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배우자를 사랑한 이유? + 결혼에 대해
1. 결혼은 해야하는 것인줄 알았다.
2. 10+*년 사귄 이사람과 헤어지면 안그래도 좁은 내 인간관계가 파탄나서 사회에 발을 못붙인다고 생각했다.
3. 이사람은 나를 좋아하고 내가 첫사랑이니 내가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이걸 동거인이 알경우 머리털이 쭈뼛해서 추가하자면
저는 사랑해서 결혼한거 맞습니다.
네. 다급한 변명 잘봤구요.
저의 경우에는 뭐랄까.. 그냥 누가 시키는 거 같더라구요. 강제적으로 협박을 당했다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꼭 무슨 의무감이라던가.. 책임감 내지는 안하면 크게 천벌을 받는 사람마냥 식장에 와이프 멱살을 잡고 끌고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주 보려고 갔더니 팔자에 결혼운이 없는데 이미 하셨으니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응??? 했어요. 그거 참..
아들 둘 낳고 잘 살고 있지만 아내도 아이들도 없었다면 내 인생은 지금쯤 어디서 뭘하며 살고 있을까가 가끔씩 궁금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 결혼을 십몇년째 유지하면서 느끼는 거라면 이 사람 없으면 내가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이랄까요? 요즘은 덜한데 결혼 초기에는 와이프가 없다는 상상만으로도 역류성 식도염이 생긴거마냥 가슴 한구석이 시큰 시큰 했었더랬거든요. 그걸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