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질문을 받고

퇴근 무렵 후배에게서 "우린 어떻게 살고 있는 거죠? 모두 예민한 사람들인데 죽지 않고... "

좋은 질문이죠. 


제가 무슨 답을 했냐하면요.

'우린 모두 두어푼 모자라는 남의 단점만을 보고 자신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니까.'

'그런데도 자신이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으니까.'

'무엇보다 내가 살아 있는 걸 내 부모/가족이 좋아하니까.'

'날 싫어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방법이기도 하니까.'

'무엇보다 나의 진화와 발전을 지켜보고 확인하는 게 재미있어서'

'아마도 백만장자가될 것 같은 예감이 있어서'

'무엇보다 세상에 무언가 할 말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음. 왜?라는 질문은 자신에게나 해보는 거지 남에게 하기엔 그다지 좋은 질문이 아닙니다. 

존재는 그냥 존재하는 거에요. 

헤밍웨이가 그랬던가요. "왜가 아니라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 맨 마지막이 맘에 들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코와 입에서 며칠 째 피가 계속 나와요. 이 현상으로 영화 한편 만들어볼까요.

        • 헉 병원 가십시오   ㅜ ㅜ  거기서 진료받으시며 영화찍는건 어떨지

          •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란 자각은 있으나 병원은 안 갈 거에요. 뭐 꾸역꾸역 살아야할 의무도 의욕도 없는 사람이라... 헤헤


            (발길질해보고 싶으시죠?) 집에 의사가 두 명이에요. 제 삶의 행태를 못말리고 포기했답니다.

            • 피나도 괜찮은가봐요 근데 코피는 그렇다 하고 입에서 피나면 죽는거 아닌가
              • 아니 안죽지만 식구 의사한테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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