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 + 오늘 상담 받으러 갑니다.

어제는 베프가 저녁 같이 먹자기에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라

힐링이 필요했던 전 아내에게 허락받고

바로 달려갔지요.

하지만 절 기다리고 있던 건 힐링이 아니었어요.

친구에게 엄청 혼났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억울하고 배신감도 들고

그 자리를 도망치고 싶었는데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힘들지만 친구가

제게 알리고자 했던 바가 바로 자기객관화

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 모든 서러움이

눈녹듯 사라지더라구요.

전 비교적 오픈된 사람이지만

정말 스스로 도저히 어떻게 하기 힘든

완고한 기준이 있어요. 제 세계관이라 해야

하나...

그리고 그 완고한 기준을 상대에게

알게 모르게 강요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물론 제 세계관이라는 건 대부분의 경우

타당합니다. 상식선에서 이뤄지는 거지만.

인간관계에서 때론 상식 이상 또는 이외의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제 완고함을 좀 줄일 필요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좀 추상적인데 ㅋㅋ.

그리고 오늘은 혼자 부부상담 받으러 갑니다.

저라도 상담 받아보면 더 나은 배우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맘편히 먹고 적당히 노력해보겠습니다.
    • 결혼하고 한 5년 정도 지나서야 나에겐 당연한 것이 상대에겐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겨우 붙잡게 되더군요. 거기에 10여년이 더한 지금도 물론 잘 안되긴 합니다만. 힘내세요.


    • 저도 노력해야지 생각하게 되는 글입니다. 힘내시고, 잘 진행되시길 바랄게요! 

    • 잘 풀어내시길 기원합니다!

    • 흑흑 시트콤처럼 웃기고 즐겁게 마무리되었으면
    • 그 완고한 기준이 무엇인지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 예를 들면 인간관계에서는 둘 다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혹은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으면 사과하는 게 소통의 기본이다? 뭐 이런 것일까요? 얼추 맞지만 상대에게 강요해도 될 정도로 절대적 진리는 아닌 것들...제가 경험해오고 느껴왔던 '당연한' 무언가...
        • 으음.. 총론은 맞는 말씀이신데 그럼 각론에서 충돌이 있는 걸까요..? 어쩌면 '강요'로 느껴지는 게 힘드신 것일 수도..


          힘들겠지만 힘내시기 바랍니다..
      • 저의 경우를 보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1) 미드를 틀어놓고 한글자막이 나오는데 화면을 보지않고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물어보면 보고있다고 합니다..? 전 도무지 이해가 안되거든요.

        2) 샤워할 때 화장실 안에 핸드폰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합니다. 전 시끄러워서 도대체..


        처음에는 하지말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좀 다투기도 했었어요. 지금은 그게 좋은가보다 그러면서 그냥 놔두고 있어요.
        • 헉 저는 2를 아주 많이 합니다 ㅋㅋ 근데 포릿츠님의 경우는 함께 할 약속을 위반해서 문제가 된 경우이지 취향이나 생활습성이 달라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 헉 저도 2많이 하는데...전 심지어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다가... 노래도 가끔부르면서....춤도 어쩔땐....

    • 관계에선 항상 내 생각은 상식선이다 라는 생각이 아킬레스 건이 되더군요. 상식과 관계는 다른 문제여서 인 거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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