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한국영상물에 대한 감상.

좀 지난 드라마인데 모범택시와 괴물을 보다가 비슷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엄청 느끼하달까요. 과잉 그 자체에요. 그 짤을 가져다 쓰고 싶네요. 


불닭볶음면인가를 먹던 일본인의 절규였죠.

"한국인은 적당히를 몰라."


한국문화에서의 신파랑 비슷한 것 같아요. 신파도 슬픔의 정서를 과장한달까 뭐 느끼하달까 그런 기분인데

이게 거의 대부분의 장르에서 느껴집니다. 느끼해요. 적당히 담백하게 장르물을 만들어도 될텐데

로맨스도, 코미디도, 액션도, 뭘해도 과잉이에요. 덜어내질 않고 온갖 것을 집어넣어요.

장르간의 이종 교배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장르 안에서도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싶어한달까요.


설명을 정확하게 전달 못하는 것 같아서 답답한데 

저 부정확한 설명만을 보고도 이해해주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화가 나있고 한이 맺혀 있는 그런 정서가

영상으로 나올 때 이런 과잉으로 발현되는 건가 하는 기분도 듭니다.


괴물과 모범택시 두 드라마 모두 다 좀 어처구니 없는 서사에다가 영상에서의 넘치는 기름기 때문에 제겐 그저 그런 작품이었는데

여기 저기 평이 좋아서 어리둥절 했죠.

    • 한국 영화도 한국영화고 일본영화도 그런 감정의 과잉이 많다고 느껴질 때가 꽤 있습니다...
    • 덜어내면 그 자리를 자본과 노력, 연출능력같은 걸로 매워넣어야 하니까?

    • 대체로 동아시아쪽 특성이 아닌가 싶어요. 일본도 중국도 그 외 다른 나라들 영상물을 봐도 좀 비슷한 특성이 보이거든요.



      다만 좀 재밌는 부분이라면 그 와중에도 국가별 개성은 있더라는 겁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일본은 좀 연설/훈계조라면 중국은 하소연, 한국은 그냥 나는 지금 몹시 화가 나 있어... ㅋㅋㅋ
      • 드라마에 한해서 제 느낌도 이러네요. 중드는 안 봐서 모르겠고 ㅋ


        일본 - 사건 터짐, 질타, 분발, 깨달음과 교훈 얻음, 성장


        한국 - 사건 터짐, 억울함과 분노, 교훈 없음, 가족애와 화해 

    • 전 사실 미드 볼 때도 종종 비슷한 분위기를 느껴요. 그래서 미드를 잘 안보게 되는 것 같아요.
    • 아무래도 모국의 컨텐츠는 그런면이 더욱두드러지죠. 시청자들이 "일상"이라는 디폴트값을 워낙 정밀하게 받쳐놓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버액팅이나 감정과잉은 서구권 컨텐츠에서도 흔한 것인데 아무래도 우리는 기본값을 다른 "컨텐츠"로 상정하기 마련이라 구분하기가 조금 어렵지요. 

    • 예술가들은 다 그렇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1인.

    • 댓글에 Lunagazer님 말씀처럼 모국어라서 더 그리 느껴지는 게 있을 수도요. 근데 일드는 언어는 달라도 오버 액팅이 눈에 들어와서 도저히 못보겠더라구요. 중국 컨텐츠는 잘 안봐서 모르겠고요. 한드는... 제가 진짜 한드를 잘 안보는데 바로 그 말씀하신 부분때문에 안땡겨요. 관람작 중 가장 최근(?)으로 꼽을만한 시그널에서조차 제겐 기름 스멜이 나더라구요. 또 얼마전엔 드라마 마인 클립을 보다가 '아 저쯤에서 싸닥션 날리겠구나' 했더니 역시 바로 날라가드라구요 ㅎㅎ 차별화된 캐릭터를 보여주기 좋은 씬이었는데 관습적인 장면으로 구성되더라고요. 여기에 더해 한드 캐릭터들 매력을 별로 못느껴요. 좋았다고 기억에 남는 건, 오래된 드라마인 환상의 커플인데 이게 영화 리메이크라는 건 지금에야 알았네요. 한예슬 비롯 주요 캐릭터들이 좋았죠. 

      • 어린이들! 떠나간 짜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ㅋㅋㅋ 같이 사는 분이 이 드라마 팬이라 집에 디비디 박스셋트가 있어요. 한국 드라마 잘 안 보는데 그래서 이 드라마는 봤죠. 한예슬 인생작이자 인생 캐릭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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