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리의 클론들(1977)

유튜브 파도를 타다가 '한국이 만든 괴상한 영화들'이라는 클립을 봤어요.


S.korea used to make awful movies | Video Essay

https://youtu.be/xDkmVBdMzKE


영상에선 이소룡 사후의 브루스플로이테이션 영화들, 고질라 짝퉁 영화들(심형래의 용가리, D-war도 나옴), 드래곤볼 실사판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 카피 등등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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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압도적으로 눈길이 가는건 'The Clones of Bruce Lee'.

한홍 합작영화인 이 작품의 한국쪽 감독은 무려 남기남.

그냥 '클론'도 아닌 '클론들'입니다. 작품에 세명(+1)의 이소룡 클론이 등장합니다.


'브루스 1'은 '거룡'으로 알려진 한국배우 문경석. 영어이름은 'Dragon Lee'

사망유희에 나왔던 '당룡' 김태정은 이분에 비하면 A급 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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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2'는 브루스 리 카피계의 화웨이 '여소룡' aka 'Bruce 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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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3'는 'Bruce Lai' 혹은 '장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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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Bruce thai'가 출연합니다.

우리에게 쿵푸허슬 두꺼비 아저씨로 알려진 '양소룡'도 등장했더라면 완벽한 '이소룡대전'이 될뻔 했는데 아쉽네요.


아무리 봐도 스토리 설명이 뭐가 중요하겠냐마는

이소룡 사후 홍콩의 루카스 박사는 이소룡의 뇌세포를 이용해서 복제인간 브루스1,2,3를 만듭니다.

양사 등 이소룡 영화의 배우에게 무술훈련을 받은 브루스123는 청동인간으로 세계정복을 꿈꾸는 나이 박사에 맞서 싸웁니다. 브루스 삼총사는 강철 신체를 가진 청동인간의 유일한 약점인 '독풀'을 먹여 무찌릅니다.

천재인 자신에 대한 부족한 취급에 화가 난 루카스 박사는 소룡 삼형제가 서로 싸우도록 조종합니다. 루카스의 여조수들의 도움으로 최면에서 풀려난 브루스 브라더스는 브루스 3호기의 희생을 딛고 루카스 박사를 응징합니다.


대부분의 격투장면이 정원 손질이 잘된 어느 집 잔디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남기남 감독의 터치가 느껴집니다. 브루스 리 삼형제는 절권도 외에 당랑권, 원숭이권 등등도 쓰고 브루스 1은 손가락에 끼워 쓰는 단절곤 Ringchuck? 을 씁니다.


그 당시 전세계에 특히 한국에 끼친 이소룡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나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네요.

남기남 감독의 스타일이 1977년에 이미 완성되었음을 확인할 수도 있었구요.

엔딩은 왠지 이런 인사말을 해야 할것 같은 느낌.

"기회가 되면 또다른 괴작으로 다시 만나요~ 안녕!"

    • 세명 있는거 보니 다 닮았다 했는데 따로 보니 하나도 안닮았네요.

    • 브루 three 같은 농담이 나온 이유가 있었군요
    • 재미있는 글이네요. 전세계가 그랬겠지만 70년대 한국에서 이소룡의 영향력은 참 대단했던것 같아요. 20세기 후반으로가면서 조금 잊혀졌던 이소룡을 당시에 영향받았던 60년대생 감독들이 21세기 초에 되살렸던것 같아요. 말죽거리 잔혹사나 품행제로 같은 영화들이요.

      • 타란티노가 먼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확인해보니 품행제로가 2002년, 말죽거리가 2004년이고 그 사이에 킬빌(2003)이 있네요.


        서로 영향을 줬을 리는 없고 말씀대로 본인들 어린 시절 히어로를 그리는 맘이 비슷한 시기에 겹쳤었나봐요. ㅋㅋ

    • 이소룡 영화까지 만들다니 남기남옹 당신은 대체... ㅋㅋㅋㅋ


      강철 신체를 가진 청동 인간의 약점이 '독풀'이라는 것도 그렇고 뭔가 강렬한 코스모스가 느껴지는 영화네요. 보고 싶습니다. 으하하.

      • 괴작들의 세계는 광대하다는 걸 이번에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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