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요?

저는 음악이요. 며칠 전 음악들 찾아듣다가 넘 취하는 기분이 들면서 음악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싶더라구요. 꼭 직업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악기를 다룰 줄 알면 삶이 쬐금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전부터 건반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생은 저랑 인연은 안닿는 거 같구요. 어릴 때부터 막연히 피아노 학원 다니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즈이 엄마는 날 주산학원에 보내버렸..  ㅠㅠ 


음악이란 장르의 비기호성을 염두에 두자면 가장 쾌락적인 장르가 아닌가 하기도 하구요. 물론 그 음표들도 일정한 음계 안에서의 놀음이긴 하지만요. 

음악 하나 공유합니다. 나만 알고 싶은 사람이 많은 밴드인 모양이지만 많이 알려져서 음악 활동 계속 잘 해주면 좋겠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 아주 오래전 검정치마 들었을 때의 놀라움이 떠올랐네요. 검치도 한국밴드인가 싶었는데, 이들도 한국밴드입니다. 음악 개좋아. 

라이브 소식 뜨면 무조건 고입니다. 


오늘같이 흐린 날 이 노래도 좋네요. 인디밴드 아도이입니다. 



마무리는 커트 엘링. 



마술사 삘의 앨범 커버 -_-


좋아하는 밴드나 음악가는 있지만 굳이 팔로해서 업데이트된 소식을 받아보거나 재즈의 경우 계보를 찾아 듣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냥 여행하다 마주치는 풍경처럼 듣는 게 좋네요. 밥먹어야 겠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 재능만 따라준다면 저도 음악이나 예술이요...근데 제 재능없음을 넘 잘알기에 ㅋㅋㅋㅋ
      • 스캣하라면 잘 할 수 있어요. 음악맞춰 혼자서 가끔 해요. 저는 아주 약간 재능있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 피아노는 지금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죠


      저는 축구 에이전트
      • 클래식은 좀 어려울 것 같고, 재즈 피아노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 어려운 것에 도전해 쉬운 걸로 가는 게 나아요. 같은 악보보고도 지휘자, 연주자의 성향과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점이 재미있어요
          • 클래식은 그 달라지는 해석이란 게 제 귀엔 잘 안들리더라고요. 그 재미는 이 생에 못누리는 걸로 ㅜ 기존 문법 안에서의 해석일텐데 사전에 그 문법을 잘 숙지해야지 직관적, 감각적으로 알아채기는 힘든 지점이 있더군요. 

            • 전에 bbc에서 여러 연주자들 cd비교하며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 무심코 듣다가 그런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골든베르그 협주곡도 굴드의 것은 swag이 느껴진다는 거요
              • 흥미롭네요. 혹시 프로그램명이라든지 알 수 있을까요?

                • https://www.bbc.co.uk/programmes/b006tmtz/episodes/guide


                  지금은 이용불가인 것 같네요



    • 능력이 된다면... 영화감독? 듀나님한테 별 4개 받는 한국영화 찍어보고 싶네요.(...)
      • 깐 황금종려상은 어떠신가요? ㅎㅎ
    • 지금처럼 광고로 수익내는 거 말고 기계적으로 블로그 등에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좋겠어요.

      기계적으로가 중요합니다. 기계적으로. 애드센스니 쿠팡 파트너스니 하는 것 말고 사회에 어느 정도 잡담이 필요하니까 당신은 블로그에 잡담을 게시하시오, 하면서 공무직 블로거를 뽑는 거죠.

      이런 직업이 있긴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ㅎㅎ
      • 안정적인 수입 보장이 핵심 아닐까요? 제 지인은 한국서는 마이너한 장르의 전문가인데 돈이 전혀 안돼서 제가 다 안타깝더라구요.
    • 다시 태어나는 것까지는 모르겠고 다시 진로를 설정하게 된다면 식품화학 전공으로 대학원을 마친 뒤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현대인의 삶은 역시 화학이 지배하고 있죠. 현실은 인문대 대학원이지만 ^^ 

      • 와 화학쪽은 생각도 못해봤어요. 저는 여유가 된다면 통사론을 연구해보고 싶어요. 근데 이번 생에 학문도 제 길은 아닌듯요 ㅎ
    • 요즘 웹소설/ 웹툰에 하도 '빙의' '회귀'…뭐 이딴 설정이 유행하는 터라 요즘 저도 종종 상상해 보곤 합니다. 다시 스무살로 돌아간다면?(그런데 빙의는 넘 끔찍해서 상상하기도 싫더군요. 다른 사람의 육체를 뒤집어 쓰고 살아간다는 건 그게 아무리 슈퍼 모델급 외모에 경제적 능력자라도 영…)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언제나 백스텝…왜냐하면 수능 다시 보는게 넘 싫어서욬ㅋㅋ

