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혼자 사는 사람들


4f4d94f1d31f96c8a458dc5a4b52fcdcb3a15c67


몇 달 전에 개봉했는데 넷플릭스에 벌써 올라와 있습니다. 

주인공 유진아는 콜센터에서 일하며 복도식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최근에 죽었고 집 나갔다 돌아와 엄마에 빌붙어 살다 엄마 집까지 물려받은 아버지는 성가신 존재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지만 내용과 그리 부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현대의, 사람과 대면하기 보다 인터넷과 소통하고 사는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유달리 비사교적이고 '혼자'가 편한 인물의 성장 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혼자 사는 사람'들' 이야기라기 보다 혼자 사는 인물 진아의 성격이 더 부각되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일터에서는 메뉴얼대로 확실하게 일하지만 꼭 필요한 말 이외엔 남과 말을 섞지 않고 귀엔 항상 이어폰을 하고 폰에 눈을 주고 있으며 밥도 늘 혼자 먹어요. 사람이 일정거리 이상 들어오는 것을 싫어합니다. 심지어 공간조차 먹고 자고에 별 쓰임새 없는 거실은 빈집처럼 비워둔 채 방 하나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일상이 옆집 남자의 고독사와 회사 신입을 교육하는 과정에서의 일들로 균열이 생깁니다. 

영화 후반부 유진아의 변화 폭은 일 센티 정도에 불과하지만 고립되지 않으려고 그냥저냥 인간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가면과는 좀 다릅니다. 고독이 편하고 고립이 기껍지만 그런 자신의 성격 안에 일 센티 정도 인간에 대한 예의를 품은 느낌이랄까요. 


1. 주요 인물들이 흡연자들입니다. 옆집의 죽은 남자, 새로 이사 온 남자야 이야기에 필요했겠으나 여성 인물 둘도 흡연자로 설정했네요? 요즘 회사 건물 아래 흡연구역에서 여성 흡연자가 편하게 담배 피울 수 있는 환경인지 궁금해지던데요.

2. 유진아가 진지하게 혼자 살기를 생각했었다면 거실도 안락하게 꾸미고 집 안을 더 쾌적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요. 냉장고까지 방 침대 곁에 두는 건 좀 너무 나간듯, 현실성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3. 이 영화에서 유진아 역의 배우가 너무 예뻐서 저는 이번에도 살짝 불만이었습니다.


e639b1a991cb770d3ccf5d482e1eab68678dfbb8
    • 주변에 호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관심은 갖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좀 안 땡기더라구요.


      근데 적어주신 내용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거랑 다른 방향의 이야기인가 보네요. 전 혼자 살 수 밖에 없는 처지의 사람들 이야기인 줄 알았거든요.




      주연배우는 트와이스 멤버 언니인 걸로 유명한 분이잖아요. ㅋㅋ 본인이 간판으로 딱히 성공한 작품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연기 평이 대체로 좋아서 앞으로 잘 풀릴 것 같기도 하고. 여기서 호평 받은 김에 이렇게 좀 규모 작은 작품들에 많이 나오면 아직은 없는 호감이 좀 생길지도...

      • 뭐 보셔도 안 보셔도 될 거 같습니다. 


        트와이스란 그룹 이름만 알지 뭐 부르는지 멤버가 누군지 모릅니다. 제가 완전 아이돌계의 외계인입니다.ㅜㅜ


        연기는 괜찮았어요. 발성도 괜찮았고. 앞으로 될성부른 떡잎인 것 같습니다.

    • 흡연구역에 담배피는 여자 많고 아무도 신경안씁니다.

      • 그렇군요. 그건 변화했네요.

    • 여주가 정말 미인이군요. 포스터도 그게 돋보이도록 찍었고요. 

      • 지나가면 돌아볼 정도였어요. 일종의 히키코모리인데 역할과 안 어울리는...

    • 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 엄청 꽂혀서 한 얘기가, 바로 '집 나갔다 돌아와 엄마에게 빌붙어 살더니 엄마 집까지 물려받은 아버지라는 성가신 존재'에 대한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아마도 그 엄마는 아빠가 죽으면 어차피 딸에게 물려줄 거니까 아빠한테 준 거 아니겠냐, 보통 아빠들이 일찍 죽으면 그렇게 하라고 엄마한테 집 물려주잖아."라고, 친구에게 얘기해 줬던 게 생각나네요.
      • 그렇게 일 처리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바람 피워 17년 나가 살아 이혼한 상태였고 사교댄스 연습하는 아버지입니다. 이런 아버지가 재혼하면 뉴스에 나오는 유산 문제 생기기 쉽겠죠. 저는 엄마가 유서를 고쳐 아버지에게 남긴 게 전혀 이해 안 되었어요.

        • 에고…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제가 영화를 안 보고 친구 얘기만 슬쩍 들은터라…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