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이십여년만의 '원초적 본능' 재감상 잡담

 - 1992년작. 30년 묵은 '고전' 되겠습니다. ㅋㅋ 런닝타임이 2시간에서 8분이 넘네요. 스포일러 있어요. 스포일 당하실 분이 듀게에 설마 계실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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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에 크게 적힌 게 더글라스 뿐입니다. ㅋㅋㅋㅋ 개봉 당시까지 사정으로 충분히 이해 가능하지만 괜히 웃기네요.)


 - 일단 넷플릭스에 있는 버전은 당연히 블러 없고 삭제 없는 버전입니다. 물론 여기서 '삭제 없다'의 기준은 옛날 국내 개봉 및 비디오 출시 버전과 비교했을 때 얘기구요, 보니깐 이것도 버전이 되게 많던데 그 내용들을 제가 다 파악하지 못하니 자세한 설명은 패스합니다. ㅋㅋ 암튼 일단 국내 개봉시 삭제되었다는 장면들이 많이 들어 있네요. 잔인한 장면이든 노출 장면이든 말이죠. 중요한 건 제가 수십년 전에 그 검열 덩어리 버전으로 한 번 보고난 후 이번이 첫 재감상이었다는 거죠. 느낌이 확 다르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너무 오래돼서 버전 차이에 따른 소감 차이는 모르겠어요. 다만 세월에 의한 소감 차이는 확실히 크다는 느낌.

 그러니까 옛날엔, 1992년 언저리의 한국 사람들... 일단 저에게 이 영화는 너무 매운 맛이었죠. 노출이나 베드씬 수위도 그렇고, 위풍당당 나쁜 여자에게 세상 사람들이 다 휘둘리며 파멸을 맞는데 정작 악당은 끝까지 멀쩡한 결말도 그렇고. 당연한 듯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동성애, 양성애 소재도 그렇구요. 그래서 걍 영화가 야하다!! 샤론 스톤이 섹시하다!! 이 두 가지에 꽂혀서 영화 감상을 마치는 경우가 많았고 일단은 제가 그랬습니다. <- 

 그런데 이제 이 영화 속 설정이나 장면들이 그냥 흔한 것이 되어서 예전의 정신산란 파워를 잃고 나니 영화 내용이 좀 다르게 보이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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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 로드쇼 등지에서 마르고 닳도록 봤던 이 짤. 사실 이 영화엔 안 그런 짤이 없긴 합니다만. ㅋㅋ)


 - 일단 마이클 더글라스의 주인공 캐릭터부터 느낌이 많이 달라요. 당시에도 이 놈이 좋은 놈이라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만, 다시 보니 이 양반 정말 대놓고 개차반이네요. ㅋㅋㅋ 술과 마약에 쩔어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질해서 죽인 게 다섯명에다가. 분노 조절 장애라도 있는 놈마냥 여기저기 행패 부리고 다니구요. 또 시작하고 30분도 안 되어서 자기 좋아하는 정신과 의사에게 성폭행을 시전하잖아요. '그래도 능력 있는 경찰'이라고 주변에서 대사로 한 두 번 띄워주긴 하지만 극중 행적을 생각해보면 뭐가 유능한지도 모르겠어요. 결정적으로 이 양반이 샤론 스톤에게 집착하는 것도 사랑은 개뿔, 그저 성욕이 이성을 밀어내고 꼭두각시 노릇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이구요. 그러니 보는 내내 맘이 참 편안합니다. 이딴 놈 뭐 걸려들어서 죽든 말든 누명을 쓰든 말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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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산이 1억 달러에 이 비주얼에 이 지략이라니 그거슨 거의 히어로물 빌런급 아닙니까.)


