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 폭군이 되는 법, 펭귄 타운

 저의 컨텐츠 무한 돌려막기에서 아마도 다큐 페이즈가 도래한 것 같습니다. 기대하고 있던 영화나 드라마가 풀려도 어쩐지 망설이다가 다큐멘터리를 보게되네요. 


지난번의 디스 이즈 팝을 미처 끝내기도 전에 새로운 다큐멘터리 폭군이 되는 법과 펭귄타운(조카들 TV타임 소진용)를 보았어요. 아니 펭귄타운은 보고있는 중입니다. ㅋ펭귄타운은 남아공 사이먼스 타운에 몰려드는 "아프리카 펭귄" 들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조카들이 하도 흔한남매하고 밍꼬발랄 등등 제가 보기엔 좀 해로운 느낌의 유투브만 보고 있어서 TV타임 소진용으로 골랐는데 의외로 푹 빠져서들 보더라고요. 8개 에피소드이고 30분정도 러닝타임입니다. 부담없이 시트콤 보듯이 볼 수 있어요. 캐릭터성이 부여된 실사 펭귄들이 뒤뚱뒤뚱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게 펭귄다운 행동들을 합니다. 집에 어린아이들이 있거나 펭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쩐지 잘 어울리는 패튼 오스월드의 장난기 있는 내래이션도 좋구요 한국어 더빙이 잘 되어있어 자막읽기가 서툰 아이들도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제취향은 [폭군이 되는 법] 쪽입니다. 독재자/폭군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플레이북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는 다큐멘터리이고 내레이터는 수많은 폭군들을 곁에서 지켜보신 우리의 로드 티리온, 피터 딩클리지 님이 맡고 계셔요. 어쩐지 설득력이 있지요? 6개의 에피소드이고 폭군되기 가이드북의 항목들을 하나씩 역대 유명한 독재자들의 일생에 맞추어 재치있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런식의 다큐멘터리가 그렇듯 얼마간의 후려침이라든지 너무 민감하고 현재진행형이고 파워풀한 나라와 관련이 있는 분들은 슬쩍슬쩍 언급만 하고 넘어간다든지 하는 부분은 감수를 하셔야합니다. 중간중간 드는 뭔가 빠진것 같은 느낌도요. 



에피1의 주인공은 당연히 히틀러이고요. 그 뒤로 후세인 스탈린 이디아민 가다피 등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무려 시리즈의 피날레이자 클라이막스는 우리 북쪽의 사촌들의 령도자 김씨왕조의 성공담으로 채워져있어요. 흔히 이런류의 "시사상식" 프로그램에서 한반도 관련 문제는 뭔가 괴상하게 요약되고 뒤틀려있기 마련이었는데 꽤 정확하고 잘 요약되어있어서 약간 놀랐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긴 했군요. 이런쪽으로 "한(반도)류"는 애초에 북한이 원조긴했지만요. 결국 실패하고 몰락하거나 생전의 권력으로 끝나버린 다른 시덥잖은 독재자들과 차원이 다른 "영원의 왕국"을 건설한(혹은 하고있는) 북한이니까요. 그렇다고 다른 큰나라들처럼 위협적이지도않고 적당히 우스꽝스럽기도 하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에는 아주 훌륭한 재료가 아니겠습니까. 이쪽으로 평소에 크게 관심이 없으셨다면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압축된 지식을 얻으시기에 좋은 다큐입니다. 중간중간 내용을 극화하여 쉽게 삼킬수 있게해주는 애니메이션도 도움이 되고요. 시니컬한 딩클리지의 목소리와 유명한 팝들을 재치있게 인용해가며 구성된 대본도 지루할 틈 없이 관람할 수 있게 해줍니다. 얼마 안남은 주말의 마지막을 양질의 스낵지식으로 채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 카다피 아들이 축구 선수였죠. 실력은 없는데 순전히 아빠 빽으로. 안정환 있던 페루자에도 있었을 걸요.

      베를루스코니에게 붕가붕가란 말을 알려 준 게 카다피였던가.
      • 별짓을 다했군요 ㅋㅋ 지금은 어디 연금되어있는 모양이네요.
        • 베를루스코니 파티에 나갔다고 폭로했던 미성년자 모델은 갑자기 사망했고 베를루스코니는 법적으로 모든 혐의 무죄받은 듯
    • 둘 다 재미있어 보이네요.


      마침 부모님이 아프리카 여행 때 펭귄들을 인상깊어 하셨는데 보여드리면 좋겠어요.
      • 멸종위기종이기도하고 본인들은 필사의 노력으로 짝짓기를 하는 것이겠지만 보는 사람은 전부 다 귀엽게 보여요. 행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다큐였습니다. 부모님도 좋아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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