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을 통해 알게 된 것.

유럽은 물을 사먹는구나 라는 걸 이분 땜에 처음 알았어요. 그때는 놀랐던지 아직 기억이 남았네요.

중학교 때였나 학교 도서관에서 본 - 아마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제목이었지 싶은데 - 유럽 여행기를 통해서요.

밤 늦은 시간 호텔 밖으로 나가서 물을 사먹었다는 구절이 있었는데 '참 물도 사먹어야 되는구나' 생각했었던 기억이... 

그리고 세월이 흘러 우리도 물을 정수하거나 사먹는지 한참 됐지 말입니다.

책은 어린 마음에 먼 곳에 대한 그리움(이것도 누군가의 책 제목 아닌가?)을 자극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이분이 말도 달변이었던 것 같은데.

노태우 때죠? 초대 문화부 장관했고, 개인사에는 아픔도 있었겠지만 공적으론 기능적인 지식인으로서 정치적인 변화 속에서 크게 욕먹지 않고 부침없이 안정된 평생을 누리신 거 같네요.




 

    • 참 신선한 시각의 원조 수입업자셨던 것 같아요.부모님 세대에 미치는 영향이 크셨다는 생각입니다.

      • 어릴 때 책을 조금 읽었는데 크면서 멀리하게 된 저자입니다. 다른 문화 사업은 모르겠고 작가로서는 소설도 있지만 그보다는 수필로 주로 알려지셨죠. 


        과거에 흑백논리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흔히 볼 수 있듯 그것은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았어요. 

    • 책제목이 아니라 이어령장관과 친했고 동문이기도 했던 전혜린의 수필제목입니다. 전혜린을 높이 평가한듯하지만 추모글은 좀 날림으로 쓴듯 두서가 없더군요.


      이 분 보면 아리스토텔레스같아요. 불모의 땅이니 그 어떤걸 언급해도 학문, 지성으로 변모하니까요.
      • 찾아 보니 '목마른 계절'에 먼곳에서의 그리움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네요.  아마도 이어령과 무의식적으로 연결해서 생각이 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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