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의 미스터리한 신청곡

올해 6세가 된 만4살 아들이 한 일주일 전부터 제 차를 타게 되면 어떤 노래를 자꾸 흥얼거리면서 틀어 달라고 하는데 도저히 그 짧은 소절이라기도 뭐한 '음음음' 만 듣고는 감이 안오더라고요. 분명 제가 틀어놓은 어떤 노래중 하나였을텐데 차 탈때마다 '이거야? 아님 이건가?' 이짓을 반복 하는데 매번 실망하는 아이가 안쓰럽고 그걸 못알아먹는 제가 나쁜엄마같고 그러던중 오늘 갑자기 노래 한곡이 뙇! 떠오르는겁니다.
바로 아하의 Take on me 였어요!

막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며 플레이하고 있는데 계속 아이가 '아니 엄마 아까 그 노래 계속 틀어줘. 그 노래만 틀어줘' 하는겁니다. '우리 계속 그 노래 듣고 있는거야. 같은 노래잖아.' 한 10번째에 깨닳았어요. 아이의 그 노래란 도입부의 '따다다닷 따다다따다다닷' 하는 그 신디사이저 리프 구간이란걸요.
17초쯤 되는 그 구간. 미련한 이 엄마는 운전대를 잡고 17초마다 이 구간을 계속 무한 플레이하는데 집에가면 꼭 아이를 재워 놓고 저 부분만 무한 반복 5시간짜리를 업로드하겠다. 나같은 부모들의 수요가 꽤 있을것..네. 이미 슈퍼메가 히트송이라 당연히 있구요.

5시간까진 아니지만 아이 유치원 등하원 시킬때마다 틀어주기엔 충분합니다.
https://youtu.be/EjFBl8kPWkQ

위저가 커버한 버전도 저부분만 한시간짜리 루프가있네요.ㅎ
https://youtu.be/f-wjCHU59Mw
    • 첫번째 영상 무심코 틀었다가 끅끅끅 웃었습니다. 그림 연출(?)이 센스 있네요. ㅋㅋㅋㅋㅋㅋ


      딱 거기만 듣겠다는 아이도 귀엽지만 그걸 찾아볼 생각을 하신 dora님도 훌륭하시네요. 이렇게 딱 그 부분만 편집한 영상들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허허.

      • 최면이라도 걸려고 만든 영상 같아요. 한 3분쯤 넘어가면 진짜 영혼이 분리되는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ㅋㅋ
    • 사이다에요, 코카콜라에요. 에어컨 찾기 어렵던 80년대 듣는 것만으로도 한여름 더위를 잊게 만들어준 곡은 이곡 뿐이었어요

    • 아니 이거 뭔가요 아하하하 가사 있는 부분이 나올 때가 됐는데 도돌이표. 어린이의 순수함과 멀어진 저는 어? 가사? 를 어색하게 몇 번 반복하다 웃었네요. 계속 들으면 영적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겠어요.
      • 한 3분쯤 넘어가면 진짜 돌아버릴거 같더라구요.ㅋㅋ 앞으로 얼마나 더 등하원을 이것과 함께해야 하는건지 두렵습니다ㅜㅜ
    • 우리 조카도 그 언더 프레셔 베이스 리프를 편애해서 노래 중간에 자꾸 처음으로 돌리더라고요 ㅎㅎ 아이들이 노래 캐치하는 능력은 참 신기해요.
      • 아아! 오늘 하원길에는 이걸 시도해볼까봐요! 감사합니다. 근데 당연히 있을것만 같았던 이 부분 루프 영상물은 없네요. 테익온미가 있는데 이게 없다니!
      • 저희 아들은 Song2 를 한동안 되게 좋아했습니다. 우-후!!!! ㅋㅋ 어린이들은 짧고 강렬한 파트들을 좋아하니 이런 장르랑 잘 맞아요(?) 

    • 아하하 귀여워요. 아이에겐 도입부와 그 다음이 별개의 노래인 거군요.


      가끔 아이들의 인식기준이 어른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걸 알게 될 때마다 재밌어요.
      • 그걸 잘 알아먹는 센스쟁이 엄마가 아니라 문제네요.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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