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봤습니다
* 베놈과 저울질하다가 그냥 골랐습니다. 일종에 감인데, 베놈은 재미있게 봐도 극장 나오면서 "듄 볼껄 그랬나"싶지만
듄은 설령 재미없게 봐도 극장 나오면서 "베놈은 케이블 풀리면 봐야겠다"란 생각이 들 것 같아서요. 1편에서 딱 그랬거든요.
예전 영화에서 기억이 나는건 단 하나, 숀영이 무척 예뻤다는겁니다.
블레이드 러너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그보단 여기서의 예쁨+신비로운 분위기가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거든요.
이맘때쯤의 카일 맥라클란도 앳되고 멀끔한 외모를 자랑했으나 저에겐 쇼걸에서의 풀장 섹스신(...)만이 이상하게 기억에 남아서...
* 아무튼. 결론적으론 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스펙타클하거나 역동적인 액션은 아니란 얘길 들었던지라 마음을 내려놓고보니, 영화에 등장하는 근대+미래가 짬뽕된 듯한 복식과 건물, 분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웠습니다.
티모시 살라메 이 친구에 대해선 잘모르지만 기럭지도 그렇고 핏도 그렇고 뭔가 병약 모델삘이 충만했어요. 이런 친구가 멋들어진 복식을 차려입으니 굉장히 멋지고 예쁘더군요.
그렇다고 영화 만듬새가 복식과 영상만이 전부냐면 그건 또 그거대로 아닌지라,
똥싸가다 하이라이트가 시작되기 1/3 지점쯤에서 끊은 것같은 느낌도 있고 마지막 결투가 너무 소소하고 소박해서 김이 빠지기도 했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그부분은 마음을 내려놓은지라.
파트2가 꽤 기대됩니다. 다들 반지의 제왕 1부를 얘기하던데 왜 그런 얘기가 돌았는지 알겠습니다.
반지의 제왕2야 헬름협곡으로 피크를 찍었다는걸 알고 있고 이 영화가 그 루트를 따를까 모르겠지만 드뇌 빌뇌브가 피터잭슨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스케일이 스케일인만큼 그런 대규모 스펙타클이 기대되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 이번주엔 화제가 된 이터널스가 개봉하는군요.
아...잠자리 같은 비행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헬기'의 역할일텐데, 사실여부는 모르겠으나 헬기란게 잠자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라는 얘길 떠올린다면 이건 정말 문자그대로 잠자리처럼 날더군요.
반지의 제왕 1부는 그래도 나름 클라이막스가 있는데 이번 듄 1부는 좀 심했어요. 맥빠지는 마지막 결투라서... 각색을 새롭게 해서라도 뭔가를 넣었어야 하는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