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저도 다른 분들 따라 2021년 취미 생활 결산

맨날 듀게 전세낸 놈처럼 일기를 적어대다 보니 정리가 편하네요.


올해 1월 1일부터 오늘까지 총 영화 203편과 드라마는 시즌으로 세면 55시즌을 봤네요. 게임은 엔딩 본 게 40개.


숫자로 이렇게 적어 놓으니 이게 사람 사는 건가 싶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영화는 맨날 호러만 보다보니 보통 런닝타임이 90분 내외. 

드라마도 에피소드 많고 긴 건 아예 피해버리는 편이라 실제 감상 시간은 길어야 시즌당 5~8시간 사이 정도?

게임도 게임패스 덕에 인디 게임들을 많이 해서 하나당 런닝타임은 짧아요. 하데스만 빼고. ㅋㅋㅋ



이 중에서대애충 '제 나름 베스트' 비슷한 걸 꼽아보자면...



 - 영화 : '올해 영화'가 아니라 '올해 제가 본 영화' 중에서 고른 겁니다. ㅋㅋ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구요.


 1) 바쿠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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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괴상하고 독특함.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에너지만으로도 한 번 시간을 투자해 볼 가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2) 쁘띠 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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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 좋게 스산한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심플한 내용으로 이렇게 풍부한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건 탁월한 재주인 것 같아요.



 3) 리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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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미싱 영 우먼'과 비슷한 포지션에서 거의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인데, 전 이런 거 좋아합니다. 짱이에요. 최고였습니다.



 4) 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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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문제의 손가락 장면은 지금도 생각만 하면 그냥 몸이 배배 꼬입니다.



 5) P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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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두기봉 영화 중 하나는 꼭 넣고 싶었습니다. ㅋㅋㅋ 이 영화도 재밌게 보기도 했구요. 스토리 디테일은 기억이 안 나도 그 적막한 홍콩의 밤 분위기는 지금도 선하네요.



 - 드라마


 1) 루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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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든 캐릭터들의 힘은 참으로 강합니다. ㅋㅋㅋ 괜한 허세 부리지 않고 끝까지 원래 스타일 유지하며 끝낸 것도 괜찮았구요. 팬들 서비스도 이 정도면 잘 챙겼고. 이 드라마 엔딩 때문에 이 노래를 수백번은 들은 것 같네요.




 2) 왓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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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스타일이지만 그냥 전체적인 완성도의 대단함 때문에라도 한 번 시도는 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3)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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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초에 '루시퍼'가 1번으로 튀어 나오는 순간부터 느끼셨겠지만 매우 개인적인 리스트이고 완성도가 기준은 아닙니다. ㅋㅋ 뭐 이게 완성도가 많이 모자란 작품이란 얘긴 아니구요. 정치 풍자 속에서도 성실하고 선한 사람들의 모습을 이렇게 나이브하게 보여주는 것. 뭔가 요즘 드라마스럽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4) 케빈 넌 아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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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니 시트콤 형식 실험은 완다비전보다 이게 먼저군요. 더 본격적이기도 하구요. ㅋㅋ 암튼 큰 기대 하지 않고 보다가 되게 만족했던 시리즈였습니다. 문제는 완결이 아니라는 거... 어서 다음 시즌 뱉어내라 이 인류의 적 아마존아. ㅠㅜ



 5) 더 서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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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봤던 그 많은 영화, 드라마들 중에서도 긴장감은 단연 탑이었어요. 럭셔리하고 훌륭한 시대, 동네 고증도 훌륭했구요. 그리고 전 이런 거 좋아하니까(...)



 - 게임


 1) 아트풀 이스케이프



 - 특별히 조작할 것 없이 구경 위주로 진행하는 게임 안 좋아합니다만. 이 정도로 훌륭한 볼 거리, 들을 거리를 제공하는데 그게 또 다 제 취향이라면 안 좋아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2) 제네시스 느와르



 - 바로 위에 이미 적은 코멘트와 완벽하게 똑같은 소리를 반복한 셈치고 넘어가겠습니다.



 3) 하데스


 

 - 하아... 정말 이 농약 같은 게임.



 4) 그리스



 - 게임이 예술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게임 속 미술은 당연히 예술의 개념에 넣어줄 수 있겠죠. 그 스타일만 취향에 맞는다면 역대급으로 예쁘고 아름다운 게임이었습니다.



 5) 메신저


 


 - 도트 그래픽의 메트로배니아 게임들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지만 종합적으로 이만한 완성도를 갖춘 게임은 흔치 않... 음과 동시에 '최고의 게임 번역상' 이라도 주고 싶은 센스 있는 자막이 게임을 더 즐겁게 해 줍니다. 아주 즐겁게 플레이했어요.



 - 끝.