 - 그리고 당연히 샤론 스톤의 캐서린 트럼멜 캐릭터도 느낌이 확 달라요. 예전엔 그저 섹시 대폭발!! 이런 생각만 하며 봤던 것 같은데 다시 보니 섹시함보단 (물론 지금 봐도 매우 섹시합니다만) 그 똑똑함과 당당함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그 전설의 취조씬이 그래요. 그냥 야하고 섹시해서 다들 헤벌레... 이게 아니라 그 상황과 분위기를 다 파악하고 계산해서 남자들을 자기 계획대로 끌어들이고 휘두르는 영리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구요. 이후에 주인공 남자를 유혹하고 옭아 매는 것도 걍 섹시 발산!으로 한 방에 낚은 게 아니라 차근차근 덫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이 있었다는 게 지금 보니 더 잘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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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락당하는 남자들. 그리고 의문의 인생 캐릭터행을 당한 우리 배우님. 처음으로 그 이름을 확인해 불러 봅니다. 웨인 나이트님!! 어라, 이름이 꽤 간지네요.)


 덧붙여서, 애초에 우주 갑부로 설정을 해 놔서 캐서린이 짠하거나 구차하게 느낄만한 구석을 원천 차단해 놓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영화의 캐서린은 완벽한 스탯을 갖춘 빌런이에요. 뭐든 자기가 원하는대로 다 이루어내고 그것에 한 점 후회도 망설임도 없죠. 그래서 애시당초 나쁜 놈이지만 보다보면 막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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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제가 늙어 버리니 다 그냥 앳되어 보이는 게 신기하고 웃기고 슬펐습니다. 진 트리플혼이 이렇게 뽀송뽀송해 보일 줄이야...)


 - 영화의 페이스는 2022년에 보기엔 다소 느긋한 편입니다. 뭐 어쩔 수 없죠 30년 전 오락물이니. 

 하지만 그 시간 안에 빼곡하게 사건들이 들어차 있고, 나름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떡밥과 반전들이 허술하지 않게 잘 짜여져 들어가 있어요. 다 보고 나니 이 영화 후로 미칠 듯이 쏟아져 나왔던 그 '섹시 스릴러'들에 부족했던 게 단지 샤론 스톤의 포스만은 아니었구나... 싶더라구요. 물론 그동안 이 장르(?)의 이야기들도 발전을 거듭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보기에 참신하고 놀라운 건 전혀 없는 뻔한 이야기입니다만. 장르의 원조격 작품을 평하면서 '지금 보기엔 안 새로움' 이라고 비판을 하는 건 좀 아니겠죠. 야하고, 종종 천박하단 느낌까지 들지만 장르 범죄물로서 충분히 잘 짜여진 각본이었습니다.
 특히 마이클 더글라스가 나중에 캐서린과 같은 처지가 되어서 취조를 받으며 캐서린과 똑같은 대꾸를 하는 장면 같은 건 참 센스 있었구나 싶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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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순가련 컨셉도 아름답게 어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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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고 지적인 컨셉도 거뜬! 연기의 완성은 얼굴!!!)


 - 폴 버호벤 정도 되는 사람의 영화를 두고 이렇게 말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이건 샤론 스톤의 영화였습니다.

 그냥 이 영화를 보면 이 사람이 당시에 어떻게 그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는지 납득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보니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으로 아름답구요. 또 그 마스크가 오묘하게도 섹시한 척, 사랑스러운 척, 청순가련한 척, 지적이고 분위기 있는 척, 지치고 힘든 척, 뭔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 척... 등등 다양한 상황에 모두 찰떡 같이 잘 어울립니다. "나는 이걸로 당대의 스타가 될 테야!!!" 라는 포스가 시종일관 뿜뿜하는 것이 과연 이 사람이 먼저 제안 받은 배우들의 두 자릿수 거절 덕에 팔자 고친 양반이 맞나 싶죠. ㅋㅋㅋ 

 너무 세고 강렬한 캐릭터로 확 떠버린 탓에 이후 경력이 순탄치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캐릭터 하나를 일생 캐릭터로 두는 데 성공한 배우들이 또 얼마나 있나 생각해보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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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악 세상에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니 범인임이 틀림 없어!!! 저 손 위치 좀 보라고!!!)


 - 앞서 말했듯 작정하고 야하고 천박한(?) 분위기로 강하게 나가는 이야기이다 보니 요즘 시국에 보기엔 좀 불편할 장면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당시 동성애자들의 항의 시위까지 있었다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시각 같은 부분이구요. 여성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뭔가 상태가 건전하지가 않죠. 이 영화의 '모든' 여성 캐릭터들이 다 캐서린과 친분을 갖고 있는데 그게 다 영문 모를 살인자들이고 매번 남자를 죽였거나 죽입니다. 여혐 영화라고 딱지 붙어도 할 말이 없을 수준...

