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만 20세 - 법적으로 완전한 성인이 되면 무조건 본가에서 나간다?

무조건이라고 하지만 심신이 미약하거나 기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는 제외해야겠지요.

 

어떻게 생각하셔요?

 

저도 집이 편해서(밖에서 혼자 사는 것 보다는..) 성년을 훌쩍 넘겼는데도 집에 빌 붙어 지내고 있긴 합니다.

독립해서 혼자 나가서 산다는게 생각보다 복잡하고 불편하고 용기가 안나요.

경제적인 것은 현재 독립이 가능한데도 말입니다. 

 

부모들이나 자식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어야 가능해지는 일이겠지만

문화 자체가 그 것이 당연한 것으로 자리잡게 되면 보다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회로

변화할까요?

 

'미녀들의 수다'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거기에 출연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성년이 되면 당연히

독립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상급학교에 진학 하는 것 조차 스스로 선택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생각하고 그렇게 실천하는 것 같더군요.

 

우리도 그렇게 변하게 될까요?

 

그렇게 되면 사회적으로는 어떤 좋은 점이 있고,

어떤 문제들이 많이 생겨서, 지금의 사회보다는 더 불안정한 사회로 변할 우려가 있을까요?

 

캥거루족인 제가 요즈음 생각을 많이 하는 문제입니다. 나갈까? 말까?

나가고 나면 외로움(?)에 _ 가족이 웅성거리는 훈훈하고 따뜻한 거실은 없겠죠? _  

적응을 하지 못해서 우울한 성격으로 변할까? 아니면 책임감 있고 당찬 사람으로 거듭날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내 모습은. 아마도 아침은 굶고 다니게 될꺼야. ㅡ.,ㅡ .............

(기껏 생각한다는게 밥 굶고 추운 겨울 출근길에 뱃속 꼬로록, 콧물 찔찔 훌쩍거릴 모습이나 상상하다니..)

    •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어서 웬만하면 대학 다닐 때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 집에서 나가게 되고, 취직도 불러주는 곳, 자기 업종이 잘 나가는 지역 등에 잡게되어 직장 잡는 곳에 살게 되기 때문에 부모랑 떨어져서 사는 게 흔한 것 같아요. 같은 동네에서 학교 다니고 일자리 잡으면서도 굳이 독립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미국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등 상급학교 진학에도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 같지만 실상 중산층 이상은 부모의 입김이 굉장히 강하던데요. 돈 있는 부모들은 대학 학비도 다 내주고 심지어 대학에서 학점 잘 안 나오면 전화해서 강사에게 따지는 사람도 있어요. 방학 전후가 되면 엄마아빠들이 차 몰고 와서 기숙사에서 애들 짐 싣고 나르는 모습 숱하게 보여요. 미국도 좀 산다는 사람들은 치맛바람, 부모입김 장난 아니더라고요.
    • 베이글/ 그러면 우리나라는 모두들 미국 중산층 이상의 투자나 간섭을 자식들에게 하고 있는거군요. ^^
      하긴 우리 엄니는 다 큰 자식 짝짓기도 제대로 못할까봐 혼처 알아보는데 온동네, 온모임에 안테나를 세우고 다니시니..
    • 나중에 자녀 키울때 기본적으로 그렇게 할거에요. 만일 안나가면 생활비 조금이라도 내라고 할거고.ㅡㅡ
      독립심을 부모가 키워주지 않는것은 무척 나쁜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결혼도 될수있는대로 간섭 안할거에요.
      그러나 닥치면 가장 끼고살까? 아직은 그냥 희망사항. ㅎㅎㅎ
    • 제 친구는 20살때 집 나와 독립했어요. 학비도 자기가 다 내고 생활비까지. 가출은 아니었으나 돈이 없으면 차라리 친구한테 빌리면 빌렸지 부모님 돈은 생각도 안 했구요. 그랬음에도 30살이 가까이 되어서야 부모님께서는 온전히 그 친구를 완전히 독립한 사람이라 여기시더군요. 그 어떠한 강압적 간섭은 전혀 하지 않고, 자식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도 결국 받아들이셨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 무슨 독립투쟁하는 걸 보는 기분이었어요. 친구는 부모님이 바라는 사람이 절대 될 수 없으니 도움도 받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어 오히려 부모자식간 사이가 더 좋아요. 매일 전화하고 챙기고 그래요. 참 아이러니하죠.
    • 20살 되면 나가는 문화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 같던데, 아닌가요? 예전에 남부유럽에 관한 다큐에서 보니까 성인이 되었다고 반드시 독립하는게 당연한건 아니고, 상황에 따라 한다. 독립을 해도 우리처럼 엄마가 먹을 것도 자주 해다주고 간섭도 많이한다고 나오던데요. 요즘 중국은 잘 모르겠지만, 동남아는 우리랑 비슷하지 않나요? 중동쪽이야 뭐..결혼전에 독립이 말도 안 되겠고, 남미도 독립이 필수는 아닌 것 같던데요.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외국=미국, 일본이라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죠.
    • 쇠부엉이/ 안 나가면 내쫒아 버리는게 맞는거 같긴 해요. 우선 저 부터도 집에서 구박이 심하면 나가야 할까 생각하다가
      잠잠해지면 그냥 뭉기고 지내거든요. 모두들 내쫒아 주셔요. 그러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저도 나갈겁니다. 쩝.

