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정신과 이야기

제 주치의는 좀 독특합니다.
대학병원이라 아주 가끔, 급한일이 있거나 주말에 기분이 우울할때 다른 선생님들을 보는데요, 다른 선생님들은 제발 약먹으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정작 저의 주치의 선생님은 저에겐 약이 효과가 없다고, 강박증 심해지면 그때나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꾸준히 먹어야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왜 먹고 싶냐고 반문하더군요.
행복해지고 싶다 라고 했더니 행복해지는 약 같은건 없다고 하더군요.
모든것은 저가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달렸는데 전 제 감정을 컨트롤 할 능력이 있으므로 저에겐 약이 필요없다고 합니다.
정녕 행복해지는 약이란 없는걸까요?
에스케타민이란 약이 그렇게 좋다던데, 먹어보고 싶네요.
    • 마약이 아닌 이상 행복해지는 약은 없지만 덜 불행해지는 것정돈 도와줄 수 있습니다.
      • 에스케타민, 스프라바토는 마약 케타민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사실상 성분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ㅜ
    • 주치의 말씀도 상당히 이해가 가네요
    • 앗 저도 대학병원 정신과 다니고 있어요. 가끔 다른 선생님도 보고요.


      저는 가끔 제가 제 주치의의 주치의가 아닌가? 제가 주치의를 웃게 하거든요.주치의가 하는 얘기들은 -별로 얘기하는 것도 없지만- 제게 도움이 안되는듯.


      저는 그냥 종교처럼 약 먹어요. 약먹고 생기는 부작용(밤에 미친듯이 먹어댐)을 주치의한테 얘기해도 저한테 의지를 굳게 가지라나 뭐라나

    • 어 제가 남한테 조언할 위치는 아닌것 같지만 오지랖 발동으로 말씀드려보자면 


      행복은 좀 마음을 느슨하게 해야 오는 것 같아요.


      그렇게해서 오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거기에 회의를 느끼는지라 할말이 없지만


      행복은 약점 투성이입니다. 구멍이 숭숭

      • 결국 컨트롤 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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