 이긴 한데. 그렇게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 영화는 남자들도 다 악당이거나 찌질하거나 아니면 멍청하니까요. 소위 '보통 사람' 클래스에라도 들어갈만한 사람은 거스 하나 밖에 없는데 그 분은 마지막에... 하하;

 게다가 세계관 최강자인 캐서린의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제일 나쁜 놈인 건 맞는데 어쨌든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아 이런 게 바로 길티 플레져인가!!' 뭐 이런 기분으로 즐겁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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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정신에 가까웠던 우리 거스님. 명복을 빕니다. 그러게 챙길 놈을 챙겼어야지...)


 - 결론적으로, 지금 봐도 잘 뽑힌 스릴러입니다. 
 캐릭터빨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워낙 강력하니까요. 잠시나마 시대의 아이콘급에 올랐던 샤론 스톤의 매력만 구경해도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 아깝지 않구요.
 기억보다(?) 훨씬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버호벤의 과감한 연출 구경에 다시 보길 잘 했다... 는 생각을 하며 봤습니다.
 혹시 저처럼 본지 오래돼서 잘 기억도 안 나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그 시절엔 왜 그리 평이 안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 원래 어제 넷플릭스에서 빠질 예정이었죠. 그래서 급히 본 건데 아직도 안 나가고 있습니다. 혹시 보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서두르시는 편이 좋을 듯... 이라고 적었는데, 아니랍니다. 15일에 빠진대요. 그래도 보실 생각 있으시면 그냥 얼른 보세요. ㅋㅋ


 ++ 그리고 뭐 지금 시점에서 이 영화를 보면 누구나 하실 생각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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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뒤에 FBI로 이직하신 후 정신 나간 부하들 때문에 개고생하실 분. ㅋㅋㅋ 역할은 거의 없습니다. 취조실 장면의 형사들 중 한 명으로 나와요.

    • 요즘도 여전하시지만 로보캅, 토탈 리콜과 이 작품 등을 마구 뽑아내시던 시절의 버호벤 옹의 연출은 정말 미쳤었죠. 자기는 할리우드 진출했다가 성과가 그저 그랬던 다른 유럽 예술영화 감독들 처럼 되기 싫다면서 대중적인 재미를 잡으면서도 논란이 될만큼 도발적인 소재와 수위를 넘나들며 작품적인 완성도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만 했으니까요.




      저도 이걸 몇달 전 오랜만에 재감상하고 그 시절 리뷰들을 좀 찾아봤었는데 개연성 면에서 혹평을 많이 받았다더군요. 특히 오프닝 씬의 범죄행각은 당시 이미 활발했던 DNA 검사 하나만 했어도 바로 끝나는 거였고(각본가도 나중에 자기 실수라고 인정 ㅋ) 기타 등등 닛피킹이 상당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대중 장르영화에서 엄청 사실적인 톤을 추구한게 아닌 이상 재미만 있으면 이런 부분들은 관대하게 넘어가주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은데 좀 이 작품에 유독 박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동성애자 표현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 기준으로 다시봐도 그렇게 문제라는 생각은 저도 안했습니다. 어차피 과장된 톤의 스릴러 오락영화이기도 하고 애초에 이성애자, 동성애자 남녀를 안가리고 정상인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영화인데요 ㅋㅋ 물론 당시에 아직 대중문화 속에서 성소수자 캐릭터가 지금처럼 다차원적으로 자주 그려지기 전이다보니 주목받는 작품에서 저렇게 묘사해버리면 별 생각없이 보는 관객들에게 안좋은 선입견을 줄 수도 있으니 불만이 나온 것도 이해는 갑니다.




