가 없는데 요즘들어서

여성혐오에서 특히 그걸 직접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제품홍보에서 월계수 잎이나 특정 손모양에서

(공식적으로 밝혀진 게 아님에도)

메갈과의 유사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사냥을 시작합니다.

그 어원부터 남혐과는 전혀 접점이 없던

허버허버나 오조오억 같은 단어도

여초에서 많이 쓰인다는 이유만으로

남혐단어가 되었고 거기에 대한 어떤

논리적 반박에도 귀를 막은채

'(페미로)오해받기 싫으면 안쓰면 된다.'고

협박합니다.

그야말로 광기입니다.

파시즘이 떠오릅니다.

보잘 것 없는 초라한 현실과

보잘 것 없는 자신의 현실을 잊고

알맹이에 비해 쓸데없이

큰 자의식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은 가상의 적이 필요합니다.

중국몽을 꿈꾸고 페미니스트인 공산주의자 문재인

남자들을 억압 지배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페미니스트들

그리고 그들의 투쟁(?)은 그런 거대악에 맞서는 하나의 성전입니다.

이 모든 쓸데없이 단순하고 극적인 세계관은

파시스트들이 참 즐겨써먹는 프레임과

일맥상통합니다.

세계를 지배하려는 유태인

지진 당시에 우물에 독을 푼 조선인

그 외에도 비슷한 예는 많죠.

젊은 남자들은 이 프레임에 세뇌된 것인지

자의적으로 몸을 맡긴 것인지

이 성전(?)의 홍위병이 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가상의 적의 실체에 대해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테러를 일삼으며 스스로를 영웅시합니다.

뭐 제가 남성이고 축구팬이라 여기저기

남초사이트들을 많이 보며 느낀 바를 적어서

그렇지. 여성이라고 완전무결하진 않겠지요.

하지만 여기선 전 제가 잘 아는 제가 속한

그룹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냥 파시즘이 기본정서에 깔려있는 게 아닌가.

무엇이 한국사회를 그렇게 만들었나

고민하게 됩니다.

획일적이고 승자독식의 교육시스템?

문화? 종교? 정치권력? 군대?
    • 개인적으론 1순위가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군 잔재에서 시작한 여러 부조리들이 그냥 독재도 아닌 군부독재를 거치며 잔존, 강화되었고 그와 동시에 사회전반으로 퍼지면서 각분야에 침투했으니까요. 

      • 병영사회라고 봐도 무방하긴 해요. 전 기독교 역시 사회의 수구성과 연관이 깊을 수 있다고 생각도 해요.
        • 기독교보다는 유교가 아닐까요?
          • 유교나 기독교나 도찐개찐이긴 해요...그냥 K-화 되는 순간 혐오에 찌들게 되는 것 같아요.
    • forritz/


      학교에서부터 군대를 나온 교사들에 의해 군대식으로 집합해서 통제를 따르고 군대식으로 얼차려 받고 얻어 맞죠. 초중고 내내 그 루트를 답습해가며 가치관을 형성한 뒤 20대 초반에 군대를 가서 '진짜배기'를 배워오고, 이후 대학 혹은 회사들에서 잔존해있는 군대문화에 뛰어들죠. 요즘에야 덜해졌다고 하지만 예전에 비해 덜해진것이고요. 여기서 자유로운 남성은 극소수일겁니다.  당장 직장에서부터 사수 부사수라는 말을 쓰는걸요. 이렇게 얘기하는 저라고해서 딱히 다를게 없고요.




      심지어 여성이라고해서 다를게 없어요. 조직문화가 이런식으로 형성되어있다보니 군대를 가지 않는 여성들도 어떤 루트를 통해서건 직간접적으로 이런 문화나 분위기에 뛰어들게 되고, 저항하건 타협하건 동화되건 엮일 수 밖에 없지요. 

      • 태움문화만 봐도 여성이 완전 자유로울 수 없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여러모로 답답한ㅍ상황이군요. 일단 전시?라는 특수성과 징병제를 오랫동안 시행해온 병영사회의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인건지 걍 사회를 꼴리는데로 운영하기 위한 기득권의 음모인 건지 어렵습니다.
        • 명령지시자 입장에서 상명하복의 군대식 문화가 여러모로 본인들에게 편하긴하지만 그것이 사회를 유지하려는 '음모'씩이나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음 어딜가도 조직문화란건 있을 수 밖에요.
      • 조직문화로 퉁치기에 해악이 너무 커요
    • 이건 한국 만의 현상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자리잡았다고 믿었던 소위 대부분의 선진국이 경험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현재 자산수익률이 임금소득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산에 투자할 필요가 생기는데, 자산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씨드 머니라는 높은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임금소득만으로는 그 문턱을 넘기가 어렵죠. 결국 불평등이 커집니다. 서울의 아파트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허탈함이 이거죠. 