      분홍색손톱/ 그 친구분 자식노릇 제대로 하고 계신거군요. 그게 맞는거 같아요. 밖이 우ㅓ낙 추워서 얼어 죽을까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제가 잘못된거 맞구요.^^
    • 토토랑 / 이탈리아의 대가족 문화도 보기에 나쁘지는 않더라구요. 우리나라의 대가족문화 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요.
      그런데 우리는 조금 어중간하니까 나이들면 조금씩 구박도 하고 그러는걸까요? 저.. 요즘 구박을 좀 받거든요.
    • 전 결혼 전에 한번쯤 자취는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살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좀 알고, 남이 해주는 밥 고마운줄도 알고, 돈 귀한줄도 알고 그런게 좀 있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독립 안해도 평소 집안일 잘 나눠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안하니까요.
    • 알파/ 우리집은 문제가 좀 있는거군요. ^^
      제 다 큰 여동생 방은 돼지우리 비슷합니다. 진짜 되게 안치워요. 휴일에는 그동안 밀린잠 퍼자느라고 대낮이 되어야 일어나고..ㅋㅋ,,
      참다가 참다가 폭발한 엄니가 치워버리십니다. 탓하는건 아닙니다. 제 방도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 고인돌/ 근데 전 혼자 살때도 돼지우리긴 했습니다. ㅎㅎ
    • 독립해서 나간건 아니었지만, (부모님도 반대하시고 거주문제도 있고)
      용돈이라든가는 학비를 제외한 기타 등등의 비용은 대학생이 된 이후부터 받지 않기 시작했죠. 학비도 거의 안받다시피했고, 취직하고 돈 모아서 적절히 해드렸어요. 학비 갚는다는 기분으로.
      취직하고 나서도 집에서 다닐때는 잠자는 것 빼고는 완벽한 경제독립을... 생활비는 안줬지만 주 1회씩 장보는건 제가 다 돈 냈고, 뭐 기타등등 여러모로 독립했다고 자부합니다.

      학교다닐때는 용돈 안주는 부모님이 좀 섭섭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잘 한것 같아요. 만약 취직하고나서도 집에서 빌어먹고 다녔다면 지금 부모님이 저한테 가끔 무언가를 바라실때 제 본위로 생각을 못할 것 같아요. 지금은 제 사정에 따라 부탁을 들어주고 말고 하는데, 만약 취직까지 모든 면에서 지원을 받았다면 분명히 부채 의식이 있었을 것 같아요. 물론 부모님께 보답하는 건 지금도 기분 내키는데로 많이 해주지만, 지금처럼 홀가분하지는 않았을 듯.
    • 독립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돈이 많이 들어요.
      혼자 산 적이 있는데 집세(외국이라 전세가 없었어요)랑 생활비만 해도 장난 아니었어요.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 안좋은 점도 있지만 제일 좋은 점은 돈이 덜 든다는거죠. ;;
      고인돌님 저도 구박받아요. 꿋꿋하게 견뎌봅시다 ㅠ 집안일도 좀 하면서요.
    • 이탈리아도 좀 그래요.
    • livehigh / 잠시만 익명/
      열 받아서 6개월 정도 나가 산 적이 있었는데 숨 쉬는거 빼고는 전부 돈이더군요. 꿈에도 무심했던 화장지도 전부 돈 주고 사야하고 ㅡ.ㅡ
      덜 더러워진 화장지는 싱크대 위에 그냥 놓아 두었다가 바닥에 김치국물이라도 떨어지면 닦아내는데 쓰곤 했어요.(에구 좀스럽기는..)
      지금 집에서 나름 사람구실 조금 하고는 있지만 나가 살 때에 비하면 반도 안듭니다. ㅋㅋ,,
    • 서른 되면 나가라고 하시는 듯요. 주로 결혼하라는 뜻의 다른 표현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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