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에 남겨진 80년대 세련미의 유산

밑에 인랑 게시물과 건담 게시물을 보고 문득 생각난게 바로 이 '이즈부치 구멍'.

이즈부치 유타카가 관여한 메카닉 디자인에 마치 인장처럼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일종의 방열기능의 구멍입니다. 

그 시절 저에게는 마츠모토 레이지 작품에 등장하는 계기판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70년대 스타일과 대비되는 '현대적' 세련미의 상징이었습니다. 

이 '부치아나' 뿐만 아니라 어깨나 팔꿈치의 스파이크, 역관절의 다리같은 이즈부치 스타일은 8,90년대 서브컬쳐에 많이도 카피되었고 꼬꼬마 시절 저도 연습장 그림에 참 많이도 따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련된거 좋아하는 김지운이 인랑을 만든 유일한 이유가 아닐까 싶은 프로텍트 기어.

3 

14이즈부치 디자인의 대표작인 패트레이버와 캠퍼 곳곳에 있는 이즈부치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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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ZZ의 갈스J, 함마함마, 바우, 즈사 등등도 이즈부치의 디자인.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했던 디자이너는 

Z건담의 멧사라, 파라스 아테네, 가브스레이, 캐플랑 등등

기괴한 디자인을 주로 했던 후지타 카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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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를 보고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김지운판 인랑)의 존재가치는 오로지 프로텍트 기어로구나.


      이해되지 않는 이런 저런 모든 것이 한 방에 설명이 되는 대답이었죠.


      저 구멍이 지금보면 영 엉뚱하게 뚫려있는 것 같아도 역시 이 한마디로 설명이 되는거죠.


      그냥 있어보이는 구멍이구나. 그런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네요

      • 김지운이 자의식도 없이 가져와도 그럴듯해 보이기엔 너무 낡은 원본이었어요.
    • 이즈부치 유타카... 건프라 취미를 접은지 오래돼서 참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ㅋㅋㅋ 


      이 분 디자인들 중에는 본문에 올려 주신 패트레이버를 참 좋아했습니다. 지금 보면 뭐 택도 없지만 당시 기준 뭔가 되게 현실적으로 실용 가능해 보이는 느낌의 디자인이었죠. 물론 더 중요한 건 '그러면서 폼 난다'는 거였지만.




      그 아래 적어주신 모빌슈트들도 대부분 제가 좋아했던 디자인들이네요. 건담류 디자인들은 다 비슷비슷하다 보니 빨리 질려서 그런 괴(?)디자인들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즈사를 좋아해서 어렸을 때 왜 즈사는 플라모델이 안 나오나 투덜거렸던 추억이. ㅋㅋㅋ

      • 전에 이즈부치가 참석한 알폰스 무하 전시회 게시물을 올리셨죠:) 이즈부치는 뭔가 그 옛날 소니스러운 감성이 있어요.

        Z와 ZZ는 여러 디자이너 감성이 뒤섞인 괴이한 느낌이 좋아요.
    • 저도 야크트도가 엄청 좋아했어요 ㅋㅋ 아카데미에서 자그드도가 던가...재그드도가던가 하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었죠. ㅋㅋ

      • 지온에 독일군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씌운게 이즈부치이지만 멋있는건 부정할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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