      아무리 한 작품으로 기억되더라도 말씀대로 이정도 작품과 캐릭터라면 평생 자랑스럽겠죠. 토탈 리콜에서부터 이미 분량대비 어마어마한 매력을 뽑아냈던 샤론 스톤이었기에(덕분에 토탈 리콜의 히로인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언급도 안되죠 ㅋ) 버호벤 옹도 여기에 캐스팅 하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다고 하죠. 마이클 더글라스도 논란이 될만한 소재 때문에 흥행이 위태위태할 수 있다고 걱정해서 당시 아직 무명이던 샤론 스톤을 반대하고 다른 이름값 있는 스타 여배우 캐스팅을 원했다고 하더라구요. 

      • 아. 맞죠. 저도 첫장면에서 '1992년인데 dna 검사도 없나?' 하긴 했어요. 근데 이어지는 전개 때문에 까맣게 잊어버리고 영화 끝난 후엔 걍 각본 이 정도면 꽤 좋네... 라는 생각만. ㅋㅋ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 시절 영화인데 그 정도로 평점 깎아내리는 건 좀 유별나게 엄격했단 생각이 들구요.




        미국도 미국이지만 당시 한국은 동성애란 게 진짜 그냥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시절이었잖아요. 제 기억에 모 대학에서 동성애자 동아리가 학보에 회원 모집 광고를 내서 전국적으로 난리가 났던 게 95년. 이 영화는 그보다도 3년 전이니 당시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참고로 전 95년 이후에 봤습니다. ㅋㅋ




        샤론 스톤이 후순위로 밀린 것에 그런 사연도 있다는 건 몰랐네요. 전 그냥 듣보(...)라서 밀린 줄만 알았죠. 킴 베신저에게 먼저 가서 까였다는 얘기만 어렴풋이 기억하구요. 영화 본 김에 검색하다 보니 이게 공식 속편도 나왔었다는데 얼마나 망했길래 제 기억에 아예 존재 조차 없는 건지 궁금해서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하하.

        • IMDb 트리비아 보니까 그냥 당시 할리우드 스타급 여배우들에게 다 오퍼한 것 같은데 대부분 소재랑 수위 때문에 거절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다 까이고나서 그냥 처음에 감독이 원했다는 샤론 스톤을 캐스팅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됐죠. 속편은 그냥 없는셈 치는 것이 좋습니다 ㅋㅋㅋ

    • 지겹게 머리에 안 들어가던 instict를 단박에 넣어줬던 그 고마운 영화네요. ㅋㅋㅋㅋ


      개봉 당시의 제 감상은 1. 남주 좀 괜찮은 비주얼로 쓰지. 2. 생각보다 안 야하네? 3. 샤론 스톤 너무 이쁘다. 요거였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남주가 너무 초미남이면 영화가 별로였을 것 같긴 해요. 생각보다 안 야하다는 건 그때 제가 도대체 뭘 기대했던 건지 모르겠고요.ㅋㅋㅋ


      비슷비슷하게 뒤통수치는 에로틱 스릴러; 가 당시에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은 독보적이었어요. 사연 없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 그렇죠. 인스팅트가 당시 기준 쉬운 단어가 아니었는데 전국민의 기본 소양이 되었던. ㅋㅋㅋㅋ




        마이클 더글라스가 당시에 이미 40대 후반 나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 시절 미남 아니었나요. 요즘 보기엔 좀 느끼해서 차라리 현재의 노인 비주얼이 더 보기 좋긴 합니다만. 그리고 생각보다 안 야하다고 느끼셨던 건 삭제 때문이었을지도요. 넷플릭스판으로 보니 '아, 저런 게 막 보여도 되나' 싶은 게 무심 시크하게 휙휙 막 지나가더라구요.




        네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였죠. 사연도 없고 주인공 남자 때문에 하려던 일 포기하거나 흔들리지도 않고. 초현실적일 정도의 그 쏘쿨함이 캐릭터의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 저도 (거의) 무삭제판을 수년전에 다시 봤는데 본문에서 자세하게 언급하셨던 그런 비슷한 느낌을 똑같이 받았습니다.


      조금 개인적인 감상 다른 이야기 하나만 덧붙이자면 전 그 살인도구인 ‘얼음송곳’과 ‘쿨섹시’를 넘어 ‘아이스섹시’한 여주의 매칭이 너무나 강렬해서 이 영화에 대한 코어 이미지가 되버렸어요. 


