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태양 - 가즈오 이시구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은 '남아 있는 나날' 로 처음 접했습니다. 

소설보다 먼저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도 좋았지만 소설도 정말 좋았어요. 영화를 보고 막연하게 생각한 배경이나 나이와는 달리 작가가 일본계 영국인이고 짐작보다 훨씬 젊어서 놀랐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영국 사람들도 이 작가에게 놀랐겠지만요. 

그리고 '우리가 고아였을 때', '창백한 언덕 풍경', '나를 보내지 마', 이번에 출간된 '클라라와 태양' 이렇게 이분 소설을 읽었습니다.

이중에 '나를 보내지 마', '남아 있는 나날'이 가장 좋았고 이번에 '클라라와 태양'도 좋네요. 

네, 역시 슬픕니다. 이 작가의 장기 같아요. 연약한 존재와 섬세한 감정과 저항하기 힘든 약자의 희생을 그리는 데 발군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존재는 시스템의 희생자라는 것이 깔려 있고 그 속에서 순정의 몸짓을 최선을 다 해 하는 것이 섬세한 필치로 그려집니다.

작가는 더 이상 인간이 이러한 순수하고 순정하고 순진한 의미를 지니고 행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대를 사는 인간이 이런 마음을 지니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를 보내지 마'에 이어서 '클라라와 태양' 경우처럼 클론이나 로봇에게로 옮겨 갔을 것 같아요.

'클라라와 태양'은 그냥 술술 읽힘니다. 약간 떡밥이 덜 회수된 느낌? 더 나갈 수도 있는데 멈춘 느낌이 있어서 아쉬운 점도 있는데 쉽고 재밌었습니다. 



허전해서 아래 삼총사의 애처로운 사진 두 장 올려 봅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영화화된  '네버렛미고'에 매우 흡족했다고 하네요. 저도 이 영화 좋았어요.

엄마 찾아 삼만리 장면과 인생의 황혼기ㅜㅜ에 다시 만나 여정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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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한 장이 슬픔에 젖어 사라졌나 안 보이네요. 저도 네버렛미고 좋았어요. 

      • 어 저는 잘 보이는데...다른 분들도 그럴까요?  네버렛미고 좋죠.


        추가 - 폰으로 보니 저도 밑에 사진이 안 보이네요. 왜 그런진 모르겠어요.

    • 이 책 읽고 있어요. 저도 네버렛미고 무척 좋아합니다.

      • 읽고 계시군요^^   이분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 건 다 성공적인 것 같아요. 소설 분위기 잘 살리고 배우들도 좋고요. 제 짐작에 '클라라와 태양'도 영화화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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