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한마디

어제, 오랜만에 지인들과 저녁을 했는데, 선배로부터 "허튼가락의 세계를 아냐? " 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허튼 짓 하면 쏜다” 라고 할 때의 그 형용사 ‘허튼’(허트다) 맞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총 맞을 때 맞더라도 일부러 허튼 짓 할 때가 있죠.  꼬투리를 생산해야 하니까요. 
본래 세상사에서 잡히는 모든 것이 ‘꼬투리’이니 저도 잡힐 수 있도록 겁없이 ‘꼬투리'를 슬쩍슬쩍 내어놓습니다. 콩꼬투리 잡아야 깍지 속 콩을 볼 수 있듯 우리 모두 각자의  세계 내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허튼가락'이라는게 어긋나버리는 무엇인가가 있는 실눈 뜨고 상대를 바라보는 정서 아니겠습니까.  마음의 유동적인 지혜를 통과한 표현인 거죠.

오전에 휘휘 인터넷 서핑해보노라니, 주술 대통령 운운의 글들이 만발해 있군요. 저는 어제 방송을 안 봐서 그 내용은 모르겠지만, 반복의 법칙을 헤아리는 사람들에게 반복된 두번 째는 그 충격이 반감되기 마련입니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그리고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강남의 대형교회들이 신중한 것을 보면, 정권교체’라는 묵계 하에서 전략적인 정치적 행동을 이미 취하고 있다고 봅니다. 종교가 정치 아래로 깔리는 것이 한국적 현실이라고 어떤 트렌드 분석가가 진단한 것이 사실 같지 않나요.

정교분리의 차원에서 저는 계시적 관점의 사람이 통치하는 나라를 원치는 않습니다. 윤후보 부부가 호들갑떠는 일들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샤머니즘이 전면화하는 양상이지만, 이재명은요?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은 이로서 봐도 이러한 샤머니즘적 정치의 전면화는 기본적으로 인과관계를 전제로 하는 합리주의적 일상성을 허무는 일이 될 것 같은데요.  설령 선의가 있어도 무엇보다 그런 샤머니즘은 빠르게 흑화되리라 예상합니다. 물극필반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에요.

    • 어릴 때 우리 할부지가 저와 눈 맞추고 가장 많이 해주셨던 조언이 " 음식은 적게 먹고 호흡은 깊게하고 살아라~" 였거든요. 음식은 누구보다 적게 먹는데, 깊게 호흡하는 게 어떤 건지 아직도 모릅니다. 감기도 아닌데 자꾸 기침이 나고, 무엇보다 밤에 자려고 침대에 누으면 저절로 끙끙 앓는 소리가 나와요. 그게 은근 듣기 좋은 소리라는 게 반전입니다. 지난 밤에도 끙끙, 응응 앓는 소리내면서 그걸 재밌어 했다는 게 정신나간 자의 현실입니다,

      • 일부러 어이구 어이구 그러면서 누워있으면 재밌어요
    • [윤후보 부부가 호들갑떠는 일들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샤머니즘이 전면화], [샤머니즘적 정치의 전면화]라 평가하시는 근거가 뭔지 묻고 싶군요.
      • 제가 몇 마디로 설명드려봐야 이해가 가능하시겠습니까. - -


        어쨌거나 굳이 이 글에 이런 의견을 남길 이유는 없는 거지만, 앞으로 제가 듀게에 낙서질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여러분 빠빠이~ 

    • 난 꼬투리고 허튼짓이어도 어리꽝 부리고 좀 받아주면 젤 좋아요, 이거뭐 까봐야 안다는 사람도 많으니 깝깝합니다
    • 아 참 이해가 안가네
    • 전생의 원수가 만났다
    • 그런 것 아니에요.  아까 제가 괜히 샐쭉한 마음이 들어서 저런 빙구 언설 남긴 거지 앞으로도 듀게에 낙서질 할겁니다. 기대하삼~

        • 우리집 애 한번 보실래요.


