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 편 소개


문학 평론가 신형철의 글입니다. 

전공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쓰는 문장을 개성적으로 예리하게 다듬어 김현에서 꽃 피운 평론의 문학적 성취를 증명하는 글쓰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90년대까지는 문학 평론이 매우 활발했습니다. 2000년대까지라고 너그럽게 잡았을 때 신형철은 문학적 평론을 쓰는 거의 끝 세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위 주례사 비평에 대한 비판, 그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계간지의 위축, 신경숙, 고은 사건 등등 받아 마땅한 비판들을 지나며 문학 평론에 대한 관심도 급속도로 약해졌고 최근 장르문학에 대한 관심 이전까진 국내 문학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저도 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세월따라 많이 사라져 갔습니다.  

신형철의 글은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까지는 찾아 읽었는데 차츰 마음이 뜨더군요. 너무 미문에 집착한달까, 기교가 자꾸 내용에 앞선달까. 그런 글은 싫증이 좀 나게 되니까요. 글을 계속 쓰는 사람은 스스로도 자신의 한계나 결점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신문에서 가끔 접하는 신형철의 글은 조금 달라진 것 같네요. 

최근 후보들 뻘짓에 대한 칼럼 한 편을 소개합니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8090300095






    • 모르는 것에서 모든 것 시작하죠 무시도



    • '무지는 조롱의 대상이 아니다. 누가 감히 그럴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무지가 무시의 결과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역사적 폭력과 그것이 인류에게 가한 상처에 대한 무신경함, 바로 그것이 나는 무지해도 된다는 자기 관용을 허락한 것이라면 말이다. 120시간 노동 발언은 노동착취의 역사가 남긴 상처에 대한 무시이고, 국민의례에 대한 자부심은 국가가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한 국가주의의 불행한 역사에 대한 무시이며, 탈원전의 문제를 산업적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원전 사고로 인류가 겪은 비극에 대한 무시다. 이런 무시로서의 무지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피해자들에 대한 폭력이 된다. 우리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가. 이제는 나로부터 타인을 지키는 공부의 시간이다. 나의 무지로부터 타인을 보호해야 한다.'




    • 언급된 후보들을 보면 주위에 같은 과의 사람들만 두고 그들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 같죠.
      •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그들에게 무지에의 자각을 바라긴 힘들다 봅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거겠죠. 

    • 좋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 평론가 분이 글을 정연하게 잘 쓰신 것 같아 공유했습니다.ㅎ

    • 좋은 글이네요. 이것저것 생각할 것이 많아집니다.
      • 잘 쓴 글을 읽을 때 느끼는 쾌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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