      • 연말연시에 어메이징이라고 하시니 그레이스가 떠오릅니다... (쿨럭;)


        썩은 개그 죄송합니다. ㅠㅜ

        • ㅋㅋ


          최근엔, 외계인과 싸움은 없었지만 그 자체로 어메이징한 피터파커2도 있죠....^^

    • 게임 1은 안 해봤고, 2는 맛만 봤고, 3은 하다 다른 거에 밀려 쉬는 중이고, 4는 엔딩까지 옆에 앉아 구경했고, 5는 직접 엔딩까지 본 게임이네요. ㅋ
      • 그래도 1을 제외하면 다 직간접적으로 경험을 해보셨군요. ㅋㅋ 5번 게임은 정말 아무 기대 없이 시작했다가 되게 만족했어요. 레벨 디자인, 조작감에 대사까지 정말 흔치 않게 잘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직장/가정생활에 영화, 게임까지 도대체 어떻게 다... 대단하셔요. 저는 취미 목록에서 독서는 예전에 탈락, 이젠 영화감상도 목록에서 빼야 할 한 해가 되었어요. 대신, 유튜브와 캠핑과 OOO에 퐁당퐁당. 그러고보니 올해가 캠핑 시작 원년이네요. 그래도 영상물을 하나 꼽는다면 귀멸의 칼날 적겠습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애니이기도 했거니와 극장가서 영화판도 보고, 만화책까지 봤으니까요. 근데 현 방영 중인 TV판 2기는 1기보다 아쉽네요. 작화야 여전히 좋지만 전보다 자주 튀어나오는 개그씬이 흐름을 방해하고, 전개도 다소 덜컹덜컹 긴장감도 덜해요. 내년에는 트레킹을 열심히 해보려고요. 해가 지날수록 자연이 좋아요 허허허.  (그러나 유튜브의 노예..) 

      • 그냥 잠을 좀 줄이면 됩니다? ㅋㅋㅋ


        사실 이렇게 모니터 & 티비로 하면 취미에 올인을 하다 보니 '이러다 언젠간 다 질려서 현실 세계 취미로 갈아탈지도' 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노리님께서 저보다 앞서가시는 중이네요. 캠핑이 또 한 번 제대로 꽂히면 헤어나기 힘든 개미지옥이라고... 근데 전 게을러서 도저히 캠핑은 취미로 못 들일 것 같아요. 뭐 준비할 것도 많고 뒷처리할 것도 많고. ㅠㅜ




        그러고보니 제가 아직도 귀멸의 칼날을 하나도 안 봤네요. 신년 계획에 귀멸의 칼날 다 보기도 넣어둬야겠습니다. 하하.

    • 영화는 다 저도 본 건데 시리즈는 거의 못봤네요 ㅠㅠ 배티님은 시리즈 금새 정주행하시고 꼼꼼한 리뷰글까지 쓰시는 에너지와 성실함이 부럽습니다. 중간 중간에 영화글도 써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당

      • 어쩌다 이 짓(?)을 시작했는지 스스로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지만 뭐 덕택에 LadyBird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 댓글도 받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해서 조쿠나! 하고 있습니다. ㅋㅋ LadyBird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조만간 '레이디 버드'도 봐야겠다는 새해 결심을 해 봅니다. 하하.

        • 레이디 버드 꼭 챙겨보세요. 이 세상엔 수많은 훌륭한 성장영화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S급에 놓일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죽 좋아하면 ㅋㅋ

    • 바쿠라우는 정말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있는 영화인데 좀처럼 볼 기회를 못잡았어요. 맨날 절 잘 아는 척하는 친구가 "니가 환장할" 영화라고 추천을 하던데 어쩐지 의도가 괘씸한 기운이 풍기긴 하지만서도 대체로 추천이 적중하는 편이라ㅎㅎ 저도 리벤지를 프라미싱...보다 훨씬 좋아합니다. 더 좋은영화같지는 않지만 좋아해요. ㅋㅋ 베스트 게임들은 허허..  이거 다 아는 게임들이구만... 다 저도 재밌게 했던 게임들이네요. 잇 테익스 투 하고 호라이즌 정도 넣으면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 얼른 해치우시죠. ㅋㅋ 환장까진 모르겠지만 재밌게 보실 확률이 대단히 높단 생각은 저도 드는군요.


        그렇죠? 리벤지는 참 좋아할 수밖에 없는 영화죠. 전 심지어 아주 좋은 영화라고도 생각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것도 대단히 여성 캐릭터 입장으로 몰입해서 만든 강간 복수극이잖아요.




        잇 테익스 투는 얼른 해봐야지... 하면서도 함께 해야할 분이 바쁘셔서 계속 미뤄두고 있네요. 허허... 애들을 훈련시켜서 같이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 와우 이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어찌 다 챙겨보셨나요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리뷰까지....ㅋㅋㅋ 전 지금 리뷰도 미친 듯이 밀려서 부채감에 허덕이고 있는데...


