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어둠속의 미사' 감상 - 노스포

기대하던 마이크 플래너건의 신작 어둠속의 미사를 봤습니다. 이틀동안에 몰아서 봤는데, 이제 이분 작품은 믿고 보게 된 것 같아요. 여주인공을 비롯해서 계속 낯익은 출연진을 플래너건의 다른 작품들에서 보게 되니까 이제 막 아는 사람들같고 그러네요 :) 



Where Was 'Midnight Mass' Filmed? You Can Visit The Location


쇠락해가는 섬마을이 배경입니다. 여기 타지에 나갔다가 안좋은 일을 뒤로하고 돌아온 남주인공과 역시 마을 사람들과는 뭔가 잘 결이 안맞는 듯한 여주인공. 둘이 마음이 맞는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MIDNIGHT MASS (L to R) HAMISHMIDNIGHT MASS (L to R) HAMISH1200


이마을에  잘생기고 젊고, 카리스마넘치는 젊은 신부님이 부임합니다. 이분이 오시고부터 뭔가 마을에 일이 막 잘 풀리는 것 같은 기운이 도는데, 


1200


그동안 마을에서 신부가 없는 동안 '교주(?)노릇을 하던 성당매니저님은 신부님의 영험함에 탄복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 시리즈를 호러로 만드는 것은 이분이 팔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이크 플래니건이 하고 싶은 얘기는,  사랑, 시간, 그리고 슬픔에 관한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할 시간이 얼마나 짧으며, 삶은 얼마나 가혹한 우연으로 가득차있는가. 


전작들 (힐하우스의 유령, 블라이저택..)에 비하면 호러파트는 전혀 무섭지않고, 스토리도 그렇게 타이트하단 느낌은 안드는데, 플래니건 특유의 그 훅 치고 밑에서부터 고이게하는 슬픔의 힘은 여기서도 상당한 것 같아요. 


별점으로 치자면, 네개 만점에 셋반정도 주겠습니다 :) 


P.S. 생각해보니까 스티븐 킹의 살렘스 롯과 비슷한 구석이 좀 있네요. 플래니건과 킹은 만나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얘기하면서 밤새울수 있을 것 같아요. 


    •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참고가 되었습니다. 근데 넷플릭스에 '어둠 속의 미사'로 되어 있어요. 

      • 아 그렇네요. 수정하겠습니다.  막 뒤가 궁금하고 그런 얘기는 아닌데 - 보다보면 이게 파국에 이를 수 밖에 없게구나 하는 절망적 확신이 듭니다 - 마음에 오래 남는 얘기라고나 할까요. 

    • 안 그래도 어제 넷플릭스가 훅. 하고 들이밀길래 이건 또 무슨 듣보... 하다가 플래니건 이름 보고 바로 재생해서 일단 1화까지 본 상태에요.


      그동안 본 플래니건 시리즈들 중에서도 가장 느릿느릿하고 순한 맛 느낌이더라구요. 한 시간쯤 되는 데도 기억에 남을만한 호러 장면은 없다시피 하면서 그냥 막 슬플 것 같은 예감이. ㅋㅋ 그래도 다 보시고 호평을 해주시니 믿고 보면 되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로이배티님 리뷰를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지요 :)  순한 맛 맞아요. 10년째 굴리던 얘기라고 하던데 굴리다가 둥굴둥굴해졌는지..   그래도 저 성당매니저(?)님이 보여주시는 호러의 진수가 그래도 좀 볼만합니다. 저분 나올때마다 절로 움찔거리게 되던걸요. 어떤 상황에서도 굴러나오는 시의적절한 성경구절. 그분의 차분한 미소와 자비로운 눈빛이야말로 현실의 종교인들이 떠올라서 공포심이 절로 들더군요.  호러물을 비주얼적인 면에서 감당하시려고 하는 어떤 존재는 뭐 외양을 제외한다면 (외양도 사실 취향에 따라서는 쿨하게 볼수도 있음), 좀 덜 떨어지고 상황이 잘 파악안되는 먹고사니즘의 피조물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분은 진짜 무서웠어요. 

    • 아 이거 제작소식을 듣고 기대하던 작품이었는데 나왔군요. 저도 달려야겠네요. 좋아하는 배우들이 여럿 나와서 신나요.  

      • 좋아하실거에요 :) 특히 블라이에서 오웬(요리사)역을 하셨던 분이 주요인물중 하나로 나와서 반가웠죠.  이분 얼굴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해도 믿어주고싶어주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 그렇죠. 그 존재는 사실 별로 취향이 까다로운 것도 아닌 것 같던데(고양이가 나오는 장면을 생각해보면), 잘 조절해서 건강보조제(?) 역할로 우리 같이 잘살아보세..가 됐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순한 맛 호러라니!!!

      확 땡깁니다.
      • 원래 깜짝깜짝 놀라게 하거나 고어쪽으로는 거리가 먼 감독님이었는데, 점차 산다는 것 자체의 슬픔과 공포쪽으로 옮겨가다보니 보기힘든 호러장면은 거의 없다시피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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