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이라는 호칭

누군지 모르는 장년/중년 층의 남성을 부를때 쓰이는 “사장님” 호칭이 너무 싫습니다.
제가 이 호칭의 대상이 되는 부류의 사람인데, 이 호칭으로 불리게 될때마다 “저는 사장이 아닙니다” 라고 속으로 내뱉습니다.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한건지 모르겠지만 2~3년전만 해도 잘 듣기 힘들었는데 이젠 그냥 어디서나 “사장님”이더군요. 나름 높여 부르는 의미로 쓰는 말인거 같은데, 생각해보면 이런 용도로 쓸만한 호칭이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 이라는 호칭도 한때는 쓰이지 않았나 싶고, 이 호칭도 적절한가 의문스럽기는 하지만 사장님 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은데..
덕분에 회사에서는 이제 “사장” 직함을 가진 사람을 부를 땐 “대표님” 이라고 부르는 것 같고 사장님이라는 호칭은 안 쓰게 된 것 같습니다. 모든 아저씨들의 사장님화..

하여튼 사장님 호칭이 너무 싫습니다.
    • 아저씨 아줌마가 멸칭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아는 분은 형님이란 칭호가 그렇게 싫다고 하더군요. 

    •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일반 호칭이 절실한 시국이네요. '저기요'가 있긴 한데 예의 차려야 하는 관계에선 쓰기 어렵습니다. 역시 무난한 건 '선생님'.
      • "실례합니다~"(실례를 하며)

    • 선생님 호칭을 쓰면 많은 관계가 부드러워지더라구요. 한국 사람들 참 선생님 소리 좋아한다 싶었는데, 사장님 호칭도 그런 맥락이었겠다 싶습니다
    • 그만큼 자영업자가 많아졌다는 얘기겠죠. 저같은 경우는 수강생들이 자꾸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좀 곤란했었네요. '강사님'이라고 부르면 딱 깔끔한데, 대학에서 퇴직한 교수님들이나 현재 대학 강의와 겸업하는 강사들도 있어서 수강하시는 분들이 호칭을 명확히 구분하기가 애매하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수강하시는 분들 모두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역시 퇴직한 교사들이 많아서…)
    • 선생님~ 합니다. 제일 무난하더군요. 말하는 저도 민망하지 않고 듣는 분도 괜찮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 동네 수퍼 판매직원들은 좀 연배있는 여자분을 "어머니"라고도 부르는데요. 결혼안했고 애없는 사람으로서 이 호칭 듣기도 참 거시기합니다. 그러나 그분들 입장에서는 날 보이는대로 "아줌마"라고 부를 순 없고, "사모님"도 그러니까 대안으로 쓰더라고요. 익명의 중년남녀를 가리킬만한 적당한 호칭이 드무네요. 

    • 사장님 꽤 오래전부터 쓰긴 했는데, 저의 경우 주로 수리나 공사 같은 걸 맡기는 경우 종종 들은 호칭입니다. 대기업 수리센터 이런 경우는 당연히 고객님이지만, 일단은 제가 몇시간이나마 고용하는 분이 맞긴 하니 또 아주 틀린 말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거래처분들이 많다보면 사장님이 익숙하려나 싶기도 했었네요. 요즘은 선생님이 점점 더 자주 쓰이는 것 같긴 해요. 선생님보다 나은 호칭은 아직 없어보이네요.

    • 사장님 소리 듣고 불편해 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형편이 나은 겁니다 왜냐! 여성한테는 사모님이거든요!!! 쳇... 차라리 사장이라고 불러라!! 결혼도 안 했는데 무슨 사모는 얼어죽을 사모 

    • 잘못해서 상대를 낮은 직급으로 부르면 화내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냥 가장 높은 직급인 사장님으로 부르는게 안전한거겠죠.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라고 안하면 화내는 손님 있다보니 그렇게 굳어가는 것 처럼.

    • 저같은 경우 고민끝에 나온 호칭입니다. 


      저는 직장에서는 다 선생님으로 부릅니다.

    • 영어처럼 지극히 중립적인 you 가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 결이 다른 얘깁니다만.


      대학 다닐 때 교수들이 '교수님이라고 부르지 마!'라고 그러던 게 생각나네요. 니들은 고딩 때 학교 선생들을 '교사님'이라고 불렀니? 라는 논리였는데.


      결국 그분들이 원했던 호칭은 '선생님'이었어요. 이게 일단 한국에선 가장 범용성이 높은 것 같긴 합니다.

      • 저도 호칭과 칭호를 구분하라고 배워서 호칭으로는 '선생님'을 썼었는데 어느새 '교수님'이 일반화가 되었더라구요. 이제는 교수님으로 안 부르면 낮춰부르는 느낌이 될까 하여 시대에 맞추고 있습니다.

        • 네 그게 논리적으로는 직업 뒤에다가 '님'을 붙이는 게 여러모로 이상하긴 한데요. 또 보면 '기사님'처럼 그냥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잘 쓰이는 경우도 있고. 애매하더라구요. ㅋㅋ 역시 언어란 참 어려운 것...

      • 제가 다닐 때도 교수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주기 바랐었어요...
    • 선생님이 젤 무난한 픽이라는 의견이 대세네요. 저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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