      이건 첫번째 볼때나 두번째 볼때나 모두 변함이 없더군요.  넷플릭스에 아직도 있다니 세번째 볼까 싶게 만드는 글 잘 읽었습니다 ㅋㅋ 

      • 얼음 송곳의 위험성을 전세계에 알린 영화이기도 했죠. ㅋㅋ 물론 한국에서야 그런 도구 쓰는 집이 거의 없어서 남의 일이었습니다만. 이번에 다시 보니 그 송곳이 동네 마트 어디서나 파는 싸구려 제품이었다는 대사가 유독 기억에 남더라구요. 당시 한국에 없던 물건이었다 보니 왠지 럭셔리한 이미지가 씌워져 보였던 듯(...)

    • 버호벤이 네덜란드 시절 만든 <포스맨>을 세속화시킨 버전이 이 영화같아요. 그 영화에는 게이 섹스,성모 마리아, 남자를 말 그대로 거세하는 팜므 파탈이 나옵니다.


      스톤이 무명 시절 <매그넘 p.i >에서 1인 2역한 게 캐서린 트레멜 역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네요. 필름 느와르의 팜므 파탈을 많이 참고했다죠.
      • 아, 말씀 듣고 나니 옛날에 영화 잡지에서 비슷한 이야기 읽었던 게 생각나네요. 아마 거기도 소설가 캐릭터가 나왔던가 그랬죠. 이 영화 각본을 썼던 조 에스터하스가 이후에 비슷한 각본들(슬리버, 제이드 등) 써냈지만 결국 다시 흥하진 못했던 것도.




        샤론 스톤이야 워낙 똑똑한 사람이니 이것저것 많이 공부하고 연기했을 것 같긴 합니다. 근데 결국 롱런 배우로 안착하지 못한 건 뭣 때문이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이후 영화들 중 기억에 남는 게 샘 레이미 때문에 본 '퀵 앤 데드'랑 상 받은 '카지노' 밖에 없네요.

    • 아참, 동성애 그룹의 반발과 관련한 부분은 …. 이 영화보다 10년 뒤에 나온 ‘돌이킬 수 없는’ 같은 영화와 비교를 해보면 역시 그냥 지나가는 과정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시대보정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본질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최소 반세기 정도의 지속성을 갖게 마련이니까요.  

      • 이것뿐만 아니라 <양들의 침묵>역시 그런 반발을 받았죠. 조디 포스터 생각하면 아이러니
        • '양들의 침묵'은 동성애라기보단 트랜스를 소재로 삼았던 부분이 논란을 일으켰던 걸로 기억해요. 근데 그 시절의 한국인들은 그게 뭔 차인지 별로 구분을 안 하고 살던 시절이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어차피 둘 다 낯설어서 그냥 '변태'로 퉁 치던 시국이었으니(...)

          • At the 1992 Academy Awards, where The Silence of the Lambs would become only the third movie ever to sweep five coveted Oscar categories, the focus wasn’t inside the theater. It was on the protestors outside. Breathless reports that gay groups like Queer Nation and ACT-UP had infiltrated the production and would disrupt the ceremony with “some sort of guerrilla tactic” were the talk of Hollywood. Hundreds of people gathered outside for the culmination of a year’s worth of protests against the depiction of Jame Gumb/Buffalo Bill, the flamboyant killer tracked by Clarice Starling. Organizers demanded the industry depict regular gay lives, not lunatics with yapping poodles. (As one spectacular refrain went, “We’re queer; we’re groovy; put us in your movie.”) A nervous Hollywood reacted by wearing red ribbons for AIDS vict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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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nathan Demme, who died this week at 73, was favored to take best director that night for Silence of the Lambs. His only competition was dark horse Oliver Stone, for JFK; the gays also weren’t happy about that one, because of the whole Tommy Lee Jones bit. The awards capped perhaps the biggest year of Demme’s career, but also one he later described as painful, because he suddenly found himself the target of intense ire from a queer audience with whom he had long considered himself aligned. Though the Oscar ceremony went uninterrupted, and Demme nervously accepted his statuette, the protests still captured much of the press the next morning.


