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진행중인 할머니를 찾아뵈었어요.

제가 어렸을적 어머니 대신 절 키워주셨던

할머니...그래서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요.

오랫동안 정정하셔서 혼자 사시다가 몇년 전

치매가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요양원에 가신

뒤에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셔서 가끔

뵙고 연락드리곤 했는데

부모님과 아내와 함께 어제 할머니를

찾아뵙곤 좀 가슴이 아팠어요.

할머니가 절 보시고 제 이름을 부르시기 전

외삼촌 이름부터 부르시고...아버지를

사돈이라 하시는 등...치매가 많이 진행되었음이

명백했거든요.

하시는 말씀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거야

익숙했지만...절 첫눈에 못 알아보시는 날이

와버려서 조금 눈물날 것 같더라구요.

언젠가 제 존재마저도 완전히 잊혀지는 날이

오겠지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힘들겠죠...그래도 할머니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제게 사랑을 주셨던 것처럼 저도

할머니를 돌아가실 때까지 사랑하는 게

당연하겠죠.

백신 1차접종은 끝내셨고 2차접종까지

마치시고 무사히 내년 결혼식에 와주셨으면

해요...조바심이 나네요.
    • 그러셔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결혼식에도 꼭 함께하셨으면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맞아요. 꼭 모시고 싶네요.
    • 제 친할머니도 저를 사랑으로 키워주셨는데


      나는 정말 할머니를 사랑했을까.. 의문입니다. 한때는 눈물이 나기도 했고 지금은 되도록 생각안하려고 하고 있어요.


      제 손자를 제 친할머니처럼 키울수는 없을것 같고 누구한테 내리사랑을 줘야할까

      • 손자 생기시면 생각이 바뀌실지도요?
      • 지금껏 받은 사랑도 과분하고 과분해요. 그리고 여름님의 말씀도 맞습니다...감사합니다.
    • 인생이 짧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 중의 하나죠.


      슬픔의 시간이 오기전에 사랑하고 행복해야해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한의 시간을 갖게되죠.




      육체적 건강은 치매와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밝은 모습으로 오래오래 사시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살아가는 시간시간,,, 행복을 위해 노력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그렇네요. 후회없도록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사랑해야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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