      로이배티님 덕에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ㅋㅋ 바쿠라우는 저도 보고 싶었는데 못봐서 아쉽군요


      @ 후훗 로이배티님이 안본 영화들을 난 대신 많이 봤지!! 하며 허영을 충족하는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ㅋㅋ


      @ 로우 정말 좋죠 ㅋㅋㅋ 크로넨버그의 유력한 후계자(?) 라고 느껴집니다 ㅋㅋㅋ 너무 막나가서 경이롭기까지 해요 이 감독은
      • 소니님은 글을 열심히 다듬어서 올리시니까요. 저야 뭐 생각나는대로 대충 와다다하고 올리는 '나 이거 봤어염' 글이니. ㅋㅋㅋ


        맨날 vod로 본 것만 올리고 있지만 겨울엔 꼭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보고 와서 백만년만에 극장 개봉 중인 영화 글도 한 번 적으려구요.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 얘기 올린 게 '레디 플레이어 원'이었던 것 같은데 그게 벌써 3년전, 곧 4년전 영화 되는 작품이네요. 엄(...)






        '로우' 감독님 신작도 얼른 보고 싶어요. 이달 초에 개봉했으니 음... 전 1년은 기다려야할 듯. ㅋㅋㅋㅋ

    • 와~정말 대단하세요 ㅎㅎ 취미 생활에서도 부지런함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저도 뭐 요근래 들어 새롭게 중드도 보기 시작하고 웹소설도 열심히 뒤적이는 취미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렇게 정리할 엄두는 안 납니다. 지금도 출장 갔다와서 뻗어있는 참입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는군요.
      • 일생을 게으름 하나로 버텨온 사람인데 왜 갑자기 이런 식으로(?) 성실함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네, 이제 그 한 해가 세 시간 밖에 안 남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한 해 동안 올려 주신 글 덕분에 재미있었고 성실함에 감탄도 했습니다. 건강만 허락하시면 내년에도. 미리 감사합니다.ㅎㅎㅎ


      바쿠라우, 쁘띠마망, 리벤지 다 보고 싶네요. 리벤지는 왓챠에 있는 것 같던데 송구영신의 시간을 이걸로 화끈하게 보내볼까 싶기도 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길!!

      • thoma님 글들도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하하.


        사실 세 영화 중에서 thoma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건 '쁘띠 마망'일 거라는 확신에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만. 일단 바로 볼 수 있는 '리벤지'부터 보시고 그건 나중에... ㅋㅋㅋㅋ


        thoma님도 늘 건강하시길!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넵. 물휴지님도 새해 복 엄청 많이 받으세요!!!!

    • 로이배티님 감상문은 꽤 챙겨본 것 같은데 못 본 게 훨씬 많네요. 영화 1번과 같이 여기저기서 좋은 평을 받는 영화를 그 존재자체도 몰랐어요. 예전엔 영화 잡지 꼼꼼하게 정기구독도 하고 그럴 때가 있었는데 듀게 말고 다른 영화 정보 사이트도 좀 보고 싶어지네요. 그리스 게임은 굉장히 멋져 보입니다. 궁금하기는 한데 과연 할 수 있을지..

      • 저도 바쿠라우는 아예 모르고 있다가 올레티비에 무료로 올라왔길래 보고 나서 당황했어요. 아니 이렇게 내 취향에 이렇게 호평 받고 상도 받은 영화를 왜 전혀 몰랐지? 하구요. 씨네리 매번 챙겨 보던 걸 멈춘 후로는 영화 정보 너무 없이 사네요. 영화를 그만 보는 것도 아닌데. ㅋㅋ






        그리스는 뭐 인디 게임이라 가격도 싸구요. 난이도는 최하 수준이라 정말 누구나 평균 플레이타임으로 엔딩 볼 수 있는 수준이에요. 나중에 한가하실 때 한 번 해 보시면 좋아요. 특히, 반드시 큰 화면으로!!

    • 쓰시는 절대 시간과 더불어 영상을 처리하는 집중력과 뇌용량 면에서도 놀라워요 심지어 글로 남기기까지 하시니. 제 뇌는 얼마 보지 않아도 영상을 거부하고 뿜어내거든요 크크 게임알못인데 그리스는 영상이 아름답네요
      • 안 까먹으려고 글로 적습니다. 예전에 본 영화들 중에 그냥 봤다는 사실 외엔 기억 저 편으로 사라져 버린 것들이 엄청 많다는 걸 깨닫고 기록을 하자... 고 맘 먹은 건데 마침 듀게에 글도 안 올라오고 해서 이렇게. ㅋㅋ




        그리스는 정말로 게임 잘 못하는 분들도 다 플레이 가능한 작품이에요. 그림 맘에 드시면 가격 저렴할 때 한 번... (영업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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