      그리고 진짜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안적 스토리가 없다는 겁니다. 단순히 정책수준의 몇 가지 처방이 필요한 게 아니라, 다른 세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필요하죠. 이걸 전통적으로 좌파가 제시해 왔는데, 언젠가부터 실패하고 있죠. 불평등은 커져서 삶은 괴로운데 대안은 없고, 이 경우 대부분 약자를 무임승차자라고 타겟팅하고 노리게 됩니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핵심이 불평등을 교정하기 위한 몇 가지 정책을 내놨긴 했지만, 그걸 전혀 대안적 스토리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고요. 그러다보니 그런 게 있긴 했나 싶은 것이고. 

      •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가 파시즘을 불러온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아직은 좌파의 역량부족과 대안에 대한 무지와 불신이 심각해 마땅히 방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인가보군요.
    • '획일적이고 승자독식의 교육시스템' → 본문에서 언급하신 한국의 교육 시스템 역시 이런 상황에 한 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비롯된 무시무시한 압박감이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라는 무언의 합의를 이루고 있고 이런 의식이 현재 한국의 파시즘적 상황에 일조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거죠.

      • 동의합니다. 교육시스템을 어떻게든 개혁하고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것을 교육시키지 않으면 답이 딱히 안나오네요. 한국사회가 여러모로 곪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제 소위 말하는 한남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 예전엔 그래도 먹고사니즘과 부모님 세대에 어머니들의 고통을 알기에 가만히 있었지만


      꼴폐미들이 정도껏 했어야 햇는데 선을 넘은거죠 




      이제는 아마 더 '찌질'해질겁니다




      화력의 차이를 실감될거예요. 




      결국 꼴폐미들의 선넘는 행동으로 피해받는건 10대~20대 정상적인 여성들이죠 머



      • 조커가 되고 싶은 인셀들인가요. 흠.
        • 우울증이 있으신분이니 님에게는 더이상 답변은 안달께요 ^^

      • 한남들이 가만있지 않아서 누가 피해를 본다구요? 이제까지 피해본 건 페미 코스프레 했다고 뒤지게 까인 민주당 뿐인거 같은데? 남초 보니까 남자들 힘 보여주자 할 때마다 선거 얘기 하더구만 왜 엄한 젊은 여자들을 끌어들이는지? 10대 20대 정상적인 여자들이야 이제껏 하던대로 '더 찌질해질' 남자들하고 안 만나면 그만일 뿐이죠.

        • 그러다 우리 빅캣님처럼 멋진 싱글 40대 후반이 되겠죠 부모집에 얹혀살며 중국드라마 보면서 좋아라 하고 ㅎㅎ

          • 중드가 어때서요? 재밌어요. 젊고 잘생긴 신선들과 선녀들 나와서 좋기만 하구먼 ㅎㅎ 부모님과 함께 사는 건 또 어때서요? 두 분 모두 팔순이 다 된 노친네들인데 자식이 함께 살면서 돌봐 드려야해요. 그리고 내가 결혼 안한 건 불쌍한 남자 인생 하나 구해서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ㅋㅋ
            • 저는 언어 장벽으로 인한 심리적 저항감때문에 중드 못 보는데 즐겨 보시는 분들 부럽기는 해요
              • 그 외에도…중드는 장벽이 하나 더 있답니다. 당국의 검열 때문에 뭔 드라마가 다 어린이 드라마 같거든요;; 여튼 이것만 극복하면 그럭저럭 칼링타임 용으로는 괜찮습니다. 특히 얘네들이 요즘 돈이 많아서 웬만한 드라마에 수백억씩 때려붓는 통에 진짜 화면이 헐리웃 못지 않게 화려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죠.
    • 첫 두줄이 참 인상적이네요


      여초사이트는 규정내리기 힘들다


      ㅋㅋㅋ


      이렇게 퉁치고 자신의 생각을 사실화 시키시는군요

    • 들어가보지도 않은 사이트에 대해서 다 안다는 듯이 얘기하는 게 옳은 거라고 주장하시는 건가요?
      • 아~ 난 또 들어가봤는 줄 알았죠


        가장 친한 지인의 전언에 따르면 정치질이 장난 아니라고 하네요




        근데 본문에서 님이 전체주의를 이야기하시니 공산주의가 떠오르네요


        파시즘 못지않게 코뮤니즘도 폐해가 크죠


        일베와 메갈처럼 말이에요




        모두를 파시즘으로 몰아세우는 것이 마치 코뮤니즘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파시즘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태인이 멸시 받은 이유는 자신들이 선택받은 종족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것 때문에 대학살을 벌이는 것은 잘못이지만요




        이 게시판에서 코뮤니즘적인 느낌을 받은게 한둘이 아닙니다




        동양인 혐오범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흑인 혐오가 더 크다며 논의 자체를 부정하더군요


        장애인 혐오 단어 논란도 그렇고... 메갈 논란도 그렇죠

    • 본문에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여초사이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시는 것 같군요...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시는 걸 보면 아는데 피하려 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듀게가 여초사이트임에도 자기주장을 거리낌 없이 꺼낼 수 있는 분위기의 장소이긴 한데, 그냥 여기가 특이한 겁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가 이용하는 여초사이트의 전체주의 성향은 남초의 그것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예요 ㅋㅋㅋ


      요즘들어 파시즘 성향을 한층 더 강하게 드러내는 펨코의 전체주의지수가 어림잡아 40 정도라 치면 여초커뮤니티들은 아예 100점 찍습니다.


