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엄청 공감된다고 하시니 적당히살자님은 성공한 분이세요.
부럽습니다. 속세의 관점에서도 진리(?)의 관점에서도요.
저도 그러한 이치를 깨달고 싶어요, 속세의 관점에서요.
죽을때까지 처먹을거 다 처먹고 놀거 다 놀고 여자 만날거 다 만나고 난 뒤 죽기 전에 내뱉은 헛소리임
하지만 솔로몬이 다시 젊어져서 레바논 공주가 나무라면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먼훗날 그때에 헛되도다 라고 말할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멘토 모리 그림의 지푸라기 왕관을 쓴 해골 아래 깔린 종이에 적혀 있는 구절이죠 vanitas vanitatum omnia vanitas
실제 역사적으로 보면 솔로몬은 지독한 암군이었다죠 ㅎㅎ
현타는 원래 놀 거 다 논 사람에게만 옵니다. ㅋㅋ
한 무제 역시 쾌락이 다하니 슬픔이 온다고 했죠
그게 결국 성서의 얘기라 (세속적인 것은) 모두 다 헛되니 세상에서 유일하게 의미 있는 건 주님 모시는 거란다... 로 귀결이 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그리고 아마 제 기억에 그 유명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드립이 저 구절 조금 뒤에 따라나오던 걸로. 역시 '그러니까 우린 (주님 밖에선) 뭘 해도 헛된 거야' 라는 의미였죠.
전도서는 구약인데 "주님 믿고 천국가자" 논리가 벌써 등장할리가 없죠 ㅋㅋㅋ 그냥 허무주의입니다.
개신교에서 원죄론으로 잘 써먹는 "의인은 없나니 단 하나도 없으며(로마서 3:10)"란 귀절도 뭐 대단한 이론은 아니고 내가 겪어보니 전부 도둑놈 뿐이라는 한탄이죠.
제가 이걸 교회에서 목사님들에게 배워서 그만!!! ㅋㅋ
근데 실제로 마무리 부분에 '결국 (이 허무한) 인생의 진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지키는 것'이란 구절이 나오니까요.
뭐 그냥 허무 드립만 치긴 민망하니 면피용으로 넣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도 자연스럽긴 합니다만.
허무주의이기도 한데,
허무주의에도 '주님 믿고 천국가자'의 논리가 침투(?)합니다.
김춘수의 꽃이 생각나네요.
하나의 몸짓에 불과하지만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에 비로소 꽃이되는 거죠.
그래서 어쩌라고?
적당히 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