            Ever since gay groups had first seen Silence of the Lambs in Los Angeles more than a year before, there had been steady outrage. Although today the objection to the movie has been recast as concerns about transphobia, at the time, the Gay and Lesbian Alliance Against Defamation (GLAAD) and gay critics were actually protesting homophobia. “The killer in the movie is a walking, talking gay stereotype,” one GLAAD leader told the press. “He has a poodle named Precious, he sews, he wears a nipple ring, he has an affected feminine voice, and he cross-dresses. He completely promotes homophobia.” They cited a reference to a past male lover. Orion, Lambs’ distributor, attempted to quell the controversy by loaning prints of the movie for AIDS fundraisers, but it did little to calm the upr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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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mme at the 1992 Academy Awards.


            Screenshot via YouTube


            At first, Demme was defiant of the protests. In 1991, he told Film Comment, “We knew it was tremendously important to not have Gumb misinterpreted by the audience as being homosexual. That would be a complete betrayal of the themes of the movie. And a disservice to gay people.” He described the killer as “someone who is so completely, completely horrified by who he is that his desperation to become someone completely other is manifested in his ill-guided attempts at transvestism, and behavior and mannerisms that can be interpreted as gay.” To be fair, Demme is correct—in the movie, Hannibal Lecter posits that Gumb apes queer and trans people because they’re the most outré, far-off identities he can imagine—the ultimate escape. What Demme didn’t quite get at the time is that the finer points of the text can get a little lost when you’re watching a movie about a guy cutting off women’s skin to make himself a real-life costume of female flesh. In 1991, amid a rash of anti-LGBTQ violence, Hollywood continued its parade of gay weaklings, perverts, and killers, and Silence of the Lambs’ visceral depiction became an easy flash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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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rotests were a strange turn of events for a director who had long been a sensitive champion of marginalized people and unconventional artists in feature films and documentaries. He repeatedly called the Queer Nation rhetoric “very unfair,” and clearly took it personally. But instead of turning inward, he did a curious thing: He bet his Oscar success on a high-profile movie about a gay lawyer with AIDS, Philadelphia, with megawatt stars Tom Hanks and Denzel Washington to come on board. The movie was a considerable professional risk for him and financial risk for TriStar, but it went on to become a critical and box office success. It is hard to imagine a similar response from a filmmaker at his professional height today, nor a studio willing to risk a future hashtag campaign against a proven enemy of the era’s political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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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mme’s critics, it’s worth noting, were unmoved. Philadelphia, which got no more gay than chaste same-sex dancing, found angry public detractors in Scott Thompson, the gay Kids in the Hall comedian, and Larry Kramer, the firebrand writer and activist. In a furious Los Angeles Times op-ed, Kramer wrote, “I bring up the painful reminder that Demme also directed The Silence of the Lambs, which many gays consider one of the most virulently and insidiously homophobic films ever made. Is Philadelphia some sort of attempt on his part to offer an apology? After these two films, I wish he’d just go away and leave us alone.”


            This idea that Philadelphia was an apologia to atone for Lambs has become part of both movies’ lore. But Demme and his then-producer Edward Saxon both insisted the two movies had nothing to do with each other. “We had wanted to make a movie in which AIDS was a major character before we ever filmed Silence of the Lambs,” Saxon said at the time. As late as 2014, Demme still maintained he wanted to make the movie “because so many of my loved ones were getting sick, including Juan Botas.” (Botas, a Spanish-American artist and a longtime confidant of Demme’s wife, died from AIDS complications in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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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ven the breadth, intimacy, and generosity of Demme’s career, I tend to believe him. And though even now it feels absurd to celebrate a straight director for deigning to take on an AIDS story, it does reflect Demme’s unforced grace that he made the movie despite knowing it was likely to pull him back into an international uproar.