      전자는 욕먹고 비추천 100개 넘게 박히긴 하겠지만 주류에 반하는 자기주장을 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후자에서는? 절대금기입니다

      그런데 감히 주류의건을 거스르는 자기주장을 꺼낸다?

      클리앙 빈댓글은 우습게 여겨질 정도로 심하게 괴롭힘당하고 쫓겨납니다 ㅋㅋ

      • 그런가보군요. 남자는 아예 가입조차 불가능한 곳이 많아 구경도 안했습니다. 남녀할 것 없이 파시즘에 취약한 건 사회의 한계이겠지요...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제가 자주 가는 여초 사이트 말씀드릴게요. '82Cook'과 '더쿠'입니다. 두 사이트 모두 가입은 어렵지만(최근에 남초에서 좌표 찍고 몰려와서 분탕질 한다고 아예 신입을 안받더군요. 그래서 저도 가입 못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면 82는 40대~50대 중장년 여성들 위주 커뮤니티이고 더쿠는 20대 30대 여성들 위주로 모인 곳입니다. 가입은 안해도 자유게시판이나 스퀘어 HOT 게시판을 비롯 모든 게시판을 볼 수 있어서 여론을 보기 위해 눈팅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으니 추천드립니다.

      • '전자는 욕먹고 비추천 100개 넘게 박히긴 하겠지만 주류에 반하는 자기주장을 낼 수는 있습니다' ㅋㅋㅋ 댓글 읽고 빵 터졌네요!! 무슨 엠팍도 아니고 펨코 따윌 여기에 비유합니까? 거긴 최근 집단 성폭행 사건 터져서 경찰 조사에 청와대 청원까지 들어갔어요. 이게 일이 왜 이렇게 커졌냐면, 거기 유저들 자기도 그 성범죄에 가담시켜 달라고 줄줄이 댓글들 다는 바람에 (주작인지 아닌지 논란 일던)사람들이 경찰에 신고까지 한거죠. 펨코 맨날 하는게 여초 사이트 정탐하고 여초 욕하는게 일인데 무슨 주류에 반하는 자기 주장 운운이에요. 거기 일베나 다름없다고 난리던데 펨코에서 페미 의견 내도 욕 안먹고 안 쫒겨난답니까?
        • 펨코를 실드친 게 아닌데 왜 이런 반응을 보이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펨코가 점점 더 미쳐돌아가는 커뮤인 걸 설마 모르겠습니까? 다만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 뿐인데요.


          거기서 주류의견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면 (제노포비아 비판, 성소수자 비난에 반대, 혐오표현 반대 이런 것들)

          당연히 욕 무더기로 먹고 비추 수백 개 받고 차단했다는 말도 들어요. 그런데 그걸로 끝이에요.

          그걸로 회원자격 박탈당하지도 않고 계정 기억해뒀다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사람도 없어요 ㅋㅋ
          • 미쳐돌아가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구요? 최소한 성범죄 자랑글이 올라오는데서 할 소리는 아닌거 같은데요.

            • 성범죄 자랑글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타이틀만 봐도 그런 초대형사이트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예전 n번방 참여자 26만명 운운처럼 과장과 선동의 냄새가 납니다
              • 가능한지 아닌지는 곧 판별이 되겠죠. 경찰 수사 들어갔다고 뉴스 떴어요. 사실 주작이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N번방하고는 예시가 다르죠. 지가 지입으로 여친 강간했다고 자랑질 하는게 어떻게 과장과 선동질이죠? 게다가 같이 여친 윤간하자고 펨코 유저들 댓글이 줄줄이 달리던데
        • 아 그런데 각자 예로 든 여초커뮤니티가 달라서 어긋난 게 있어 보이네요. 전 디씨의 여초갤들과 여시 쭉빵을 상정하고 말을 한 건데,

          더쿠 같은 경우는 확연히 결이 다르니
    • 제가 자주 가는 여초와 남초 사이트 여론 보면 여초는 결혼 안하고 싶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고 남초는 저출산 걱정하는 얘기가 자주 나옵니다. 언듯 봐서는 전자는 개인의 생존을 걱정하고, 후자는 개인 보다는 국가 전체의 명운을 생각하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국운을 생각하는 후자의 의견이란게 언제나 남자들의 힘을 보여주자며, 대동단결 하여 민주당 작살내자! 페미정권 끝장내자!…이렇게 결론이 나는 바람에 어이 상실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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