          저는 의기소침해질 때마다 이 친구 활동하는 모습보면서 텐션 업해요. 잘난 사람이 주는 선한 영향력이란 게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aLyLpXfz1g&list=RDkaLyLpXfz1g&start_radio=1


          • 애들 보니 사랑스런 생각이 들어 지민이 더요,지민 고생 많았네요
    • 지금 또 제 혈압 올려주는 분과 논쟁 중인데 우두망찰 중입니다. 저에게 아무리 딴죽거셔도 앎·거룩, 어짊·옳음, 잔재주·이로움. 이 셋을 써서 글월 꾸러미 삼기는 모라자니 덧붙이는 태도로밖엔 안 받아들여지거든요. 꾸미지 않고 수수한 제 흰 바탕(素)을 보는 일이 어려운 모습으로만 판단되거든요.


      켜거나 쪼개지 않고 본디대로 생긴 등걸(樸)을 제 속에 품는 일이 누구에게나 어렵겠으나 그게 또 불가능한 경지는 아니잖아요 .제 잇속만 차리는 사사로움을 적게 하면 되는 일이라고 보는데.... 사(私)는 ‘나만 아는 나’이니 ‘나나’입니다. 가지고 누리고 탐하는 마음의 싶음(欲望)을 적게 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요. (저는 또 이게 머선 말인 줄 알고 하고 있는 걸까요? 먼산)

      • 우두망찰의 뜻을 찾아봤는데 소와 그 눈의 형상을 그린 말 같군요, 금방 마음에 가능해집니다 다시 그렇치 않치만
    • 언론의 자유가 있어서 좋지만 너무 지나치게 오버들을 하는 단점이 있어요. 친구들끼리 내기골프 좀 쳤다고 놀음꾼이라고 할 기세. 맘에 드는 답이 없을땐 소거법을 씁니다. 가장 아닌 답부터 제거해 나가다 보면 마지막에 남는 걸 고르는. 전 차마 이재명은 못찍겠고, 심상정은 맘 속으론 지지하나 국가적 어젠다를 책임질 사람은 아니고, 안철수는 과기부 장관이 어울리니 남은 사람에게 한 표를 줄 생각
      • 소거법이라... 이게 내공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경지거든요.


        방금 언니와 전화로 삼십 분간 다퉜습니다. 언니가 비닐 가방 들고 다녀서 좋은 가방 하나 선물하고 싶다니까 질색을 하네요. 우리 나이에도 동생 선물이 부담스러운 걸까요. 그런다고 내가 안 할 줄 아시나. 

        • 선물은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국룰. 그런데 이게 다툴 일? 제 와잎도 처제들하고 이런 일로 다투던데 아주 피곤해보여요. 심상정은 일단 NL하고 완전히 선을 그어야 함. 그리고 조선노동당이 핵포기/개혁/개방을 거부하는 한 어떠한 대화나 지원도 불가하다고 못을 박아놔야 함. 이게 안된 상태에서 지금처럼 질질 끌려다니니 허경영한테도 밀리는 것.
          • 이게 선물이 아니라요, 제가 쓰는 수준만큼 언니도 쓰게 해주고 싶은 거에요. 돈 더 많이 버는 제가 쏜다는 게 뭐 그렇게 경기 일으키며 거절할 일인가요. 근데 제가 블라블라 편지를 보냈더니 잠잠 받아들이실 듯한 분위기에요. 처음부터 이러시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제가 한 성질 하는 걸 언냐가 아직도 모르시네요.. 해주고 싶은 건 다해줄 거에요. 거부해봐야 소용없음~ 헤헤



    • 따로 글쓰기는 그래서 여기 댓글로 붙여놓습니다. 
      심상정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마술적 좌파의 한마디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너무 모든 것을 명철하게, 명명백백히 밝히려고 하지 말고, 강화도 적석사 안개바다처럼 무엇인가를 설화적 분위기 속에 두는 걸 못하시네요. 지시적 커뮤니케이션에 너무 매몰돼 있는 담화 방식은 대중의 정치적 무의식에 스며들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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