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영화] 타락천사

오늘 밤 10시 5분 obs 채널에서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를 방송하네요. 


날씨도 흐리고 일하기도 싫으니 영화나 보려고요. 


심심하신 분들, 같이 봐요.  

    • 이 영화는 왕가위의 영화 중 가장 젊은 것 같아요. 


      나이로 치면 20대 초반 같은...  


      사랑을 잃은 사람은 낯선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아무렇게나 대하게 내버려 두기도 하고 


      자신을 휩싸고 있는 상실감에서 벗어나려는 듯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하고 


      그러느라 기운이 다 빠져서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있기도 하고 


      자신을 하찮게 만들고 멸시 받게 만들며 스스로를 비웃기도 하다가  


      자신을 하찮게 대하는 사람을 보면 폭발하기도 하고 


      그렇게 삶의 어떤 시간을 술 취한 주정뱅이처럼, 그냥 얻어 맞는 복서처럼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이 흘려보내는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시절의 몸부림들이 생각났어요. 




      영화에 나온 노래 한 곡


      Laurie Anderson - Speak My Language 








      목소리와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위 노래가 실린 앨범을 통째로 가져왔어요.


      Laurie Anderson - <Bright Red> 


       

      듣고 있으니 정신이 혼미해지는 뭔가 강력한 음악이군요. ^^ 

    • 유명한 중국 명작들을 거의 안봤어요
      • 중국이 아니고 홍콩 영화라고 쓰려다 97년에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었으니


        이제 중국 영화인가 싶기도 하네요. ^^ 

    • 중경삼림은 꽤 재미있게 봤는데 타락천사는 1절만 하지 느낌이었어요.

      중겸삼림도 딱 90년대와 당시의 20대 맥락이 빠지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두 번 볼 생각은 안 드네요. ㅎㅎ 오히려 다시 본다면 타락천사를 볼 것 같아요.
      • 어제 <타락천사> 보면서 사랑을 잃은 뒤 미친 척하고 해보는 바보 같은 짓들이


        총 망라되어 나오는 것 같아서 재밌었어요. 


        왜 저러나 싶은 이상한 행동들을 하면서 터뜨리는 감정들이 있죠. 


        이 영화는 젊은 날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어 비틀거리던 한 시절을 그린 영화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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