      • 되돌아가는건 저도 정말 싫습니다. 그럼 몸만 젊어지는 쪽은 어떤가요? 스타트렉에서 어린이로 돌아간 피카드에게 트로이가 말하죠. 성장의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아도 좋으니 얼마나 좋으냐고요.
        • 몸만 젊어진다…사실 그것도 종종 생각해 봤는데, 일과 연애를 생각하면 다시 백스텝…전 2030 시절 힘든 수능과 힘든 직장 생활에, 최악의 연애사만 겪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다 제 잘못에서 기인한 것이 많기 때문에 몸이 다시 젊어진다고 해서 잘될 것 같지가 않단 말입니다.(몸만 젊어질 뿐 본성은 그대로라서) 말이 나왔으니 얘긴데, 사실 저는 50이 다된 지금 중년의 생활에 극히 만족하고 있답니다. 기력은 확실히 딸리긴 합니다만 (젊을 때와는 달리)쓸데없는 감정 소모도 없고, 과중한 업무 압박도 없이 지금 하는 일 하면서 자유롭게 살 수 있어서요. 그런데 다시 젊어진다면…소처럼 일하면서 (삽질은 또 무수히 하던)그 시절로 돌아가야 한단 말입니다>.<

          • 질문은 드렸지만 이 옵션에 대해 저는 아예 생각을 안해 봤었네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좀 매력적이긴 해요. 안해본걸 새롭게 시도해보기는 그 기력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조건이기는 하니까요. 백패킹같은 거 다녀보고 싶거든요. 또 현재의 의식이 그대로라면 여러모로 좀더 현명한 처신이 가능할 것 같네요.
    •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는 건 끌리지 않아요. 뭐를 상상해도 피곤하다 싶고. 꼭 다시 태어난다면 경치 좋은 곳에 나무나 나무늘보로? 

      • 존재를 골라야한다면 저는 바위하겠습니다.
    • 다음 생엔 그냥 놀고 싶습니다.


      지금 일이 괜찮긴 한데, 뭐 굳이 직접 고를 수 있다면 역시 그냥 노는 걸로. 이번 생에 충분히 성실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 제 물음은 뭐하면서 놀구잡냐는 거에 가까워요. 그냥 놀구싶으시구낭 ㅋ
    • 재개발 안되는 위치의 산속 혹은 도시속 돌덩어리로 태어나서 한점 불안감을 느끼지않으며 세월 흐르는 것을 구경하고 싶어요

      • 바위도 제 장래희망 중 하나고요, 에너지 형태의 고차원적 존재가 되어 우주를 유영하는 것도 재미날 것 같아요.
    • 아무도 노랜 안들으셨나 봐요. 마라케시 음악 좋은데. 영업 실패.... ㅠ
      • 지금 들어보고 애플뮤직에서 다운받았어요!
    • 놀고 먹는 게 딱이긴 한데 뭘 해야 하고 재능도 있다면 건축가나 가구 디자이너요. 눈에 결과물이 보이는 게 좋아서요. 그리고 물리학자.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이걸 다음 생애에 다시 하게 되는 것도 현재로선 좋아요. 셋 다 아니라면 그림이나 예술 작품 많이 보고 접할 수 있는 일이요. 전시나 판매 중개와 관련된 일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기구 제작 관련된 일이요. 필기구를 좋아했어요, 어릴적부터.
      • 지금 준비하는 일을 다음 생에도 하고 싶다면 실로 엄청난 축복 아닌가요? 축하드립니다. 일 잘 풀리시길. 저는 안목만 어느 정도있고 손재주는 똥망이라 뭘 잘 만드는 사람보면 부러워요.

        그나저나 답글 달아주신 듀게 유저분들중에 다음 생에라도 저랑 밴드나 잼하실 분은 없군요 ㅎㅎ
        • 고맙습니다. 준비하면서 힘들 때 노리님이 써주신 이 글을 다시 봐야겠네요. 제가 재능이나 가진 건 별로 없는데 하고 싶은 걸 시도하고 이루며 사는 게 어느 새 삶의 낙이 되었더라고요. 저도 손재주 좋으신 분들 보면 신기하고 부러워요. 다음 생에 공연하실 때 제가 가서 박수도 치고 호응해 드릴게요.
    • 마라케시 노래 좋네요. 노리님 눈물보고 플레이해봤습니다. ㅋ

    • 서울 만선북리(萬善北里)에 있는 과부가 남편도 없이 태기가 있어 아이를 낳았는데, 나이 십이 세가 되어도 말도 못 하고 일어나지도 못 하므로 사동(蛇童)〔혹 사복(蛇卜)이라고도 하고, 또 사파(蛇巴), 사복(蛇伏)이라고도 하지만, 모두 사동(蛇童)을 말한다.〕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죽었다. 그때 원효(元曉)가 고선사(高仙寺)에 있었다. 원효는 그를 보고 맞아 예를 했으나 사복(蛇福)은 답례도 하지 않고 말했다.


      “그대와 내가 옛날에 경(經)을 싣고 다니던 암소가 이제 죽었으니 나와 함께 장사지내는 것이 어떻겠는가.”


      원효는, / “좋다.”


      하고 함께 사복의 집으로 갔다. 여기에서 사복은 원효에게 포살(布薩)시켜 계(戒)를 주게 하니, 원효는 그 시체 앞에서 빌었다.


      “세상에 나지 말 것이니 그 죽는 것이 괴로우니라. 죽지 말 것이니 세상에 나는 것이 괴로우니라.” / 사복이 사(詞)가 너무 번거롭다고 하여 원효는 고쳐서 말했다.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모두 괴로우니라.”


      창세기에 아담과 이브가 추방된 이래로 toil and moil하는 게 숙명이 된 이상 기왕이면 안 태어났으면 ㅎ
    • 저명한 물리학자가 되서 '물리학 말고 다른 학문은 다 우표 수집 같은거 아님?' 하면서 어그로 끌면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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