            His response to the criticism of Philadelphia also seemed to evolve. “I expected it—actually hoped for it,” he said in 1994. “It’s the job of militants to demand more of anything. If these people were satisfied, change would be hard to get through. Every one of them is right. There could have been more of this, or more of that, but now, maybe another film will take it further.” As the years went on, he also seemed to understand why activists were so incensed by Lambs. “Jame Gumb isn’t gay. And this is my directorial failing in making The Silence of the Lambs—that I didn’t find ways to emphasize the fact that Gumb wasn’t gay,” he said in 2014. “Juan Botas, who was one of the inspirations for Philadelphia, said, ‘You can’t imagine what it’s like to be a 12-year-old gay kid, and you go to the movies all the time and whenever you see a gay character, they’re either a ridiculous comic-relief caricature, or a demented killer. It’s very hard growing up gay and being exposed to all these stereotypes.’ That registered with me in a big way.” He acknowledged, fondly, “It’s now become a part of the dialogue on stereotypical portrayals of gays in movies.”







            https://slate.com/human-interest/2017/04/director-jonathan-demme-faced-down-silence-of-the-lambs-gay-backlash.html
            •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ㅋㅋㅋ 짤은 신경쓰지 마세요. 


              드미의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사서 항의를 받는 일이 있었군요. 그래도 겸손하게 본인이 연출을 잘못한 거라고 이야기하네요.

      • 위에서 레이디버드님께서도 말씀해 주셨듯이 차라리 요즘처럼 영화 속 동성애 묘사가 일상화된 시국이었으면 '뭐 이런 식으로 그릴 수도 있지' 싶었을 텐데. 인식이 대중화 되기 전에 너무 앞서갔달까, 뭐 그런 느낌이 있긴 합니다. ㅋㅋ

    • 곁얘기로 웨인 나이트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쥬라기 공원]의 중요 조연을 맡겼다지요.




      그런가 하면 TV 코미디 시리즈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에서 단골 조연이기도 했고요. 

      • 아하!! 그 목도리 공룡(?)에게 비참하게 돌아가시는 ㅋㅋ

      • 저 환상적으로 낚여서 멍때리는 표정에 꽂힌 걸까요. ㅋㅋ 대단히 임팩트가 강한 표정이긴 합니다.

    • 이 영화 관련해서 제 친구 일화가 있죠... 제 친구가 이 영화를 보면서 자기 여자친구에게 성적인 터치를 해볼려고 했는데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핵집중하고 봐버렸다고...




      솔직히 이 영화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샤론 스톤이 너무 예뻐요. 기절합니다...

      • 친구분께서 영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작전을 짜셨군요. 이게 야하긴 해도 그걸 보면서 동기 부여(?)를 할만한 게 전혀 아니잖아요. ㅋㅋ




        맞습니다. 영화 재밌고 샤론 스톤은 너무 예쁘고!!

        • 오히려 그런 성적 욕망을 가볍게 품는 남자들에게 일종의 교훈을 주는 영화이기도 한데...




          저는 이 영화가 폴 버호벤만의 판타지 세계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어져서 엘르나 베네데타로 온 것이겠죠....?

    • 채널 돌릴 때 가끔씩 보이기는 했는데, 다시 볼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왠지, 다시 보게 될 것 같은 느낌....

      • 한 번 다시 보세요. 시대 초월 수준으로 독한 빌런 캐릭터 덕분인지 생각보다 재미면에서 그렇게 낡은 느낌 안 드는 영화였어요. 

    • 원초적본능은 5/15 내려갈 예정이에요.
      • 아아니 또 저는 무엇을 어떻게 잘못 본 것일까요... orz 본문 사족은 수정해야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그래도 오해한 덕에 얼른 보길 잘 한 것 같아요. ㅋㅋ 

    • 어릴때 봐서 지금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긴 하네요. 어리고 아무 개념없었던 때인데 여주가 막연히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쇼걸의 지나 거손도 그런 맥락에서 좋아했고요.
      • 지나 거손은 '바운드'에서도 멋졌죠. 저도 그 시절에 지나 거손 좋아했습니다. ㅋㅋ


        지금 와서 봐도 재미 있어요. 물론 살짝 낡은 느낌은 있지만 그게 30년씩이나 되어 버리니 뭔가 클래식 영화라는 느낌으로 커버가 돼서 재밌습니다.

    • 세상에 샤론 스톤 예쁘고 멋지고 혼자 다 하네요. 예쁘다는 말로는 이 분의 멋짐을 다 담을 수도 없군요.
      • 배우, 스타가 안 될 수가 없는 분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팍팍 들어요. ㅋㅋ 이 분만 보고 있어도 두 시간이 술술 흘러갑니다.

