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2

​# 더위를 잊을겸 물리학 문제 하나를 놀이 삼아 풀고 있는데 어렵네요.  한국은 자연과학이 매우 취약하니, 이 분야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전공 분야가 아닌데다 이해도도 약해서 거기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아쉽군요. 일단  문제를 다 외워서 풀어봐야 하는데 유형별로 분류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좀전에 고딩들이 씨름하는 기출 문제를 풀어보다가 이건 내가 해낼 수 없구나 하는 절망감에 사로잡혔어요. 그런데 이 어려운 걸 요즘 십대들은 척척 풀어내는군요. 부디 리자일리언스의 힘이 제게 생겨나기를. 예측 불가이긴 하지만 하루에 5시간 이상을 써서 공부하면 혹시 저 같은 사람도 가능할까요? - -

​# 스무살 무렵에 시간을 멈추고 아무것도 없이 살기 위해 무인도를 하나 구입해볼 계획을 세웠더랬어요. 그때까지만 이 세상에 머물러야지 생각했었죠. 뭐 하지만 지금까지도 철들지 못했고 소유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무인도를 사려면 돈이 필요하겠죠? 그게 불가능하겠다는 건 알겠고요, 최고의 성능을 가진 핼리콥터와 작은 배 한 척만 소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오늘도 종일 보스와 싸운 이유입니다.  -_- 

#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나라는 한마리 짐승을 훈련시키기 위해 뭔가 매일 스스로에게 숙제를 부과하고 있구나.  스승도 없이 기술을 자기개발해가며 자기조련 중이구나~ 
각자 가지고 태어난 기질이란 게 있는 거지만 사실 삶의 가장 큰 재미는  그걸 거역하며 존재거부해 보는 것인데 말이죠.


    • (물리문제 물어보시니까)하면 된다는데 제 소중한 백원을 겁니다.


      고딩들은 밥먹고 씨름하는게 일입니다.

      • 해도 안 될 것 같아요. 제가 물리학한다니까 할아버지가 말리셨던 게 다 제 두뇌지수를 파악하셨던 거였어요. "너 그 학문 하면 자기 명대로 못산다" 그러셨답니다. 근데 요즘 한국 십대들은  무슨 훈련을 얼마나 받았길래 그렇게 다 똘똘한 걸까요. 정말 감탄할 때가 많아요.

    • 저는 스페인 어 책 보고 있어요. 어제 저녁에는 포르투갈/브라질 어 책을 봤고요. 전에 왕좌의 게임과 해리 포터를 스페인 어로 읽으려 한 적도 있고 영화에 나오는 스페인 어 몇 단어 알아 들으면 좋아합니다.이도 저한테 부과하는 짐이죠.




      르 카레는 스파이 생활이 no man's island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스파이가 되어 보시면 어떠실까요? ㅋ

      • 스파이라는 단어를 얼마만에 대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스파이는  상대의 반응를 기다리죠. 응답받기를 기다리고 상대방의 눈길을 갈망하는 존재.  그 눈길은 사람의 눈길이 아니지 않나요? 정서적으로 카메라의 눈길이, 특히 감시하는 카메라의 눈길로 제가 살 일은 없을 거에요. ㅎ  그나저나 글이 자꾸 지워지고 안 올라가네요. 듀게야 아프지 마~

    • 근데 그 세그웨이 발명한 사람, 정말 무인도에 살고 필요할 때만 헬리콥터를 타고 나오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친구는 붉은 돼지가 사는 섬을 정말로, 정말로 부러워했었죠

      • 자꾸 오류가 나서 나중에 댓글 달아볼 거에요. 왜 이렇게 게시판이 버벅거리는지 모르겠어요.

        • 천리안 영화게시판 시절에 <붉은 돼지>를 두고 엄청난 논쟁이 벌어졌더랬습니다. 빨간 돼지냐, 붉은 돼지냐는 색감 표현 차이를 두고요.
          ㅋ 일본어 어감을 두고 우리가 이렇게 싸울 일이냐?고 쯧쯧거렸던 분도 있었고,  영어 Crimson Pig라고 번역하면 깔끔하겠는데?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ㅎ 저는 이제 이 대사 하나만 기억나네요.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이야."
    • 아무 무인도면 어디로님 능력으로 살수 있어요 살수 그러니 산다는건가 산다는건가 두가지인데 다 할수 있을거 같군요 단 헬기와 배는 뺀값으로죠,빠삐용이 도망친 섬 그런데서 여생을 보내라면 그러지 뭐 난 할거 같군요 안되면 푸대짜루 안고 뛰어내리고,무인도 하니 obs 다큐 가족에서 소년 소녀를 만나다가 생각나네요 한번 살다 죽고 또 사는 낭만의 아웃사이더 같은 노인네들인데

      강원도 정선 산꼴짝에 살다 어쩌다 다큐 제목으로 유명해져 사람들이 많이 오니 북쪽 휴전선 철책근무 하다 도망쳐 나왔지만 심한 방랑의 기질에다 회기본능 까지 겹쳐 좀 괴팍한 영감이 오로지 시적인 순한 할머니한테 떠나자 한듯 할멈이 할아범을 더 사랑해요,지금은 80세 75세 일텐데 몇년전 전북 진안으로 떠났다는데 검색해도 소식이 없군요
      • 당연히 (땅을) 사서 (혼자) 사는 거죠. 근데 낭만 아웃사이더라는 게 가능할까요? 


        제가 지적질 받은 걸로봐서는 우리 사회엔 괴짜 혹은 이방인인 아웃사이더가 있을 뿐인 것 같은데.... he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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