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씨가 복직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223092500051?input=1195m
HJ중공업과 금속노조는 23일 오전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노동계의 숙원이던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즉각적인 명예 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의 명예 복직과 퇴직 행사는 25일 오전 11시 영도조선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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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봤던 기사 중 제일 감동적이군요.
37년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한 인간의 평생일수도 있을만큼 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자신에게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해 같은 구호를 계속 외치고 외친다는 것은 어지간한 정신력으로는 가능한 게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번 KTX 해고 승무원들도 복직되는데 12년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도 너무나 길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김진숙씨의 경우는 12년의 3배가 되니 그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지 잘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아뜩할뿐이네요.
노동자가 자기 노동을 하기까지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한 인간이 태어나고 말을 하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혹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후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릴 때까지.
누군가는 말할 것입니다. 왜 그 시간을 그렇게 미련하게 버티냐고. 그냥 속은 셈 치고 자신의 인생을 챙기라고.
그러나 어떤 인간의 사소한 자존심은 합리와 손익을 다 떠나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긴 시간을 버티게 만들기도 합니다. 인간은 본래 부당함을 참지 못하니까요.
김진숙씨가 혼자서 버텨낸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상징이 되고 누군가에겐 공포가 되었겠지요. 어떻게 해도 치워낼 수 없는 인간의 자기 자리 지키기란 그 자체로 이미 존재의 줄다리기이자 씨름이었을 것입니다.
그의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빚졌습니다. 철탑 위에서 홀로 고공투쟁을 하실 때 얼마나 외로우셨을지. 그럼에도 그는 사진 속에서 곧잘 웃고 있습니다.
그가 잃지 않은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축하합니다. 김진숙 위원님!!
축하드립니다. 저는 끽해야 그분의 1/12을 버티고도 넘 힘들었는데 그분의 흰 머리를 보며 맘이 아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파업아니고 근무인데 이러니까 뭔가 숟가락얹는것같아 부끄럽지만, 그분이 그렇게 얻고자한 근무를 저는 버틴다 생각하고 n년 버텼거든요
근데 그 n년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래서 부끄럽지만 그분이 버틴 40여년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되면서 안됩니다.
노조같은거 하면 적어도 37년은 회사랑 싸울 각오를 하라고 어디선가 이죽거리고들 있을것 같아서 반갑고 감격스럽기도하면서 또 화가 납니다.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렇죠. 사실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괜히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김진숙 위원님 정말 대단하세요.
그러니까요. 옛날부터 복직투쟁... 복직투쟁... 멈추지 않은 복직투쟁... 이렇게 반복되던 타이틀만 나오던 분이셨는데. 거의 "이제는 소년에서 남자로" 라는 타이틀이 반복되던 샤이니 컴백 기사를 보는 것 같았달까요.
아무튼 잘된 일입니다!! 김진숙님의 행복을 저희도 응원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