    • 그런데 마지막의 저 FBI로 가신다는 분은 어떤 작품인가요? 뉘신지 봐도 잘 모르겠다는 ㅠㅠ 

      • 월터 스키너 부국장님이요. 폭스 멀더와 데이나 스컬리의 상사님이시죠. ㅋㅋ
    • 영업당해서 어젯밤 보고 말았습니다. 딱 15분만? 딱 그 베드씬 까지만? 했다가 그냥 끝까지.....헐....


      근데 특히 귀에 들어오는 음악이 기가 막히게 멋지네요. 왠지 미스테리하면서도 센슈얼 하면서도 은은하면서도 긴장감있게....


      이제 클래식 반열에 오른 이 영화의 재미는 제리 골드스미스의 음악 덕도 큰 거 같습니다.

      •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올랐지만 앨런 맨켄의 [알라딘]이 수상했지요. 




        골드스미스 본인에 따르면 적절한 톤을 찾느라 애를 많이 썼기 때문에 가장 힘든 작품들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감독과 좀 피드백을 하니까 주제곡이 확실히 잡혔고 그 다음엔 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되었답니다. 


         

      • 재밌죠. ㅋㅋ 이야기가 느슨한가 싶으면서도 중간에 끊기 쉽지 않습니다. 하하.


        영화 음악도 뭔가 고전(?) 스릴러 영화 느낌이 나서 좋더라구요. 사실 생각해보면 그냥 그 시절까지 그런 스타일 영화 음악이 나오던 것이었을 텐데. 2022년에 보니 자꾸 '고전'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 그 당시에도 꽤 고풍스러웠지요. 존 배리의 [보디 히트] 이후로 대개  신디사이저 음악에 색소폰 간간이 곁들이는 게 정석이었는데, 제리 골드스미스는 그런 걸 싹 무시하고 버나드 허만이 연상되는 고전스러운 음악을 제공했지요.  

    • 92년에 극장에서 본 성인영화가 두 편이었는데 제인 마치의 <연인>과 샤론 스톤의 <원초적 본능>이었죠. 그 해에 교교 졸업을 했던 터라 이 영화들 보는게 제 나름의 성인식이었…ㅎㅎ 웨인 나이트 배우는 이후 웬만한 헐리웃 영화에 단골로 보여서 개성있는 조연 스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런데 그 표정 참…당시에 엄청 패러디 됐던 걸로 ㅋㅋ) 진 트리플혼이나 지나 거손도 여기서 처음 봤네요.

      5월 15일 까지군요! 얼릉 넷플에서 봐야겠습니다. 30년 만이니 어떤 감흥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 아 지나 거숀은 '쇼걸'에서 보셨을 거에요. 거기에서 주목 받고 다음 해에 '바운드'로 확 뜨고 그랬던 기억이. 이 영화에도 비슷한 이미지의 레즈비언 캐릭터가 나오긴 하는데 지나 거숀은 아닙니다. 하하.




        진짜로 한 번 다시 보세요. 전 기대보다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 저에게 웨인나이트님은 사인필드의 뉴먼으로 각인되어 있는데 그 유명한 장면의 주인공?이셨군요. 비슷한 스릴러들 중에서도 꽤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나요. 진 트리플혼 캐릭터에 제일 이입을 해서 분개했던 기억도 나고요 ㅎㅎ
      • 아무래도 원조격이다 보니 후학들(?)에 비해 독보적인 뭔가가 있는 영화더라구요.


        진 트리플혼 캐릭터에게 이입을 하셨다니 결말에 매우 깊은 빡침을 느끼셨겠어요. ㅋㅋㅋ 어찌보면 이 영화의 가장 큰 교훈은 진 트리플혼을 통해 전달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 제발 '나쁜 남자' 같은 데 매달리지 말고 싹수 노래 보이는 놈이면 전력을 다해 회피하라고!

        • 막줄 동감입니다. 진 트리플혼 캐릭터의 비참한 최후가 떠오르네요. 순간 빡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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